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 - 꾸짖지 않는 것이 아이를 망친다
야부시타 유.코사카 야스마사 지음, 김영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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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야단치면 아이의 기가 죽을 수 있다 등 확실히 제가 어릴 때보다는 체벌과 꾸중이 줄어들고, 칭찬과 격려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사회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거 같아요.

자신의 아이가 꾸중과 혼남으로 인해 기가 죽고 힘들어 할까봐 학교나 어린이집에 부모님이 전화한다는 뉴스 보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무조건적인 칭찬은 만능이 될 수 없어요. 아이를 귀하게만 키우다 보니 훈육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면서 오히려 칭찬과 격려로만 큰 아이들은 오히려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보거든요.


오늘 읽어 본 책 <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적절한 꾸짖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부적응 행동과 다양한 문제점들을 사례를 통해 분석한 저자 야부시타 유는 일본 현직 학교 상담가로서 자세한 분석을 통해 아이를 꾸짖는 것이 단순한 통제나 훈육이 아닌 아이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의 시작은 일본의 "등교거부" 문제를 다루면서 시작되요. 예전 경제 성장과 더불어 공부를 통한 신분 상승이 가능하던 시절 학교는 꼭 가야만 하는 절대적인 지위였지만, 고학력자이면서도 실업자가 흔해진 현대 사회에서는 꼭 학교에 가야 한다는 정당성을 가지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또한 학교는 학교 규칙에 따라 행동도 제한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과 정해진 시간에는 학습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학교에 부적응하는 많은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단지 요즘 아이들의 문제만으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이 일본에는 초등, 중학교의 등교거부 학생수가 2022년 29만명이 넘으면서 전년 대비 5만 4108명이나 증가했다고 해요.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등교 거부하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고 하구요.


저자는 이 등교거부 문제를 유아기 시절 부모의 시의 적절한 훈육을 통해 옳고 그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 잘못을 했을 때 반성하고 개선하는 법 등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즉, 사회는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곳"이라는 명확한 개념을 정립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요. 그리고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내 뜻대로 통하지 않는 장소가 되기에 등교 거부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야단치면 아이의 기가 죽는다, 아이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등 아이는 칭찬으로만 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게 되면 꾸짖는 행위 자체가 엄청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 뿐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조차 교육을 통한 훈육이 어려워지구요.

칭찬 뿐 아니라 적절한 훈육과 꾸중이 함께 해야지만, 아이가 좌절과 실패를 이겨낼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거든요. 따라서 아이를 꾸짖는 과정은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해요.


​아이가 힘들지 않게 부모가 온실 속 화초처럼 귀하고 예쁘게만 키운다면 험난한 세상 속에 나왔을 때 제대로 독립하고 살아나가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부모가 뭐든지 도와주고 대신 해주려 한다면 배울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아이들이 과연 실패나 좌절을 제대로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싶구요.

이들이 부모의 사랑과 적절한 훈육 속에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로 여기면서 지지해 준다면 아이들이 어린이집부터 시작하는 첫 사회생활을 잘 해나갈거라 생각해요. < 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는 예비 부모님부터 저처럼 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까지 읽을 만한 자녀양육서로 추천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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