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헤겔을 읽다 -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법
이광모 지음 / 곰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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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현상학을 쉽게 풀어쓰려는 노력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청소년이나 철학사에 아주 무지한 채 곧바로 헤겔에 관심을 가지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보다는 다른 해설서로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내용을 너무 풀어 설명한 나머지 의식의 현상학 각 단계에서 쟁점이 되는 문제나 논증 구조, 헤겔의 빛나는 주장의 가치를 느끼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자만큼 헤겔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만이 이 정도 해설서를 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난도를 너무 낮춘 나머지 정신현상학의 느낌을 거의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정신현상학의 해설서나 입문서라기보다는 '정신현상학에 대한 에세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가장 타당한 평가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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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현상학의 이념
강순전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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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경, <정신현상학의 이해>와 비교해보자면, 정신현상학 본문에 대한 해설과 요약은 한자경 교수님 저서가 월등합니다. 하지만 그 책에는 헤겔의 방법론이나 정신현상학이 추구한 이념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의식과 헤겔의 해답) 등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부가적인 내용이 거의 실려있지 않습니다. 

반면 강순전 교수님은 본문을 직역한다기보다 의역한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가볍게 해설한 느낌이 역력하고, 대신 그 내용에 함축된 여러 장치를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이렇듯 두 권의 초점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폴리트의 책은 보다 학술적이고, 헤겔 총서는 헤겔의 어떤 국면에 집중합니다. 만약 정신현상학만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정도를 목표로 삼았다면, 강순전, 한자경 교수님의 두 권을 번갈아 읽기만 해도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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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읽기 세창명저산책 17
김진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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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 도서 대부분이 그렇듯 원전의 요약에 충실합니다. 철학사에 수록된 것보다는 상세하면서도 원전을 읽을 때처럼 논증의 맛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원전을 읽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쇼펜하우어가 대략 어떤 논지를 내세웠는지 알기에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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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금기 깨기 - 미래로 가는 길에는 금기가 없다
김동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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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핵심 문제를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 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서술했습니다. 한번도 현장에서 떠나지 않고 해외 기관과 교류한 만큼 구체적인 자료와 폭넓은 의견을 고루 받아들여 자신만의 해석과 대안을 조목조목 읊고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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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정체(政體) - 개정 증보판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시리즈 1
플라톤 지음, 박종현 옮김 / 서광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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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이 많다는 말씀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 책 읽기 난도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거나,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를 듯한 문장은 없습니다. 헬라스 문법이 복잡하기에, 의역을 하지 않으면 문장이 복잡한 건 어쩔 수 없어요. 의역을 하면 쟁점이 되는 대목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있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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