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을가요#김혜진 나에게 심부름관련 그림책은 [이슬이의 첫 심부름]이다. 두근두근한 마음을 안고 심부름을 나선 아이. 살 물건의 이름을 꼭꼭 씹으면 도착한 가게. 머뭇거리는 아이, 가게 아주머니가 챙겨준 거스름돈. 나는 이렇게 심부름을 기억한다. 쨍한 색감과 기본 도형으로 그려진 표지부터 다른 느낌이다.책에서 마음이 가는 부분은 아빠의 태도이다. 몇 번이나 심부름할 물건은 잊어버리고 오는 아이에게 다시 이름을 알려준다. 가는 길에 수많은 자극이 존재한다. 제 의지로 귀롤 꼭 막고 도착한 가게. 결국 파프리카만 사온 아이에게 아빠는 조용히 파프리카만 들어간 소시지볶음밥을 해준다. 아이는 흐믓하다. 아빠의 얼굴은 등장하지 않지만 너그러움이 책 속에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