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 아우름 34
이권우 지음 / 샘터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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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를 읽었다.

서평전문잡지 평론가로 일했으며 스스로 도서 평론가로 칭한다는

이 책의 저자 이권우 선생의 약력을 보면서도 예상한 바 있지만

이 분 정말 책을 사랑하시는 다독가인 것 같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공부란 무엇이며 그것의 가치는 무엇인지,

우리는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것을 밝히기에 앞서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를 입시를 전제로한 시험의 도구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과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입시 경쟁의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한다.


이어 공부의 참된 의미를 밝혀내기 위해

동서양적 관점에서 바라본 공부의 참된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이 읽은 파인만, 윌슨 등의 자서전을 예로 들며

그들이 생각하는 진짜 공부의 의미에 대해 기술한다.

여기서 나아가 저자는 공부를 하는 바람직한 태도와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오랫동안 시험을 위한 공부에만 익숙했던 내게

위에 인용한 작가의 말은 공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누군가도 말했든 참된 공부는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있는 것임을.

지식과 지혜는 분명 다른 것이고

우리가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얻기 위해서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그러니 공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 역시 만고불변의 진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삶이 계속되는한 누구도 더 이상 필요없을 만큼

충분한 지혜에 도달할 수는 없는 것이며

진짜 공부는 삶을 통해, 삶 속에 구현될 때에야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도중 곳곳에서 자괴감과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수많은 문장들이나 식견들의 출처가

나로선 제목만 알고있거나 혹은 부분적으로만 읽어봤던

광범위한 동서양의 고전들이기 때문이다.

발췌한 글만 읽어도 이렇게 좋은 걸 왜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제대로 일독조차 하지 않았을까?

저자의 말대로 책읽기의 진정한 가치는

느낌표에서 물음표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니까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로 인해 생겨난 질문들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내 공부의 시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공부가 도대체 무엇이며

공부와 학습은 어떻게 다른지,

또 진정한 공부의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지와

공부를 하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와 세계와 우주의 근본원리와 변화의 법칙을 궁구하는 것이
본디 공부의 의미입니다.
이미 알고 있던 것도 공부하면서 잘못된 것이라 깨닫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것이 참된 공부의 가치입니다.
거기다가 공부는 나만 잘사는 세계에서 벗어나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세계를 꿈꾸게 해줍니다."

"창조와 혁신은 권위에 대한 도전에서 비롯된다.
창의의 영역에 영원한 법칙은 없다.
지금까지 유효한 것만 있을 뿐이다.
의심하고 비틀어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질문해 나갈 때 새 지평이 열리는 법이다. "남이야 뭐라 하건!" 자기의 주장을 당당히 펼치는 정신이 우리에게는 절실하다. 그리고 그 도전을 높이 쳐주는 너그러움 또한 간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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