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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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쉬운 우리 아이 성교육>의 저자 이석원 강사가 새로운 책을 출판했다.

자주 스쿨의 김민영 대표는 <딸아 성교육 하자>를 쓰고 이석원 강사는 아들을 가진 부모를 대상으로 책을 썼다. 나는 아들을 가진 부모로서 <아들아 성교육 하자>를 읽어보게 되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양육자가 성교육 전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에 대해 적혀 있고 2,3장은 사춘기 전후로 양육자가 가질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적혀 있으며 4장에는 성폭력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됐을 때의 대처 방법, 5장에는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성에 대한 질문이 적혀있다.

이번에도 역시 성 지식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15가지 문항에 체크해 보았는데 비록 초록불이지만 3개나 틀려서 아들의 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성교육에 앞서 아이와 평소에도 늘 대화를 나누며 신뢰관계를 쌓아가야 성에 대해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교육의 핵심 마인드 세 가지를 알려준다.

부모부터 성에 관해 건강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

아이를 성적 존재로 인정하자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모범을 보이자

33-34p.

3번째 항목에서 평소에도 자녀의 몸을 만지거나 뽀뽀를 할 때도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한다. 평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셀 수 없이 안고 뽀뽀하는 나로서는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일방적인 스킨십을 줄이면서 아이의 의사도 존중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경계 존중 교육으로도 이어진다.

경계 존중이란 나와 타인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보호하는 선을 말한다. 이 선은 가족 간에도 지켜져야 하며 동의 없이 껴안거나 뽀뽀하지 않아야 한다. 경계 존중 교육의 방법에는 자녀가 인간관계 속에서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있다. 좋은 감정뿐만 아니라 불쾌하고 나쁜 감정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어야 나를 보호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다가갈 때는 동의와 허락을 구해야만 한다.

요즘 가끔 성기를 만지고 노는 아이를 보고 화를 낼 때도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우선은 성기를 만지는 여러 가지 이유(가려워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루할 때, 심심하거나 심리적으로 외로움을 느껴져, 정서적인 욕구나 에너지가 강한 경우 등)를 생각해 보지 못하고 대뜸 화부터 낸 것이었고 다음으로는 이런 강압적이고 부정적인 표현이 아이에게 성기가 더럽다는 인식과 함께 수치심과 죄책감을 줄 수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자꾸만 제지해도 만지는 아이를 보고 너무 당황해서 소리부터 질렀는데 이 책을 먼저 읽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침착하고 편안한 태도로 병균이 들어갈 수 있으니 손 먼저 씻자고 설명해 주어야겠다.

아이의 성기가 자꾸 커지는 이유가 성적인 자극을 받지 않아도 발기는 일어나는 것이고, 음경 해면체 혈관에 섬유화가 생기지 않도록 음경을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신체운동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아직은 미래의 일이지만 아들이 몽정을 시작한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아마 당황스러워서 모르는척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는 사정, 몽정, 유정에 대해 설명하며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라고 말한다. 건강하게 잘 커가는 고마운 일이라며 축하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음란물을 보는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은 아래 세 가지를 제시했다.

절대 겁주거나 혼내지 마라

왜 나쁘고 잘못되었는지 서로 대화하라

보고 따라 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가르쳐라

142-143p.

음란물에는 성의 3대 요소인 "사랑, 생명, 기쁨"이 없으므로 비현실적인 음란물이 왜 나쁜지를 대화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

아들이 연애를 시작해서 여자친구와 스킨십을 한다면? 이것도 설명하기 참 난감한 부분인 것 같다. 저자는 우선 스킨십의 원칙인 동의와 합의를 설명한다. 서로가 허락한 선에서 책임질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다.

'No means No(아닌 것은 아니다)',

'Only Yes means Yes(오직 예스만이 예스)'

분명한 '예스'가 아니면 '노'

과거에 포옹이나 키스를 했어도

지금 싫다고 하면 반드시 멈춰야 한다.

154p

이 책에서 무엇보다 보길 추천하는 파트는 4장에 나온 성범죄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됐을 때의 대처 방법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다룬 곳이다. N번방 사건 이후로 화두가 된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나 피해자가 어리다는 것에 대해 큰 충격을 주었었다. 점점 진화해가는 디지털 성범죄를 보니 어릴 때부터의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제부터라도 아이에게 반드시 동의와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래야 내 아이가 누군가의 동의 없이 내 몸을 촬영할 때 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도 다른 사람의 동의 없이 함부로 촬영하지 않을 것이다.

190p.

책에 나온 디지털 성범죄 안전 수칙 다섯 가지를 간단히 소개한다.

1. 아동, 청소년 온라인 활동에 관심을 두고 충분한 대화 나누기

2. 나의 개인 정보를 온라인에 올리거나 타인에게 전송하지 않도록 알려주기

3. 디지털 성범죄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기

4. 개인 정보를 묻거나 만남을 요구하면 반드시 알릴 것을 당부하기

5. 촬영, 유포, 협박 등으로 두려움을 느낄 때 전문 기관에 도움 요청하기

아이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면 아이를 탓하지 않고 믿고 지지해 줘야 하며 가해자가 됐을 경우 회피하지 않고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진 요즘 옛날에는 사소한 것으로 치부했던 일들이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이 되면서 문제들이 많아졌다. 이런 시대에 정확한 성교육에 대한 조기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빨라지는 디지털 시대에 이제는 나도 모르는 SNS들도 넘쳐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성범죄들이 우리 아이를 해치기 전에 바른 인성과 성인식을 가진 아이로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보면서 나 스스로 성인식을 체크하는 계기가 되었고 아들을 키우는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이 되었다. 자녀를 가진 부모들뿐만 아니라 청소년이나 성인들이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올바른 성교육을 받아서 나와 타인을 존중하는 멋진 사회가 되길 바란다.

*위 포스팅은 도서만을 무상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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