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바로 이 느낌이었다. 가슴 가득 뭉개구름처럼 피어오르는.....눈물이 쏟아질만큼의 슬픔도 아닌.... 뭐라고 말할순없지만 내 가슴에 채워지는 그울렁거림들....난 이책을 읽고난후,그런 감정의 늪에 빠져 한참을 혼동스러워야만 했다. 너,나 할것없이 다들 찬사를 아끼지 않는책이었기에 그 기대만큼이나, 나의 얕은 마음의 샘이 소용돌이쳤나보다.'넌 똥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개똥이야!' 흙덩이의 천대와 멸시에 그만 '으앙!'울음을 터뜨려버린 강아지똥의 슬픔이 새도록 따라 울고싶을만큼 그렇게 아픔으로 남아있다. 봄비가 부슬거리는 어느날,파아란 민들레 싹을 끌어안고 무지개빛으로 녹아들며 기뻐했다는 강아지똥의 그모습이 마냥 숙연해질뿐이었다.'엄마! 왜 강아지똥이 녹아서 몸속에 들어가야만 민들레가 꽃이피여?'9살난 딸아이의 물음에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강아지똥이 거름이 되어서.....라는 일상적인 대답이 싫어그냥 웃기만 했었다.내 아이도 어느날인가,이 엄마의 느낌을 나눠가지리라 믿으며서.....골목길 돌담밑 구석쪽, 처음부터 그자리에서 강아지똥은 버려졌지만 골목길 바로 그 구석자리에서 샛노란 민들레꽃으로 피어난 첫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의 연결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