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초록 세계 명작 8
강혜영 그림, 신지호 옮김, 루이스 캐럴 원작 / 연초록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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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 때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전세계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유명한 세계명작 책이죠. 팀 버튼 감독이 판타지 모험 영화로도 제작했구요. 호진이도 7살부터 전래동화와 명작동화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매번 읽을 때마다 신기한 모험이야기가 너무나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연초록 세계명작 8번째이야기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겉표지부터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엘리스의 모습이 있네요. 점점 커지는 엘리스를 보고 당황해 하면서 화가 난 토끼의 모습도 보이구요.


영국의 동화작가 루이스 캐럴은 186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발표했고, 1871년 속편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발표했다고 해요. 연초록 세계명작에서는 이 거울나라의 앨리스 속편의 내용도 실려있다고 해서 더욱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주인공 앨리스는 언니와 함께 강둑에 있다가 회중시계를 가진 하얀 토끼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따라가다가 토끼굴 아래로 한없이 굴러떨어집니다. 땅굴 속 마른 나뭇잎 더미 위로 떨어진 앨리스는 주변을 둘러보던 중 탁자 위 작은 병을 발견하죠. 거기에는 "마셔 보세요"라고 써있었어요. 마시고 나니 앨리스의 몸이 엄청 작아지고, 당황한 앨리스가 다시 케이크를 먹으니 도로 커지고 앨리스가 흘린 눈물 연못에 하얀 토끼가 떨어뜨린 부채를 부치자 다시 몸이 작아집니다. 이상한 동물들도 만나고 토끼 심부름도 하구요.

그러다, 애벌레가 알려준대로, 버섯의 양쪽을 번갈아 먹으면서 자신의 몸 크기를 원래대로 겨우 조절합니다. 공작부인을 대신해 돼지로 변한 아기를 돌보기도 하고, 채셔 고양이의 말을 듣고, 3월의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장수의 정신없는 다과회에도 참석하구요. 다과회를 빠져나온 앨리스는 정원으로 들어갔는데 거기는 트럼프 카드의 왕국이었나

봐요. 클로버 모양을 한 군인들,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신하, 그리고 하트 여왕이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앨리스와 하트여왕은 크로케 경기를 벌이죠. 이 이상한 크로케 경기도 매우 특이해요. 크로케 공은 모두 고슴도치고 크로케 채는 살아있는 플라밍고였답니다. 트럼프 왕과 여왕의 재판을 구경간 앨리스는 자신이 증인으로 불리자 엄청 당황하고 죄수 하트 의 죄가 없다고 지적하다가 하트 왕과 여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결국 트럼프 병정들의 공격을 받다가 문득 잠에서 깨어나게 된 앨리스는 언니에게 자신이 꾼 신기한 모험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이야기를 읽는 내내 신기하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매력적인 전개에 푹 빠져들었답니다. 환상의 모험을 떠난 느낌이랄까요. 읽으면서도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없을 정도로 특이한 경험으로 가득찬 이야기 속에서 엘리스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상황들을 어떻게든 해결해 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어요.

거울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또한 급격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바뀌는 배경이 매우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에피소드들로 가득차 있어요.

현실 세계 속 앨리스는 거울 속 다른 세상이 있을지 궁금해 하면서 거울을 통과합니다. 거울의 반대편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죠. 거울 속 세상은 뭐든지 반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 속의 글자는 반대로 되어 있고, 길을 걸으면 반대로 가게 됩니다.

반대로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온 앨리스는 말하는 꽃들의 정원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붉은 여왕을 만나게 되요.

붉은 여왕은 이 나라가 체스판과 같다고 이야기 하면서 여덟 번째 칸으로 오면 함께 여왕이 되고 그때 모두 즐거운 축제를 즐기자고 하면서 떠나버립니다.

앨리스는 네 번째 칸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트위들덤과 트위들디를 만나게 되요. 다섯번째 칸에서는 하얀 여왕과 알수 없는 대화를 나누고 험프티 덤프티를 만나죠. 마침내 여덟 번째 칸에 온 앨리스는 황금왕관을 머리에 쓰게 됩니다. 여왕이 된 앨리스를 위한 만찬이 열리지만,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이 앨리스를 양쪽에서 밀어서 몸이 점점 떠오르고, 양초도 천장까지 자라고, 병들이 접시 두장을 날개삼아 날아다니는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앨리스가 화가 나서 탁자를 집어들고는 마구 흔들자 점점 붉은 여왕 등 모든 게 작아지더니 어느덧 꿈 속에서 깨어난 듯 현실로 돌아왔어요.


루이스 캐럴 작가가 쓴 앨리스 이야기는 수많은 영국식 유머와 상상이 가득한 스토리로 가득차 있어서 정말 한시도 눈을 떨 수 없었어요. 물론 말장난들은 때로는 피식 웃음이 나올만큼 어이없기도 하고 정신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동화책이라 이렇게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지 않았나 싶어요.

다소 글밥이 있었지만 호진이도 즐겁게 책읽기를 했어요. 요즘 들어 여러 장르의 책을 읽고 있는 호진이에게 모처럼 모험과 환상이 가득한 재밌는 명작동화를 오랜만에 읽고 함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초등 아이들의 즐거운 책읽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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