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다른 작품(빵에는 죄가 없지만)을 보고 문체가 가벼운 느낌이 나름 매력있고 읽기 편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소설이 이벤트로 떠서 구매했다. 소개글을 굉장히 대충 보고 구매했는데... 1권 중반까지 주인수가 연습생이 아니라 매니저인 줄 알았다. 그 이전에 공수나 주변인물들이 연습생이라는 느낌이 전혀 와닿지가 않았다. 사실 연예인 세계를 전혀 모르는 한 사람으로서 지망생 주인공들이 춤 연습이나 노래 연습에 일상 대부분을 할애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데뷔하지 못한 지망생이니 더 간절하게 연습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렇게 몸이 바쁜 와중에 몰래 짝사랑하느라 마음까지 바빠지는 그런 이야기를 상상했다. 그런데 자기들끼리 투닥투닥 놀고 카페 가고 다른 지망생 여자친구 사귀고 하는 부분의 분량이 앞부분에 길게 나와서, 얘네들이 방학 중인 대학생인지 연습생인지 잘 구별이 안 갔다. 주인수가 1인칭으로 자신의 짝사랑에 관해 말하는 부분은 나름 진정성이 느껴졌지만, 인물들끼리 대화하는 부분들은 별 내용이 없고 지나치게 가볍게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