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에 맞선 소녀, 그레타 토토의 그림책
조위 터커 지음, 조이 페르시코 그림, 김영선 옮김 / 토토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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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색감은 너무 아름답다.
한 동안 내용이 아니라 아름다운 색감에 매료되어 책의 책장을 넘겼다.
그린이는 이 세상의 아름다운 색상을 모두 그림책에 담기라도 한 듯 오묘하고 아름답게 숲 속을 묘사했다.
은빛이 도는 보드라운 갈색 털을 가진 늑대, 여우 , 사슴과 숲에 대비되는 공해로 가득한 도시의 칙칙하고 어두운 색감으로 극명하게 차이를 나타내었다.
환경그림책이라 그런지 숲을 망치는 거인들에 맞서 싸우는 약하고 어린 소녀의 이야기는 좀 식상하기도 했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모티브로 담은 그림책이다.
어린 소녀에게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 국가들은 거인일 것이다.
작은 목소리가 모이고 수많은 사람들과 숲속의 동물들과 일부의 거인들까지 함께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대신, 조용히 앉아 있는 법을 배웠어요."
"쉴 새 없이 일하는 대신, 새로운 취미들을 찾았어요."
코로나19로 우리는 유래없이 이러한 시간들을 반강재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떤 해보다 파란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구가 쉬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동화의 이야기처럼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을 듣고 다국적 기업들은, 국가들은 끔찍한 기분이 들었을까?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했을까?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약속했을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소년이 그레타의 옆에 섰던 것처럼 우리는 작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앞으로 자랄 아이들에게도 들려줘야 한다. 작은 목소리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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