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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ㅣ 읽기의 즐거움 46
김근혜 지음, 김다정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0월
평점 :
개암나무에서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지식책 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역사책, 그리고 초등학생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고 삶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야를 좀더 확장해 줄 수 있는 유익한 창작동화책까지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서 골라읽는 재미도 있답니다.
이번에 호진이가 읽어본 책은 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초등창작도서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에요. 초등 3학년 4학년이 읽으면 딱 좋은 책이지만,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답니다. 게다가 초등 국어 3학년 1학기 2학기 4학년 1학기 2학기 교과연계되는 도서이기도 하구요.

초등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바로 학교가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우정, 단짝, 베스트 프린트, 절교나 화해라는 지금 초등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때로는 고민하기도 하는 친밀하고 밀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학교를 다니면 친구도 생기고 서로 성격이 맞는 친구끼리는 단짝, 즉 베프가 되기도 하잖아요. 이 책은 꼭 붙어다녀야 단짝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진정한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또한 서로 존중하며 상처받지 않고 친구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호진이도 즐겁게 읽어본 책 개암나무의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3학년 재현이는 별명이 하껌이에요. 하늘이 껌딱지란 뜻이죠. 하늘이는 재현이랑 다섯살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에요. 재현이가 동진이라는 아이한테 꼬집히면서 괴롭힘을 당할 때 하늘이가 동진이를 무찔러 주었고, 그때부터 재현이는 하늘이 껌딱지가 된 것이었죠.
그런데, 요즘 재현이는 하늘이한테 서운한 게 많아요. 하늘이랑 노는 게 하늘의 별따기거든요. 하늘이한테 함께 놀자고 하면 축구해야 한다, 태권도 품띠 연습해야 한다 등 온갖 핑계로 바쁘다고 해서 하늘이랑 놀기가 어려워요.

"너도 내 친구들이랑 같이 놀자" 하늘이가 이렇게 말하면 재현이는 오로지 하늘이랑만 놀고 싶었어요.
이 모습을 본 이달의 반장 지원이가 재현이의 속상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재현이를 따돌리는 하늘이를 제대로 먹일 한 방, 바로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말이죠.
하늘이 떼어내기 1단계는 바로 하늘이랑 함께 축구하는 상대편 상구네 축구를 응원하는 거에요. 하지만 재현이는 자신도 모르게 하늘이를 응원하고 있네요.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두번째는 바로 하늘이만 생일파티 초대 안하기에요. 하늘이는 초대를 받지 못해서 속상해 보였지만, 생일 파티날 선물을 들고 재현이를 찾아옵니다.
"초대장도 안 줬는데 왜 왔어?"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네 생일이 중요하지."
하늘이 떼어내기 3단계는 보란듯이 딴 친구 사귀기에요. 하지만 재현이는 쉬는 시간만 되면 하늘이한테 가서 그런가 반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참 어색합니다. 교실을 뱅뱅 돌다가 "얼음땡"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쳐다보면서 주위를 맴돌았지만, 같이 놀자는 말은 끝내 못했어요. 함께 하자는 말, 같이 놀자는 말, 심심하다는 말 하늘이에겐 쉽게 나오는 그 말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고난이도 수학문제 만큼 어려웠거든요.

하늘이가 재현이에게 이번 주 축구대회있는데 오라고 이야기합니다.
"너 친구 많잖아."
"야, 내가 너 말고 친구가 누가 있냐?"
그 말에 재현이의 덩어리로 뭉친 서운한 마음이 물에 눈 녹듯 사그라듭니다.
하늘이 떼어내기 프로젝트는 실패하는 걸까요?
단짝과 함께 하는 건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일거에요. 함께 음식도 나눠먹고 수다도 떨고 함께 공부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단짝과 다투고 나서 혼자 보내는 시간은 참 외롭고, 또 오해가 생기면 서운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랑 함께 다니면 알 수 없는 질투도 생겨나기도 하죠.
아직 어려서 친구 사귀는 방법이 서툴러서 그럴 수도 있어요. 친구를 사귀고 어울리는 데 있어 정답은 없지만, 너무 한쪽에만 기울어진 마음은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구요. 건강하고 바람직한 친구사이는 서로를 응원해주고 인정해주는 걸거에요. 친구 자체로 소중하고 아껴질 수 있는 사이니깐요.

호진이도 이 책을 통해서 우정과 친구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들이 친구와 우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초등교과연계도서 개암나무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 꼭 한번 읽어볼만한 어린이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