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다원화 시대의 현대는 사회적 서열이 스펙트럼처럼 널리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계층과 계층 간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는듯하고 계승되어 오는 출신 배경으로 인해 아쉽게도 개인의 삶과 품격의 출발은 그 선상을 달리한다.

그럼 우리는 최상층으로 가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만 할까? 이 책에서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아비투스를 바꾸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도리스 메르틴은 언어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언어적, 비언어적 태도와 개성을 잠재력, 성공과 연결해 이를 주제로 20년 넘게 컨설팅, 강연, 집필을 하였다. 엘리트들의 코드를 분석해 부르디외가 말한 아비투스를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 책에 제시하였다.

아비투스는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이며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이자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아비투스에 7가지 자본이 영향을 미치는데 다양하게 가질수록 더 높이 올라간다.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1. 인간을 강하게 하는 자원 : 예) 희망, 자신감, 낙관주의, 회복탄력성

2. 정신력, 감정적 평온 : 지속적인 발전 추구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문화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1. 내면화된 문화적 관점 : 일사에서 가치관, 취향, 지적 관심으로 표현됨.

2. 문화를 통해 만들어졌거나, 문화적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제품 : 책, 전자 매체, 악기, 스트리밍 서비스, 예술 작품, 스포츠 장비 등.

지식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졸업장, 학위, 자격증 : 고학력자의 시장 수요가 지식자본의 가치를 결정한다.

2. 우익하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

경제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1. 물질 재산 : 예) 돈, 주식, 부동산 자산, 기업 자산, 보석류, 금, 예술작품

2. 노령연금, 국민연금, 생명보험, 상속 등 추후 예상되는 자산

신체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1. 건강, 외모, 체력, 젊음, 체중 같은 생물학적 특징

2. 신체 의식, 그리고 신체와 정신을 대하는 태도

3. 파트너 선정, 경력, 사회적 상승 때 작용하는 신체의 실용적 가치

언어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1. 언어 자산과 표현 형식, 그리고 이와 연결된 소통 및 사회적 역량

2. 교육 수준, 출신, 사회적 지위를 추론하게 하는 언어적 특징

사회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1. 모든 영역과 분야에서 쉽고 안전하게 움직이는 사회적 역량

2. 사회적 관계망

3. 사회자본에서 나오는 자원의 예 : 지원, 사회적 명성, 신뢰, 정보, 결정권자와의 친분

- 본문 내용 중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마음 한구석이 매우 불편했다. 중산층과 상류층의 아비투스가 비교해 보며 상류층이 지녀야 할 아비투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중산층과 하류층 그 경계 어딘가에 있는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면서 더 큰 벽을 만난 느낌이었다. 뛰어넘을 수 없는 출신 배경과 같은 경제/문화 자본에서 자연스레 쌓이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아비투스는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만 같아 좌절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여 조금이라도 나은 아비투스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누구나 같은 아비투스를 지닌 사람은 없을 것이다. 7가지 자본 유형이 혼합되어 다양한 구성과 비율로 아비투스를 이루기 때문이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상류층 네 가족이 이루는 자본의 수준이 다르듯이 말이다. 최정상 상류층의 자본을 기준으로 쓰여 있지만 내 현실에 맞게 자본을 바꾸고 키워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7개의 자본에서 내가 우선적으로 바꿔나가야 할 태도이다.

심리자본 - 위기에서 배우기(회복탄력성).

문화자본 - 개방적인 자세로 여행하기, 낯선 사람들과 만나기, 자아 성찰하기. 희망을 실천하는 능력 키우기.

지식자본 - 지식이 능력이 되도록 노력하기. 폭넓은 지식 다루기.

경제자본 - 다른 자본을 얻기 위한 똑똑한 소비를 하기.

신체자본 - 건강한 생활습관 기르기.

언어자본 - 다른 사람을 존중함으로써 나의 품격을 높이기.

사회자본 - 연락처의 개수보다 같은 야망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질이 더 중요하다.

위의 태도를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들 때마다 다시 이 책을 보고 다음으로 키워야 할 역량이 대해 계속해서 고민해 나가기로 했다. 아마 평생을 실천해도 이 책의 반도 이루기 어렵겠지만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의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인생을 계획하는 시기 이 책을 읽고 한층 한층 상류층을 향해 올라갈 때마다 아비투스를 재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다시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