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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인류 - 균은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켜왔나
박한선.구형찬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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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인류

 

별의 관한 이야기

디재스터의 이야기

인간다움에 관한 성찰의 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로 인한 전반적

문제에 대해 우리는 주로 큰 헤드라인을 위주로

정보를 얻게 된다.

 

그로 인해 빠르게 재생산되는 거짓정보와

그보다 언제나 늦고 복잡한 진짜 사실들이

뒤엉켜 어지럽다.

그래서 코로나가 뭔데? 라는

질문을 끊임 없이 하던 요즘이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은 더욱이 이 병이 두렵다.

아이를 가둬만 놓을 수도

그렇다고 자유로이 다니기도 어렵다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모든 상황이

복잡하다.

 

자세히 알고 싶지만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렵고 복잡하니 거르고 거른 정보를 얻고

외우는 편이 쉬웠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책에선 지진하고 지루하고

어렵기까지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대부분의 감염병에 대해 다루며

아주 다정하게 설명해준다.

 

저자인 두 교수는 이 어려운 이야기를

다정히 들려준다 .심지어 재미있다.

교수님들 특유의 농담(?)도 있고

반전도 있고 적정한 비유와 은유를 섞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딱딱하지 않은 문체와 어려운 현상을

쉬운 현상에 빗대어 설명해주는 방법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깨닫게 해준다

1 이후로 끊었던 생물 화학파트가 생각나는

여러장이 있었지만, 두 교수의 친절한

설명이 천천히 책을 앞장에서 뒷장으로 이끌어 준다.

 

이제 좀 제대로 안 것 같다.

물론 아직 모르는게 더 많겠지만

적어도 뉴스의 헤드라인에 기대어

이건 뭔데 저건 뭔데 하며 우왕좌왕 하진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옛날 옛날의 이야기부터 최근의 논란까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모든 페이지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책을 읽고 나니 무언가 개운한 기분이 든다.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미디어 창비를 통해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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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지음 / 미디어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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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잊지못하고

 

여행자는 우연을 운명으로 바꾸는 사람이죠.

...... 의도하지 않은 삐걱임이 문득 완벽함으로 연결되는 거죠.

그럼 저는 기꺼이 그 우연을 운명이라 믿어버려요.

어떤 심오한 존재가 나를 위해 세밀하게 준비한 이벤트라

기꺼이 믿어버려요.“

 

김민철 작가님의 여행자로서의 마음가짐이

가장 잘 느껴졌던 문장 한 구절이다.

이 문장이 끄는 이야기의 중심이 매번 달라진 배경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도 계속된다.

 

단숨에 읽는 것 보단 천천히 음미해달라

부탁한 작가의 말을 뒤에 두고

단숨에 책을 읽어 버렸다.

여행이 많이 고파있어 그런거겠지.

대신 다시 읽고, 다시 읽었다.

내친김에 모든 여행부터 하루의 취향, 치즈까지

줄줄이 다시 읽게 되었다.

 

편지형식의 글은 언제나 설렌다.

내가 발신, 수신인이 아니기에 훨씬 설레인다.

글쓴이와 받는이만이 알고 있는 사건이나

추억들이 길게 설명되지 않고 짧게 언급되기만 해도

마치 내가 작가와 혹은 그 여행과 아주 가까운 사람인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여행지에서 보낸 여행의 이야기를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는 편지글로 읽는다는 것이

아주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여행을 한층 깊이있게 경험하게 해주는 경험이 되었다.

 

나의 첫 여행이 어디었는지

내게 별이 된 여행지는 어디인지

나의 동생, 엄마 아빠의 별이 된 여행지는 어디인지

여행 준 가본 가장 외진 마을과

가장 계획과 달랐던 여행지까지 다시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우리가 잊지 못하는 그때의 우리가

이미 생생하게 되살아나 며칠 밤을 아른거렸으니

이미 다정한 답장을 드린 것 이겠지만,

직접 작가님께 내 답장을 드린다면

이렇게 시작해 볼까 합니다.

I didn’t expect this much!

 

'미디어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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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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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영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라이프 앤 페이지라는 따뜻한

출판사와 함께. 그래서 더욱 빨리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 삶이 변화되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집 안'에 시간과 돈을 쓴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좋은 그릇, 좋은 수건, 침대보

블랭킷, 향초 등에 대한 많은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집과 그 안의 공간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읽으며

길지 않은 나의 이야기들이 많이

겹쳐 지나갔다.

 

그 이야기들이 함께 어우러져

작가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고

그래서 내가 살고 싶은 집과

그 안에서의 가족의 위치에 대해

꿈꿔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아주 좋은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이 마음에 남아

오랫동안 그리고 자세하게 꿈꾸며

나의 집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책도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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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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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모든 공간. 그 곳에 있던 나에게 해주고 싶은말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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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 견디는 힘에 관하여 정신과 의사가 깨달은 것들
조안나 캐넌 지음, 이은선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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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초짜들의 이야기
책을 다 읽고 나니 생각난 한 문장이었다.

 

 

이 책은 다만 늦깍이 의대생이
의사가 되는 성장 에세이로만 보기엔 아깝다.
누구나 처음이고, 누구나 초보이고, 신입인 시기가 있다.
더군다나 이들이 열정까지 탑재 했을땐
당사자는 아주 힘겨운 시기들을
보낼 수 밖에 없다.

 

 

모든 신입들은 교과서에서 나온 메뉴얼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흘러가는 모든 현장에서
무너진다. 그리고 다시 무너진다.

그러다 차차 익숙해지는 것들이 생기고
딱 맞는 무언가를 찾고, 잘하는 어떤 것이 생기며
그 안에서 인정을 받고 실력을 쌓는다.
모두가 능숙한 경력자가 되어간다.

 

 

이 책은 어느 현장에서
한껏 무너지고 있는 누군가에게
혹은 그 무너짐을 잊고 무기력해진 경력자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의사가 쓴 글을 사랑한다.
의사의 글엔 생과 사에 대한 깊은 통찰이 문장 곳곳에
담겨있다. 죽음을 탄생을 너무나 많이 관찰한 사람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단단한 무언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사의 글은
많은 희망을 가져다 준다.

 

 

수련의로 첫 응급실에서 아무처치도
확신에 차 할 수 없을 때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한다.
 “아무 위험에도 노출 되지 않았고, 절대 도외시되지 않았지만
나보다 더 훌륭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자격이 있었다  병원의
모든 환자가 나보다 더 훌륭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어쩌면 그녀는 저렇게 생각하는 순간
의사로써 모든 자격을 갖추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일엔
실수 할 수 있고,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단 한 순간의 착오, 실수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면
그 두려움과 죄책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 위험군, 아웃사이더, 와일드카드였던
그녀는 이겨냈고, 잘 견뎌냈다.
병원을 조그만 마을이라 느끼고
작은 말 한 마디의 무게를 고심하고
모든 환자의 평등한 진료와 치료를 걱정하고
환자들과 대화하는 걸 사랑하는 의사.

이런 사람이 아니면 누가 의사가 되어야 하는걸까,

그녀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와일드 카드일지 모른다.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과 환경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녀의 응원이 아름다운 건
그녀 자체가 가진 서사 자체가 따뜻했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하루하루 언제나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큰 위로가 되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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