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 지구촌 곳곳의 분쟁 이야기
오승현 지음, 이크종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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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나오는 전쟁이나 국제 분쟁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아마 국가마다 서로 다른 이해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각국의 견해 차이가 상호간의 갈등을 일으키고 국가간의 경쟁 심화나 불안정한 정치적 요인으로 국가 분쟁이나 전쟁으로 확산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전쟁으로 인해 생긴 수많은 난민들은 국가의 보호와 의료, 교육 및 의식주의 공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정말 힘들게 살고 있어요. 국제 사회가 분쟁을 중재하려고 나서고는 있지만, 이 또한 너무나 복잡한 문제이기에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구요.


​뉴스에서 접하는 이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국가간의 분쟁은 정말 중요한 사회적 이슈지만 초등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정말 어렵고 또 아이들이 물어봐도 부모님이 설명하기에 참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번에 개암나무에서 나온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지구촌 곳곳의 분쟁이야기>는 국가 분쟁이라는 이슈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쓴 책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단순히 사건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제도와 문화, 그 나라의 민족과 종교 등 폭넓은 관점에서 분쟁이 왜 발생하며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20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들면서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초등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구요.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이 책은 초등 4학년 호진이도 집중해서 읽어본 책이었어요.


분쟁을 한자어로 풀면 '어지러운 다툼'이라고 합니다. 무기가 동반되는 무력 충돌부터 긴장 상태나 충돌 위기까지 폭넓게 포함하는 개념이죠. 인류는 지구상에 단 268년 빼고는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왔을 정도로 전쟁의 역사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이런 국제형 분쟁을 겪은 적이 있어요. 바로 1950년~53년 남한과 북한 사이에 이념 갈등으로 벌어진 한국 전쟁입니다.

이처럼 분쟁은 영토 자원을 두고 다툴 수도 있고, 민족과 종교 등의 차이로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이렇게 분쟁이 일어날 때는 외교적으로 해결하거나, 국제 재판을 갈 수도 있고 제일 안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무력을 사용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전쟁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불의한 침력에 맞서 싸우는 방어적 전쟁이라도 할 지라도 여러 끔찍하고 슬픈 결과를 낳을 수 있거든요.


2022년 4월 어느날 새벽, 러시아가 공격을 시작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아직 진행 중이며 협사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 전쟁이 왜 시작된 것일까요?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은 많은 러시아인들이 이주해 있기에 친러성향인 반면, 서쪽 지역은 반러 정서가 남아있었대요. 이렇게 오래도록 우크라이나 내에 친러파와 반러파 성향이 나뉘어 갈등 상황이 있었고,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으면서 갈등의 불씨가 됩니다. 이 갈등의 연장선에서 지금 전쟁이 일어난 것이고 이 전쟁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어요.

옛날에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병사들이 주로 목숨을 잃었다면 지금은 민간인들도 많이 희생당하고 있어요. 전쟁이 길어지면 학교, 병원 등도 제 기능을 잃게 되어 질병, 전염병, 영양실조로 사망하기도 하구요.


국제 구호 단체가 도움을 주려고 해도 접근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구호활동에도 많은 제한이 있어요. 지구 상의 모든 인간은 운명 공동체로서 세계가 평화로워야 인류의 생존과 공존도 이어져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호진이처럼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꾸준히 국제 뉴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평화의 이유와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 보는 것도 좋구요.

사실 이번 개암나무의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라는 책은 호진이가 읽고 다 이해하기에 쉬운 책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분쟁의 역사와 흐름 과정을 읽어가면서 분쟁에 대한 세세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니 좀 더 국제 갈등과 난민, 분쟁에 대해 잘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단순히 전쟁은 안좋다. 슬프다. 평화를 위해 전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들여다 보면 너무나 복잡한 문제가 얽히고 설겨진 많은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분쟁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해결책을 위한 노력도 나올 수 있거든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분쟁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평화의 의미까지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던 개암나무의 <세계는 왜 끝없이 싸울까? 지구촌 곳곳의 분쟁 이야기>를 초등학교 중학년 고학년 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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