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항목에서 평소에도 자녀의 몸을 만지거나 뽀뽀를 할 때도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한다. 평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셀 수 없이 안고 뽀뽀하는 나로서는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일방적인 스킨십을 줄이면서 아이의 의사도 존중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경계 존중 교육으로도 이어진다.
경계 존중이란 나와 타인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보호하는 선을 말한다. 이 선은 가족 간에도 지켜져야 하며 동의 없이 껴안거나 뽀뽀하지 않아야 한다. 경계 존중 교육의 방법에는 자녀가 인간관계 속에서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있다. 좋은 감정뿐만 아니라 불쾌하고 나쁜 감정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어야 나를 보호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다가갈 때는 동의와 허락을 구해야만 한다.
요즘 가끔 성기를 만지고 노는 아이를 보고 화를 낼 때도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우선은 성기를 만지는 여러 가지 이유(가려워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루할 때, 심심하거나 심리적으로 외로움을 느껴져, 정서적인 욕구나 에너지가 강한 경우 등)를 생각해 보지 못하고 대뜸 화부터 낸 것이었고 다음으로는 이런 강압적이고 부정적인 표현이 아이에게 성기가 더럽다는 인식과 함께 수치심과 죄책감을 줄 수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자꾸만 제지해도 만지는 아이를 보고 너무 당황해서 소리부터 질렀는데 이 책을 먼저 읽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침착하고 편안한 태도로 병균이 들어갈 수 있으니 손 먼저 씻자고 설명해 주어야겠다.
아이의 성기가 자꾸 커지는 이유가 성적인 자극을 받지 않아도 발기는 일어나는 것이고, 음경 해면체 혈관에 섬유화가 생기지 않도록 음경을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신체운동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아직은 미래의 일이지만 아들이 몽정을 시작한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아마 당황스러워서 모르는척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는 사정, 몽정, 유정에 대해 설명하며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라고 말한다. 건강하게 잘 커가는 고마운 일이라며 축하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음란물을 보는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은 아래 세 가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