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는 정원 -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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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라

어언 반세기 넘게 이 곳에서 살고 있는 나.

그래서 뭘 잘 모르기때문에

전원 생활에 대한 환상이 더욱 깊어졌는지도 모르지만

내 인생의 후반기 만큼은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공기 맑은 곳에서

텃밭과 예쁜 정원을 가꾸며 보내고 싶다고 늘 생각해왔다.


그런 중에 만난 오경아 작가의 신간 『안아주는 정원』

이 책을 읽다보니 내게는 한낱 백일몽 같던 소망을

누군가는 실현하며 살고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고

내가 꿈만 꿔왔던 풍경을

생생한 실체로 만나게 되어 설레기도 했다.


이 책의 작가인 오경아씨는 원래는 라디오 방송 작가였는데

정원 가꾸는 일에 매료되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7년간 조경학을 공부하며

정원 디자인과 가드닝 일을 하게되었단다.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동시에

속초에 정원이 있는 집을 마련하고

정원 학교를 만들어

일반인들도 알기 쉬운 가드닝과 가든 디자인에 관한 강좌를 진행중이란다.


작가는 이 책에 실린 여러 편의 에세이들을 통해

식물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정원을 돌보면서 자연으로 부터 배운 깨달음과 즐거움에 대해 들려준다.

그녀가 얻은 깨달음들은

좁게 보면 자연의 순리이자 식물의 생리에서 온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 세상과 세상 살이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깨우침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자연을 통해 배우는 교훈은

책을 통해 얻는 단순한 지식에 비해

훨씬 더 본질적이고 구체적이며 울림이 크다는 점에서

진짜 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곳곳에 실려있는

꽃과 나무와 정원의 풍경 사진들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어수선하고 답답한 마음 자락들이

평온하게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여전히 나의 정원은 당장은 실현하기 힘든 로망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그렇기때문에 더욱 이 책을 읽는 것이 위로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만의 정원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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