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고 성장 발달에 맞추는 ABA 육아법 : 기초편 - 자폐 아들을 키우는 국제행동분석가의 부모표 조기 중재
한상민 지음, 조성헌 그림 / 마음책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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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와 발달장애에 대한 책을 주로 출간하는 마음책방에서 ABA에 관련된 신간이 나왔다. ABA치료실에 비치되어 있는 책을 살짝 훑어보니 구성이 너무 좋아서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자폐 아들을 키우는 국제행동분석가의 부모표 조기중재'라는 부제가 더욱 마음을 끌었다.

이 책의 작가 한상민 선생님은 자폐아들의 교육 방법을 찾다가 ABA를 접하고 BCBA가 되어 여러 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 강의, 연수, 부모교육, 자문 업무를 하면서 서울ABA연구소와 바른ABA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애자녀 부모의 입장과 ABA전문가의 입장을 모두 어우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겠다는 기대가 되었다.

표지에서 보이듯 언어 지연, 무발화, 눈맞춤, 포인팅, 호명 반응, 발달지연, 모방 지연, 감각 추구, 사회성, 자폐 의심, 자폐 진단, 의사소통, 상동 행동, 반향어 등의 키워드는 느린 아이를 키우며 책이나 인터넷 속에서 부모들이 한 번씩은 접해봤을 것이다. 아이의 다름을 처음 발견했을 때 내가 몇 달 동안 인터넷 카페에서 질문했던 내용과 검색했던 궁금증들이 모두 담겨있다. 18~ 36개월을 위한 기초편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 이전 이후의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Part 1-3으로 구성되어 자폐에 대한 이해를 돕고 ABA의 기본 원리와 하기 위한 준비과정, 실제 응용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다. 중간중간 나와 있는 꿀팁과 칼럼들이 ABA에 대한 오해를 풀고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적혀 있다. 특히 추천사 뿐만 아니라 실제 ABA를 체험한 사례들과 아이의 치료를 하는 동안 마주한 문제들에 대해 가상이지만 현실적으로 담은 내용 중에 공감하는 이야기들이 많을 것이다.

자폐 아동을 이해하기 위한 Part1에서는 16~30개월 아동기 자폐 체크리스트 개정판(M-CHAT)이라는 선별도구를 소개하였다. 부모들이 해봤을 법한 이 도구의 질문 항목들이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자세하게 적혀있어 무심코 했던 체크리스트를 그동안 잘못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ABA는 동물실험에서 나온 학문이라 기계적일 거라는 내가 치료 초반에 가졌던 의구심들을 이 치료를 접하는 부모들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폐 아동을 교육하는 최우선적인 목표는 사회성을 회복하여 발전시키는 것이고 ABA의 목표가 사회적 행동을 가르치는 것이다. 말하는 것도, 인지도 모두 사회적 활동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함이라는 것에 자꾸만 주입식으로 가르치려고만 했던 내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다.

학습할 기회를 구조적으로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강화물 찾기, 눈 맞추기, 모방하기, 매칭하기, 촉구하기, 촉구 소거하기 등을 설명하며 의사소통하는 법까지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ABA를 대하는 첫 책으로 좋을 듯하다.

요즘 카페를 보면 점점 어려지는 개월 수의 엄마들이 유사자폐, 자폐 의심, 자폐성향을 띠는 것 같다며 올린 고민 글들이 많다. ABA를 권유받고 먼 곳의 센터를 찾아보고 좌절하는 엄마들의 하소연들도 있다. 가까운 곳에서 이런 어려움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특히 ABA치료를 처음 접하거나 ABA치료법에 두려움을 가진 부모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ABA치료를 접하고 너무 앞만 보고 내달리다 번 아웃한 나에게 욕심내지 말고 잠시 물러서 있어도 좋으니 조금씩 꾸준히 부모표 조기중재를 하도록 격려하는 지은이의 응원이 느껴지는 따뜻한 책이었다.

*위 포스팅은 도서만을 무상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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