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언어 발달 ABA 치료 프로그램
메리 린치 바르베라 지음, 한상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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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느린 발달로 여러 치료를 받는 중에 ABA를 권유받고 치료를 받은지 10개월 정도 지났다.

처음에 치료 기관을 찾으면서 착석 되지 않는 아이에게 비싼 치료비로 착석부터 가르치는게 아깝다는 생각에 2주 전부터 조금씩 테이블 과제를 수행하면서 ABA에 관한 여러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주로 DTT 방식으로 기능 관련 과제를 수행하곤 했었고, 기능은 점차 올릴 수 있었지만 10단어 내외로 말하던 아이에게 언어적으로 접근하여 모방과 발화를 끌어 낸다는 것이 큰 산처럼 느껴지곤 했었다.

다른 치료적 관점에서 말하듯이 ABA가 효과는 좋으나 수동적이라는 점에서 고민을 하다가 ABA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이 책에 ABA에 토대를 둔 VBA 언어행동분석으로 언어발달을 촉진한다는 말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예문 아카이브에서 나온 [집에서 하는 ABA 치료 프로그램 1,2]를 잇는 발달장애 아동의 행동과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한 책이다. 이전의 책들이 일본 작가의 저서였다면 이 책의 저자 메리 린치 바르베라는 간호사가 아이의 자폐 진단을 받고 BCBA로, 작가로, 강연자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다. 옮긴이 역시 한상민 선생님 역시 자폐아이를 두고 뒤늦게 BCBA를 취득하여 활동하고 계시는 분이라 책을 읽을 때 여러 주석들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적어서 좀더 이해하기가 쉬웠다.

                            

이 책은 지은이가 자폐진단을 받은 아들을 ABA를 접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조금씩 소개하면서 ABA에 대해 이야기 한다.

ABA와 VBA의 기원과 과정,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중요한 개념들에 대해 먼저 서술한다. 문제 행동의 중재 전략으로도 쓸 수 있는 ABA의 기본 원리인 ABC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ABA의 기본 원리에 대해 익히고 나서 교수받을 아이에 대한 파악으로 현재 아이의 언어 기능 수준을 파악하고 아이에게 맞는 강화물을 찾고 개발하여 환경과 연합하여 아이에게 교수할 준비를 한다.

무발화 아동부터 여러 발화 수준의 아이에 맞는 수어, 발화 유도, 맨드, 택트, 에코익, 인트라버발을 가르치는 것부터 시작하여 행동기능에대한 촉구, 촉구 줄이기, 오류수정, 행동기능 간 전이절차를 통해 하나의 단어를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하는것 등의 원리를 설명한다.

이러한 원리들을 종합하여 일상생활에 적용킨 후 집중 교수 세션을 하는 방법에 대

해서도 나와 있으며 언어 뿐만이 아니라 배변과 자조기술에 대해서도 VBA의 기본기술을 응용하여 가르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 챕터의 맺는 글에서는 지은이가 자폐아동 부모의 입장에서 다른 부모들에게 주는 조언이 담겨 있다.

- 가능한 빨리 아이의 진단을 받아들여라

- 실패 정의하기

- 고기능/저기능의 덫에서 벗어나라

- 가능한 빨리, 가능한 많은 치료를 실시하라

- 아이의 적극적인 옹호자가 돼라

- 새로운 치료는 한 번에 하나씩 시도하라

- 아이의 치료에 관한 모든 것을 공부하라

- 자신을 돌보라, 그리고 미리 걱정하지는 말라

- 긍정하며 살기

참고자료에는 기록과 통계, 분석 등 프로그램을 짜는데 중요한데 유용한 양식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을 보며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여러 실제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 하기 때문에 쉬운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특히 집에서 전문가가 아닌 부모가 ABA를 할 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의문점이나 문제점에 도달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었다.

나 역시 공감하며 다시 배우고 되새겼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과제의 난이도를 조절하여 동기를 이끌어 내기.

- 과제의 성취도에 따라 VR(변동비율강화)을 조절하는 방법.

- 한가지 교재로 맨드, 택트, 에코익, 인트라버발 등 여러 기능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그 평가 기준에 따라 환경과 방법을 정확히 달리 하기.

- 스크롤을 보일 때 절대 강화하지 않기.

- 지시는 최대한 간단히, 촉구의 개입 정도는 최소한으로, 보상은 즉각적으로.

아무래도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읽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긴 하겠지만 구체적이고 쉬운 여러 예시들이 담겨 있고, 간과할 수 있는 오류들을 되돌아 보기에 좋은 책이다. 나 역시도 처음 집에서 ABA를 시행하면서 ABA 선생님께 물어봤던 여러 질문의 답을 이 책에서 다시한 번 보기도 하고 무작정 수행했던 과제들이 어떤 원리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비전문가로서 가정에서 ABA를 통해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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