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힘세고 사나운 용기 -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10개의 시선
배윤민정 외 지음, 자본-여성-기후 연구 세미나 기획 / 한티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기후 위기가 멀리 있는 단어로서 존재하지 않고 나를 둘러싼 가족, 공간, 고민과 얽혀 있으며 그 전에 짚어보아야할 능력주의, 노오~~력을 강요하는 분위기, 산업구조와 기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큰곰자리 72
제프 로드키 지음, 난(NAN) 그림, 송예슬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인간 없는 세상'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이 없어지면 지구는 다시 스스로를 치료하고 자생력으로 환경 파괴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회복력을 잃어버린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떠난 마지막 인간 2400명이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제 인간은 내가 가장 고등한 존재이며 지구의 주인처럼 행세하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종족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인간 안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폭력, 혐오가 배척을 비틀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다루는 깊이는 가볍지 않다.


춤 행성에 허가를 들어온 렌 가족이 서로 다른 존재들과 삶을 나누는 이야기다.

작가는 외계인이 된 인간이라는 위치를 바꿈으로 이야기를 흥미있게 끌고 간다.

우리는 거기서 괴상하지 않은가? 다름으로 차별받지 않을까? 이 사회에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사회적 약자들이 고민하고 실제 고통받던 문제들을 비틀어 주인공의 처지에서 보여준다.


환경문제에 대한 책인줄 알았지만 그것보단 훨씬 인문학적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지은이)문학동네

이웃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아는 동네에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바로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대도시에서 살 던 나는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다.
왠지 부담스럽다. 이 이야기는 정주라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 그 마음 안에서 점점 아픔을 잊고 회복하는 청소년 둘의 이야기다.

내 아픔이 세상에서 가장 아프다고 느끼는 두 아이, 유찬과 지오
엄마의 병으로 갑자기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아빠에게 가게 된 지오와
화재로 한꺼번에 엄마, 아빠를 잃은 후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가 들려 괴로운 유찬

둘은 정주라는 작은 마을에서 만난다.
유찬은 한낮 내내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려 괴롭다가 지오를 만나는 순간 정적을 느낀다. 이상하게 지오옆에만 있으면 속마음이 들리지 않는다. 지오는 이상하게 유찬이 마음이 간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지오이기 때문일까?
유찬은 지오의 마음을 읽기 위해 행동과 표정, 풍기는 분위기까지 읽어야 한다.

그러면서 둘은 서로의 아픔을 알아보고 가까워진다.



세상을 원망하고 이웃을 미워하며 새별선배의 불행을 확인하며 사는 삶을 사는 유찬이는 어떤 지옥일지 가늠이 안된다.
그런 유찬을 위해 하지오는 적극적으로 묻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 적극적인 행동이 유찬을 불행에서 끄집어 낸다.
지오는 자기 일에 대해서도 계속 묻는다.
덮어놓고 미워하는 일은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주변에 있던 이웃들이 곁에 있었던 걸 알아차리게 되고 나니 그 틈에서 빛이 스며든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관심은 내가 생각하는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다정하고 애틋하다. 뜨겁지 않고 선선한 바람 한 줌이 부는 듯한 문체가 아이들의 상황을 너무 아프게만 그리지 않는다.

작가는 둘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아름다운 묘사와 더불어 풀어놓는다.
두 아이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문장을 비참하게만 쓰지 않았다.
아름다운 여름의 햇살, 바람, 공기에 묻어 써 놓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상천외한 의사 당통 저학년 씨알문고 7
김기정 지음, 윤예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기정 작가의 작품은 늘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고 유쾌하며 재기발랄하다.

그의 언어는 아이들에게 쉽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매력이 있다. 의사 당통은 아주 작은 병원을 열지만 큰 의사이다. 환자가 오지 않으면 찾아 나선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의사라는 직업을 골라 당통의 책임감 있고 다정한 행동을 보여준다.


악어 배 속에서 오리를 구해 내는 모습, 코끼리의 변비를 치료해 주는 과정 등은 어른은 깜짝 놀라겠지만 아이들에게는 그저 판타지 장면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다.  환자마다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고 친숙한 동물을 등장시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당통이 동물들을 치료해 주는 여정을 담지만, 그 안에는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 그 동물들의 각기 겪는 아픔의 증상, 또 염소 간호사 이야기까지! 요소요소 재미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어

저학년 아이들도 스스로 읽을 만한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 - 2025년 개정 4학년 1학기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 노란 잠수함 15
송미경 지음, 황K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
송미경 (지은이), 황K (그림) 위즈덤하우스

모든 순간이 시가 되는 마법을 즐기세요.

송미경 작가님의 [돌 씹어 먹는 아이]와 [햄릿과 나]는 자꾸 책장을 펼쳐 다시 읽어보게 되는 동화다. 아마도 나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어서라고 짐작한다.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에 연결 고리가 하나 더 생겼다.
비둘기 초등학교의 특별한 가정통신문은 다른 학교의 재미없고 딱딱한 가정통신문과 달리 특별하다.
이번에 새로 전근 온 땡땡이 선생님의 가정통신문은 더 특별하다. 주말마다 특별한 숙제 하나를 내주는 것에 더해 한 달 후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시를 써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가정 통신문 시 쓰기 소동]을 다 읽는 동안 아이들과 시를 나누고 시 쓰기 하던 순간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정말 소동 그 자체기 때문이다.
"선생님, 뭘 써야 되요?"
"선생님, 시가 안떠오르면 어떻해요?"
"아이, 시 쓰기 싫어요, 어려워요."
이런 말 뿐 아니라 실제로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온갖 인상을 찌뿌리는 아이들을 만나봤다면 시를 쓰는 장면이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알 것이다.

비둘기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한 명 한 명이 시를 쓰게 된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시를 쓸 용기를 내 볼 수도 있겠다. 자세히 본 것, 경험한 것 그리고 내가 오감으로 느낀 것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내면 되니까.

아이들이 생생한 경험을 담아 시를 써오면 그냥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그런 순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어린이들만 시를 쓰지 않는다. 마을 사람 모두에게 땡땡이 선생님이 써보라고 권한 이유는 뭘까? 모든 순간이 시와 연결되고 그 순간에 함께 웃고 행복해 할꺼라는 걸 예감하신 걸까? 시는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나비처럼 내려앉는다. 그 시를조심히 붙잡아야 한다. 난체말고 땀내나는 그대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시 소동 속에 휘말려 보면 어렴풋이 시가 뭔지 알게 된다. 선생님이 내주신 특별한 숙제는 온 감각을 더 활짝 깨우고 주위를 잘 관찰하다보면 쓰고 싶은 말들이 마법처럼 따라 나온다

비둘기 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처럼 쉽고 재밌는 시 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친구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진짜 시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새롭고 즐거워진다.
☘️시는 이런 삶의 모든 순간들이 아닐까☘️

- 가장 시를 쓰기 힘들어 하던 사람들이 선생님들이라는 건 안비밀^^#가정통신문시쓰기소동 #송미경#위즈덤하우스#유머는힘이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