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장혜경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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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살아 있음의 철학 "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나 신념들은 늘 변화해왔다.

그 큰 파도같은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살아남아 후세의 사람들에게도 관통하는 것이 있다면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90년에 태어났다는 저자 에리히 프롬의 글을 약 100년 뒤 태어난 내가 읽으면서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철학의 매력이 아닐까.

 

물론 읽는데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고 다 이해하지 못하긴 했다.

 

그럼에도 살아있음과 사랑, 삶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의 글에는 배울 점이 많았다. 그런 문장들은 시간이 더 많이 흐르더라도 다른 이들에게도 공감될 수 있는 내용일 것 같다.

 

현대인들은 '살아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뿐더러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기보단 내면의 어딘가가 메말라 죽어가고 있는게 더 정확한 현실일 것이다. 또한 나의 불행함을 타인에 대한 혐오와 공격으로 돌림으로써 현 시대는 죽음과 파괴로 더 다가서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에리히 프롬이 외치는 철학은 더욱 더 필요한 내용일 것이다.

물론 좀 더 쉽게 풀이되어 많은 이에게 전파가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다. 고통은 인생의 최악이 아니다. 최악은 무관심이다. 고통스러울 때는 그 원인을 없애려 노력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 감정도 없을 때는 마비된다. 지금껏 인류 역사에서 고통은 변화의 산파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심이 운명을 바꾸는 인간의 능력을 짓밟아버릴 것인가?"

 

나 역시 살아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시간을 흐르는대로 지내온 것이 더 많다. 시간의 흐름대로 마지못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나의 삶을 사랑하며 진짜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한 번 더 나를 성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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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툰에세이 형식의 책을 처음 접해보았다.

 그림체도 문체도 단순명료해 보이면서 간결했다.

 그런데 간결한 그 문장들에서 묵직한 펀치들이 느껴졌다.

 촌철살인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그의 글에선

 특히 서글픈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하거나 표현하려고 하는 부분들이  

 꽤 있었는데 참 공감이 갔다.

 세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어른들의 고민과 흔들리는 모습들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았다.

 

 " '엄청 좋음'은 '엄청 싫음'이 될지도 모르니까 '조금 좋음'정도로만 좋아해주세요."

" 어른은 좋단다. 좋은 일이 아주 많거든. 무슨 일이 좋은지 지금은 좀.... 생각나는 게 없구나. 적당히 얼버무릴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

" 실제로 좋은 일이 없더라도 '행복 예감'만 있다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

 

유려하고 긴 문장만 마음을 흔드는게 아니다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닫는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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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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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은 초상집에 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잔칫집에 가 있다."  전직 대통령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국민장이라는 큰 일의 기틀을 마련한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장례지도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죽음이란 것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꺼려하는데 저자는 사명감과 책임감, 고인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춘 태도를 얘기했고 참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인을 진정으로 기리는 마음보다는 형식적인 절차가 주가 되어버린 한국의 현재 장례식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당신의 마지막은 어떻게 하고 싶냐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나의 장례식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

죽음은 나와 먼 일이라 치부하며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책 속에 나오는 여러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언제나 삶과 함께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전의 양면처럼 삶과 죽음은 늘 공존하는 것 같았다.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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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명상 - 알아차림과 치유의 글쓰기
김성수 지음 / 김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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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라고 하면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 복잡한 머릿속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한번쯤 해보고 싶어 하지만 막상 다가가기 어렵다고 느끼기 쉬운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명상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명상'이라는 게 무엇일까? 진흙탕의 수면이 흔들리다가 그 파동이 잠잠해지면 물이 맑아지듯 복잡한 생각들을 가라앉히고 나의 순수한 내면을 들여다보는게 아닐까 싶다.
34가지의 챕터속 수많은 질문들에 대답하면서 쉽게 대답할 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대답이 쉬이 나오지 않고 턱턱 막히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심오하고 철학에 준하는 어려운 질문들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나의 은밀한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살아온 시간들이 많았구나, 느껴지기도 했다.
그 질문들에 대해 정성스레 하나하나 꼼꼼히 다 대답하게 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이 책을 통해 느낀건 끊임없이 내게 질문하며 나를 들여다봐야한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내 안의 감사함, 행복한 감정부터 부정적인 감정들까지 모두 들여다보며 건질 것은 건지고, 확장할 것은 확장하고, 떨칠 것은 떨쳐버리고 싶다. 이 책에 대한 질문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천천히 글쓰며 나를 들여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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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복합시다 - 102세, 긴 삶의 여정 뒤에 기록한 단상들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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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님의 책과 그 명성에 대해선 익히 들어왔었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게 되었고 강의를 듣는 것 같았다.
책 제목이 말해주듯 그는 '행복'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많은 책들은 오롯이 나를 위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교수님은 '우리 모두'를 위한 행복이 결국은 '나를 위한' 행복임을 반복하며 이기적인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말한다. 오랜 세월동안 숱한 고비를 넘기며 깨달은 것일까, 아니면 종교에 대한 탐구한 내용과 종교의 진리를 얘기하는 것일까? 아마도 둘 다일 것 같지만 멋진 훈화 말씀이었다.
" 자신의 인격 수준보다 무거운 행운은 복이 되지 못한다... 행복은 그 자체가 목적도 아니며 공짜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값진 삶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100세가 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늙음'에 대한 정의와 '젊게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공감이 갔다.
배움에 대한 열정, 사회적인 활동, 정신적인 성장, 무엇보다 '아름다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젊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내용이 참 좋았다.
나이가 들게 되면 신체의 한계와 온갖 병치레에 부딪히며 삶의 의욕을 잃고 부정적인 상태로 빠지며 스스로 고립되기가 쉽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대로만 살 수 있다면 아름다운 노년기가 되지 않을까. 퇴직이나 제 2의 인생을 앞두고 있는 시니어층이 읽어보아도 좋겠고 그뿐 아니라 사실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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