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덜덜 식당 1 : 맛집의 금고를 털어라! 후덜덜 식당 1
강효미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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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볶이 할멈>은 아이들에게 인기 많았던 권장도서로 정말 재밌는 책이잖아요. 그 <똑볶이 할멈>의 강효미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너무나 기대가 되었답니다. 게다가 제목도 <후덜덜 식당> 이고 도둑 그림이 그려져 있어 과연 무슨 내용일까 더욱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책 겉표지의 어설퍼 보이는 도둑이 왜 이렇게 떠나 했더니 도둑 이름이 <후덜덜>이었어요. 겁이 많아서 도둑질을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는 엉터리 도독이라고 하네요^^ 소원이 배부를 때까지 먹어보는 거라서 맛집의 금고를 털어보려 한다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후덜덜 식당은 총 3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눈물콧물 짬뽕

유명해 분식

노 키즈 통통 만두


먼저, 후덜덜 도둑은 배불특별시의 인기 1위 맛집인 <눈물콧물 짬뽕>식당의 금고를 털러 갑니다. 가보니 매운 짬뽕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던 짬뽕집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지금은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대요. 이유는 여사장님이 매운 짬뽕을 더이상 만들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사실 사장님네 부부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아들 덕보가 그렇게 안 매운 짬뽕을 만들어 달라고 해주었지만, 너무나 바쁜 나머지 한번도 못만들어 주었대요. 그러다 사고로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그게 한이 되어 그 뒤로는 안 매운 짬뽕만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사장님은 후덜덜을 아들 덕보로 착각하고 안 매운 짬뽕 한그릇 먹고 가라 합니다. 그렇게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짬뽕을 무려 10그릇이나 먹었죠. 배부르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여사장님은 다시 힘을 내서 매운 짬뽕을 만들겠다 말합니다.

떠난 아들에 대한 엄마의 마음이 뭉클해지는 내용이었어요.

세번째로 후덜덜이 들른 통통만두집도 엄청 유명한 식당이에요. 이 식당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바로바로 30분 안에 만둘 10개를 먹으면 평생 만두 공짜라는 것이었죠.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데 과연 우리의 후덜덜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침내 만두가 나오고 후덜덜의 왕숟가락과 왕젓가락으로 만두를 까물자 입안 가득 육즙이 퍼지고 얇은 만두피는 쫀득 쫀득 엄청 맛있어요.


후덜덜은 성공후 평생 식사권을 받고 바로 다시 만두 5개를 먹으려는데 사이 좋은 어린남매 2명이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통통만두>식당은 노키즈 존이었고 아이들 2명은 돈도 있고 조용히 먹고 나가겠다고도 했는데 결국 매정하게 쫓겨나게 되었죠.

"이제 시끄럽고 말썽만 부리는 아이들은 쫓아버렸으니 조용히 식사할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을 읽는데 참 마음이 슬펐어요. 물론 시끄럽고 막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어서 식당 측도 힘들겠지만, 어른들이 편히 있고 싶어하는 권리가 있는 만큼, 아이들도 가게에 들어와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있잖아요.


물론 공공시설에서는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인지시키고 서로서로 양보하고 조심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거 같아요. 그러면 굳이 노키즈존이 없어도 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까먹곤 한다니깐?

자신도 한땐 어린아이였다는 걸 말이야


후덜덜은 배불특별시 맛집의 금고를 털려고 여기저기 다니지만, 그런 계획을 가진 도둑이 무색할만큼 정도 많고 감동도 있고 귀여운 어설픈 도둑이라서 더욱 재밌게 내용 속을 빠져들 수 있었어요. 아이들도 어른도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읽고 나서는 함께 나눌 이야기거리까지 주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후덜덜 식당 1편 맛집의 금고를 털어라>를 재밌게 읽어서인지 벌써 강효미작가님의 후덜덜식당 2편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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