할머니의 구수한 입담으로 참 재미나게 들어왔던 그 도깨비이야기를 이젠 내 아이를 안고 가끔씩 들려주곤 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맛처럼 제 맛을 낸다는게 참 힘들었었다. 그러다가 '옛이야기 그림책-까치와 호랑이'를 만나면서부터 그 재미난 그림속으로 아이들이 빠져들고 엄마의 이야기에 깔깔거리며 좋아라 뒹구는 아이들을보면 작으나마 행복할수있어서 참 좋았다.이 책은 내용구성이 좀 독특했었다.앞 페이지에서는 착한 농부가..뒷 페이지부터는 욕심쟁이 농부의 이야기가 따로따로 시작된다. 우리 아이들은 욕심쟁이 농부가 도깨비들에게 혼이나는 '도깨비 방망이2'를 더 재미있어한다.'넙치처럼 넓적해져라,뚝딱!' '뱀장어처럼 길어져라,뚝딱!' 하는 대목에선 아예 떼구르르 구르며 눈물까지 찔끔거린다. 그리고,착한 농부가 도깨비 방망이로 행복해졌다는이야기와는 달리'욕심쟁이 농부는 뱀장어처럼 길어진채, 어기적 어기적 집으로 돌아왔대.'로끝이나는데, 아이들은 눈만 말똥거리며 의아해한다.길어진 욕심쟁이는 어떻게 되었을까?...................후후후읽을때마다 그 대답이 달라지는 재미를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세요.또 하나는 겉표지 다음,첫페이지부터 '옛날 옛날...'로 시작되는 이야기와 책속 제목이 나란히 나와 있어서 아이들과 재미나게 다투기도 했었다. 다른 책에서처럼 책속제목은 그냥 넘기고 그 다음부터 읽으라고 우겨대는 꼬맹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다른 책들의 똑같은 짜임새에 어느새 눈을 길들인 아이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것같아 흡족하다.그리고 이 책속의 도깨비들의 모습또한 재미난 볼꺼리였다. 커다란 빨강코도 그렇고, 머리에 두개씩 솟은 도깨비 뿔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