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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상처 - 학생의 상처를 치유하고 교사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수업
최수일 지음 / 비아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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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상처 by #최수일 #비아북 서평(2025.2.14.)


ㅡ 들어가는 말

나는 20년 차 중고등학교 영어교사이자 초등 4학년 남자아이를 둔 학부모이다. 내가 학생이었던 30~40년 전부터 학부모가 된 지금까지 한국의 입시 위주 경쟁교육은 더 완화되거나 폐기는커녕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에, 교사로서도 학부모로서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늘 답답함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이가 6살이던 2019년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알게 되었고, 드디어 한국 교육의 여러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해 실천적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국수학교사모임을 만드시고 현재 국가교육위원회의 위원이신 최수일 선생님의 수학교육 안내서와 개념 중심 문제집들은 내 아이와 내 학생들의 삶을 위한 교육 지침서들이 되었다.
그중 <개념연결연산의발견> <수학의미래> <박학다식문해력수학>은 아이 학교 수업의 예복습용 문제집으로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일용할 양식처럼 주문하는 교재들이고, <초등수학사전> <만화수학교과서> <수학요괴전>은 재미와 필요에 따라 사서 읽힌 교재들이다. 아이를 위해 샀지만 내가 더 감탄하며 흥미롭게 읽었는데 수학 개념이 이렇게 논리적이고 재미있는 줄 진작에 알았다면 나도 수포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기도 했다.
<하루30분수학> <착한수학> <지금공부하는게수학맞습니까> <지금가르치는게수학맞습니까> 같은 책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지, 진짜 수학 공부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알려주는 학부모와 교사용 안내서로 내가 아이를 문제풀이 암기식 수학학원에 보내지 않고 개념 중심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책들이다.
최근에는 이 책들의 이론을 적용한 <초등수학 교과서>와 <중학교/고등학교 수학의발견 교과서>가 학교에 도입되어 이제 더 이상 나올 책이 있을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더욱 강력한 수학교육 안내서가 새로 출간되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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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상처>는 이전의 <지금가르치는게수학맞습니까>의 새로운 버전으로 교사용 수업 지침서이다. <지금...> 책은 모든 학교급별 수학교육 현실을 다루면서 고등학교 수학 문제들, 그리고 조금은 딱딱한 이론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학부모인 나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수학상처>는 그 후 최수일 선생님께서 수많은 교사 대상 연수와 컨설팅 및 학생 수업 관찰 등을 통해 쌓으신 다양한 수업 사례와 교실에 적용이 가능한 실천적 교수법 위주로 쉽게 쓰셔서 영어교사이면서 초등생 학부모인 나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한 문장도 빠뜨릴 부분이 없이 수학과 교육에 관한 중요한 말씀들을 친근하게 전달해주셔서 한편으로는 가벼운 인문학책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을 뵙게 된다면 멋진 문장들에 아주아주 극찬을 해드리고 싶은, 그리고 우리 학교 수학 선생님들에게는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전문적학습공동체 도서로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과 가치는 목차의 큰제목과 소제목만 살펴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다. 큰 제목은 제 1부 수학,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방법)_배움의 수업, 제 2부 수학, 무엇으로 가르칠 것인가(내용)_소통의 준비, 제 3부 수학, 왜 가르치는가(목표)_교사의 정체성으로 되어있다.
각각의 소제목은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진단, 교사들의 어려움, 개념 중심 교수법과 학습법, 모둠학습의 새로운 모형, 수준 차이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모든 학생이 똑같이 출발할 수 있도록 수업에서 이끄는 방법, 주입식 교과서와 학생의 주도적 사고를 키우는 교과서, 좋은 과제란, 신념과 철학으로 하는 수업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정말 수학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되어있는, 교사들을 위한 교과서이다.
이 책은 수학 교사들뿐만 아니라 영어교사인 나에게도 커다란 영감을 주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교수법은 “무지한 스승”과 “5관행으로 수업하기”였다. ‘무지한 스승’은 최수일 선생님이 직접 실험 수업을 하신 것처럼 교사가 심지어 교재를 전혀 읽지 않고 거의 가르치지 않고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는 방법이다. 나에게는 충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것이 어떤 교육에서든 가장 높은 수준의 가르침과 배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경외심마저 들었다.
“5관행 수업하기”는 학생들이 스스로 개념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탐구활동으로, ‘수업 전 주어진 과제에 대해 학생의 반응 예상하기, 수업 후 학생의 반응을 점검하여 표 목록 만들기, 모둠별 학습 전략 및 발표자 선정하기, 모둠별 발표 내용을 난이도 순으로 계열 짓기, 모둠별 전략 사이를 연결하기의 5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전까지의 모둠활동은 수학 개념의 정의와 정리(성질이나 공식)를 교사가 절차적으로 설명하고 예제를 연습한 후에 학생들이 문제풀이를 반복 학습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면, “5관행으로 수업하기”는 학생들 스스로 학습 목표와 수학 개념을 발견하고 표현(발표)을 통해 공유하고, 서로의 발표를 기초로 하여 강력한 수학적 아이디어를 개발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5단계는 실제로는 교사의 활동이지만 모든 단계가 직접 가르치는 활동이 아니라 학생 주도적 탐구학습을 위한 준비 및 가이드 활동이다. 즉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라는 것이 이전의 모둠학습 모형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점이고 이것이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놀라운 부분이었다. 또한 이런 탐구적 수업 방법은 2022교육과정의 질문이 있는 수업, 깊이 있는 수업, 삶을 위한 프로젝트 수업, 학생 주도적 수업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그렇다면 이제 수학 수업에서 교사의 역할과 정체성은 무엇일까. 그 대답을 이 책의 명문장들로 대신한다. 그리고 나를 포함하여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에게나 수학 트라우마가 있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수학 상처>를 아물게 하고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해주신 최수일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 보답으로 나도 교사와 학부모의 자리에서 내 아이와 학생들에게 이 소중한 가르침이 조금이라도 전해질 수 있도록,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의 삶이 의미 있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최수일 선생님의 정말 대단하신 점은 단지 수학교육을 위한 교과서와 교재, 안내서를 책으로 발간한 것뿐만 아니라 전국에 수학걱정없는마을과 수학걱정없는학교를 구상하고 실현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이 운동에 동참하고 싶었으나 우리 동네(송파 문정동)에 마땅한 장소와 뜻이 맞는 학부모 모집이 어려워 실천을 못 하고 있어서 아쉽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 수학교육공동체에 관심이 있다면 나에게 또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02-797-4044)으로 연락주기를 바란다. 학부모 연수가 있지만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책의 맨 뒷부분에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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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명문장들 / 교사의 정체성과 역할 ***
- 교사의 정체성은 학생들이 수학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안목과 지혜를 기르도록 돕는 데서 확립된다.
- 교사는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탐구하고, 때로는 학생과 협력하여 집단 지성이 발휘되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 수학에 대한 수준이나 생각이 똑같은 학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정 개념마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사고를 하며 각 개념에 대한 배경지식 역시 모두 제각각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들이 각기 다른 수준에서 문제에 접근하여 나름대로 반성적 사고를 하고, 각자의 반성적 사고를 통해 다양한 의사소통을 하게 해야 한다.
- 모든 아이가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교육을 해야 한다. 수학 점수로 아이들을 구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어떤 학생의 생각이라도 그중 옳은 내용이 몇 퍼센트는 있다. 비록 작은 비율이어도 옳은 생각을 끌어내어 그것을 키워 주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모든 아이는 날마다 성장한다.
-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 배워야 할 수학 내용을 하나도 직접 가르치지 않으면서 학생은 스스로 더 깊은 정도까지 이해하게 만드는 교사. 직접 가르치지 않아도 가야 할 길을 알아서 가게 만드는 교사
- 수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배움이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신념이 있는가. 배움이 있는 수업이 수학적으로 유능한 학생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이 있는가.
- 학생의 실수는 아이디어 뱅크이다. 한 학생의 창의적인 실수는 학급 전체를 깨운다. 새로운 시도 속에 많은 실수가 일어난다. 학습 과정에서 실수를 허용한다는 생각은 쉽지는 않지만 정말 중요하다.
- 교사는 지식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니, 오히려 학생이 교사의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도와야 한다.
- 수업을 하는 데는 교사의 지식이나 수학적 능력에 앞서 수학교사의 신념과 철학이 우선한다.
- 학생은 믿어주면 믿은 만큼 해낸다. 교사가 주도하는 수업 대신 약간의 여유와 기다림으로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의 기쁨을 맛보면 더는 혼자 가르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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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noworry21/223681995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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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뱀을 조심해 상상 동시집 28
이만교 지음, 오정택 그림 / 상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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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뱀을조심해 #이만교 #출판그룹상상 (2024년 6월)

이만교 선생님이 동시집을 내셨다!
이문구 작가님 다음으로는 소설가로서 두 번째 동시인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조짐이 진작에 보이기는 했다.

-(2000년) 30대 대학시간강사 연애소설
#결혼은미친짓이다

-(2001년) 20대 대학생 청년소설
#머꼬네집에놀러올래

-(2021년) 10대 청소년 성장소설
#이야기의이야기의이야기

-(2024년) 10살 어린이 동시
#꼬마뱀을조심해

주인공들의 나이가 계속 어려지고 있었다.
이러다가 다음번엔 아가들을 위한 그림동화책을??

게다가 수다쟁이 선생님이
가끔 말없이 싱긋 미소 지으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보면 딱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꼬마뱀의 표정이다.
언제든 장난을 발사할 준비가 된,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꼬맹이의 천진난만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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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_시인의말

<귤> (p.5)

이 세상의 무엇으로 만들었길래
귤은 이렇게 맛있을까?

이 세상의 것으로 만들었으니
귤이 이 세상에 있겠지.

그러나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이
귤 안에는 들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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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동시집에서 이 시가 가장 좋다.
시인이 ‘시인의 말’ 대신 적어 넣은 시.
이 동시집에서 시인이 가장 하고 싶은 말.

이 시의 ‘귤’과 ‘맛’ 대신 다른 단어를 넣어도 얼마든지 말이 되는데
(예를 들면, 귤을 ‘동한이’로, 맛을 ‘멋’으로)
나는 그중에서도 귤을 ‘시’로, 맛을 ‘꿈’으로 비유하며 읽었다.
그러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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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무엇으로 만들었길래
시는 이렇게 꿈같을까?

이 세상의 것으로 만들었으니
시가 이 세상에 있겠지.

그러나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꿈이
시 안에는 들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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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쓰기를 배운 지 1년 여쯤 되었을 때
선생님께 문학의 효용성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로 여쭈었었는데
그때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문학은 꿈(희망)이야.”

그 한 문장으로 이해가 되었다.
시인, 소설가들이 왜 거짓 세상을 창조하는지.
그것은 가짜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이자
우리가 살아야 할 진짜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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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1. 생각문장 이야기

우리는 보통 한 가지 사건에 대해
나의 관점에서 한 가지의 자동반사적인 해석을 내리지만,
이만교 선생님의 ‘생각문장’은 그렇지 않다.

생각문장은
질문 뒤바꾸기를 통해 너의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질문 안으로 더 더더 더더더 들어가
‘나’의 새로운 깊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렇게
질문 뒤바꾸기와
질문 안으로 더더더 들어가기
시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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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게임> (pp.14-19)
나는
게임방 갈 때마다
둘러댈 거짓말을 만들고
들통나지 않게 전화를 받아야 한다.
만약을 위해 알라바이도 만들고
알리바이 만들어 준 친구에게 맛있는 것도 사 줘야 한다.
얼마나 힘든가.

<완성되지 않는 일기> (p.28)
어쨌든 아직은 오늘이 좋은 날인지 나쁜 날인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선인장> (pp.30-31)
자기소개 다 마쳤으면, 이제 그만 자리로 돌아가세요!

<2학년> (pp.32-33)
나만 바보된 기분이었다

<말 고르기> (pp.34-35)
관심 없는 걸까,
아니면
나처럼 고르는 중일까?

<개코에 말 방귀> (pp.38-39)
아, 한 번도 틀린 말씀을 안 하신 우리 할머니!

<반장 선거> (pp.40-42)
이제 너희는 뼈아픈 맛을 볼 거야.
모든 못된 짓은 내가 다 뒤집어써서 너희는 절대
너희가 못된 줄 모르게 만들 거야!

<할머니네 문방구> (pp.43-49)
몰래 훔치는 아이들을 다 잡아서 부모님께 이를 거야!
그래야 우리처럼 소년원까지 들어가는
불량배가 안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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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2. 소외되고 약한 존재의 이야기

<종철이네 집> (pp.50-51)
종철이네 집은
제일 멀어서 아무도 종철이네 집이 어딘지 몰라요.

<가장 조용한 순간> (pp.78-79)
더는 비명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살쾡이 엄마가 살쾡이 새끼에게 줄 먹이를 구해 돌아가나 봅니다.

<도둑고양이> (64-65)
녀석을 향해 살금살금 다가갈 때
달아나는 녀석을 향해 돌팔매질로 쫓을 때
난 내가 살아있는 걸 느꼈어.

내가 잃어버린 게 뭔지 조금 알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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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공작소>에서 배운
오에 겐자부로의 <사육>이 떠오르는 시.
야생의 세계에서 사냥을 하던 감각이 되살아난 도둑고양이처럼
아이의 자유에 대한 갈망, 긴장감, 생생한 존재감이 살아있는 시.

너무 일찍 가르쳐진 세상의 규칙에 길들여져
자기만의 야생성을 잃어버린 아이들.
“감성을 잃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난 수업 시간의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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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3. 나는 누구일까요? - 정체성과 진로 이야기

<미운 참새> (pp.68-73)
너는 왜 날지 않냐고 물은 참새가 더 미웠어요
......
자신이
어렸을 때,
누군가 –오리야, 하고
불러 준 다음, -네 다리엔 물갈퀴가 달려 있잖아?
라고 말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테지만,

<치과 선생님> (pp.74-75)
“그럼 악어새 간호사는?” 내가 묻자,
엄마가 말했다. “이빨 공부를 안 한 거지!”
내가 중얼거렸다. “악어새는 이빨이 없잖아?”

<세상에서 제일 긴 기린> (pp.76-77)
긴 기린을 보면 나머지 동물들이 얼마나 납작한 동물인지 비로소 알 수 있지요.

<어린 사자, 태권도장에 가다> (pp.84-91)
특히 자기만의 재능을 찾아, 그걸 공부해야 해! 라이언이 "그게 뭔데요?" 묻자, 엄마가 딱하다는 듯 되물었습니다. "그걸 네가 알아내야지, 그걸 알려고 학교도 가고, 학원도 보내는 거잖아?"

<꼬마 뱀을 조심해> (pp.96-98)
넌 대체 누구 꼬린데, 몸뚱이도 없이 발도 없이 혼자 기어다니는 거야?
'내가 뱀이 아니라 누군가의 꼬리라고?‘

<2073년 11월, 우주 비행사> (pp.116-118)
“하지만 저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지 않은데요?” 나는 민기를 추천했다. “걔는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선장님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민기 성적은 10위권 밖이라 입학이 불가능하단다.” 나는 한숨이 나왔다. 왜냐하면 내 꿈은 미술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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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 다른데 어른들은 남들처럼 똑같이 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오리가 오리로, 악어새가 악어새로, 기린이 기린으로, 뱀이 뱀으로, 우주비행사가 우주비행사로 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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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4. 마술적 리얼리즘 & SF 이야기

<2073년 8월 9일, 도서관> (pp.104-105)
(아쿠아리움 도서관에 가서) 새로운 동시집을 읽다가 <2073년 8월 9일, 도서관>이라는 동시를 발견했다. 그 동시는 '오늘은 아쿠아리움 도서관에 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
너무 신기하여 그 동시를 통째로 외웠다. 그리고 이렇게 써서, 오늘의 일기로 대신한다. 나는, 동시를 쓰는 어떤 시인의 머릿속 상상의 세계에 태어나 살고 있는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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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간 아이가 자신이 주인공인 동시집을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다르게 해석해 보면 꿈속에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원형의 폐허> <보르헤스와 나> <타자> 등을 연상시킨다.
뫼비우스의 띠 같이 이야기의 처음과 끝, 나와 또 다른 내가 연결되어 있는 꿈과 무한성을 나타낸다. 아이들의 동시 속에 이런 비밀스러운, 마술 같은,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숨어있다니 놀랍다! 정말 이 세상에 없는 동시일 것이다. 그냥 읽어도 스릴 넘치고 재미있지만 알고 읽으면 더더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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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3년 9월 8일, 할아버지 제삿날> (pp.110-111)
아빠!
돌아오는 길에 부탁하고 싶었다.
아빠 뇌는 좀 일찍 스캔해 두면 안 돼요?

<2073년 10월 11일, 수면 냉동고> (pp.115)
어른이 되기 싫은 나는 2년 동안 냉동고에 들어가 있었다.
이제 나가면 동생을 형이라 불러야 한다.

<2073년 7월 6일, 과학실 사건> (pp.106-109)
"과학실에 누구 남았어?" 영란이가 말했다. "경철이."
하지만 나는 수업 끝나고 집에 올 때도 한눈팔지 않고 곧장 집으로 뛰어왔다. 혹시나 또 다른 내가, 나보다 먼저 와서 엄마랑 얘기하고 있을까 봐. .. 하지만 아직은 절대 마음 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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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음.
흔한 타임슬립 소재의 이야기이지만
평행우주론 같은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진진한 공상과학 소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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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5. 그냥 웃기고 귀여운 시

<말놀이> (pp.36-37)
웃기지 말라 그래!

<한 줄로 지나갑니다> (pp.62-63)
이상의 <오감도> 같은 동시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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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 동시집을 보면 무슨 동시가 이렇게 길어? 동시야, 동화야? 할 수도 있겠지만
평소 수다쟁이 이만교 선생님을 생각하면 이것도 짧다.

선생님은 하고 싶은 말이 너어~~~무 많아서 아무리 동시라도 이 이상 압축, 상징으로 더하고 뺄 수 없었을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보통의 다른 순수하고 간결한 동시집과 달리 <꼬마뱀> 동시집 안에서 블랙홀을 탐험하는 것처럼 깜깜하고 깊고 복잡하고 다채로운 생각들과 감정들을 떠올릴 수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대상 독자는 대체로 10~13살 초등학생 고학년일 것 같지만, 시 속에 등장하는 몇몇 반항적이고 몹시 불량스러운 주인공들은 세계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도 더없이 매력적일 것 같다.

물론 작가의 의도와 나의 해석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꼬마뱀> 동시집이 저마다의 다양한 해석으로 시에 대한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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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
#꼬마뱀을조심해
#출판그룹상상
#글쓰기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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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꼬네집에 놀러올래
이만교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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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구입한 것은 한참 되었지만 제목만 보고는 동화책쯤으로 생각하고 중학교 학급문고에 꽂아두었었는데, 방학하고 집에 가져와 읽어보니 첫 장부터 일제 강점기 할아버지 할머니가 등장하더니 6.25 한국전쟁, 5.16 군사쿠데타 유신독재, 5.18 광주를 거쳐 IMF까지 격변의 한국 근현대사를 징하고 장하게 살아남은 한 가족의 ‘낙원구 행복동’ 이야기가 펼쳐졌다.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명확한 동네 이름을 알 수 없는 서울의 위성도시의 변두리, 시간적 배경은 IMF 구제금융 시절인 1990년대 후반쯤 되는 것 같다. 주인공인 ‘나’는 군대를 다녀와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이니까 아마 대학 2학년이나 3학년쯤 되는 93학번이나 94학번 복학생일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연배이다.

얼핏 보면 청소년소설이나 역사소설 같기도 한 이 책의 주장르는 ‘휴먼다큐 블랙코미디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후반 당시 가난하지만 보통의 도시 소시민들의 일상과 <응답하라 1994/1997>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거리의 풍경들, 젊은이들의 풋풋한 연애와 대중문화 생활(머꼬네집에서 왕가위의 ‘중경삼림’과 디카프리오를 만날 줄이야!), 주머니가 얇은 노동자와 자영업자로 살아가기에 만만치 않은 요지경인 삶,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정’이란 것이 아직 남아있던 시절의 진한 사골국 같은 가족 간의 우애,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물러나 있지만 세월의 지혜와 담대함으로 생불(生佛)이 된 노인들에 대한 경외, 아기 예수가 강림한 것마냥 새생명 ‘머꼬’의 탄생을 축복하며 갖는 한 줄기 희망과 기쁨 등이 정의 넘치는 사회교과서나 눈물 짜는 인간극장이 아니라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처럼 유쾌하게 그려지고, 남달리 지적이고 예리한 작가의 묵직한 통찰과 번뜩이는 기지는 유치찬란 초딩스러운 블랙코미디와 아무 때나 ‘짠!’하고 나타나는 판타지 유머로 한없이 가벼워진다.

작가는 일부러 작정이라도 한 듯이 한 페이지에 최소 한 번씩은 배꼽 잡고 깔깔거릴 웃음 한 줌이나 짠하게 찔끔거릴 눈물 한 방울의 덫을 촘촘한 레이더망처럼 설치해 놓았다. 애써 ‘이 정도쯤이야.’ 하고 안 넘어 가보려고 해도 바로 그 다음 장에서 만화 영화처럼 피용~ 당하고 만다.

나는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이런 유쾌하고 엉뚱한 순수명랑코믹 판타지를 너무 사랑한다. 특히 ‘사람 살리는 이야기’를 정치적이라며 은밀히 외면하는 수많은 위선들에 맞서 현실에 꼿꼿이 발 딛고 당당히 큰소리치는, 거기다 보란 듯이 한 술 더 떠서 끝내주게 웃기는 주인공들이라면 더더욱 응원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귀여운 꼬물이 머꼬와 <머꼬네집>은 우리의 구원이자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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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상상 청소년소설 1
이만교 지음 / 상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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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때는 작가가 듣고 경험한 ‘이야기’가 어떻게 ‘이야기(소설)’로 만들어지고 전해지는지에 관한 ‘이야기’구나! 했는데, 두 번째 읽을 때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소제목들은 심플하다.

1. 이야기를 짓다
2. 이야기를 팔다
3. 이야기를 뺏기다
4. 이야기를 되찾다
5. 이야기를 살다

즉, 아주 오랜 옛날에 전기수(傳奇叟: 조선 시대에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읽어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부르던 말. 직역하면 ‘이야기를 전해주는 기이한 늙은이’라는 뜻?)라는 이름을 가진 이야기 장수가 세상 사람들의 떠도는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지어 팔다가 백성들을 현혹하고 나라의 법도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관청에 이야기를 빼앗기자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되찾고 자기만의 이야기 길을 떠난다는 이야기이다.

전래동화 같은 청소년소설이지만 오늘 ‘나’의 이야기를 살고 싶은 사십 대(오십에 가까운) 어른의 눈으로 읽어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문장들이다. 그것은 나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와 용기의 말들이면서 삶이 고되고 마음 아프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주고 싶은 눈물과 희망의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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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 붙잡고 털어놓고 싶은 법이다.

p.45
이야기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조차, 아니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일수록, 그렇게 되어 버린 그만의 슬픔이 있었다.

p.46
이야기를 찾아다니다 보니 이제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움막에서 살든 기와집에서 살든 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지어 갖고 사는지가 기수에게는 더 중요해 보였다.

p.106
이야기 중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읽어 봐야 비로소 앞서 겪은 일들이 정말로 불행한 일이었는지, 아니면 행운이었는지 드러나지 않던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앞서 겪은 불운들이 알고 보니 좋은 일을 몰고 오는 행운의 시작으로 변할 때까지 계속 살아보는 길밖에 없지 않던가.

p.110
지금까지 내가 겪은 일들이, 사실은 누군가 지어낸 하나의 이야기라면 어떨까? 내가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고 지금 독자가 이 이야기를 읽고 있는 것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내가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라면 주인공이 어떻게 행동하기를 바랄까?

p.132
선우야, 이야기[생각문장]를 함부로 만들지 말거라. 어쩌면 우리는 오늘 고생을 한 게 아닌지 모른다. (인정 없는) 노파 덕분에 차라리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콩을 먹어 본 날인지 모른다. 그러니 그가 천벌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지 모른다.

p.137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남는 한, 네 이름도 함께 남을 것이다. 그러니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거라.

p.190
사람은 어디에 있든 자기가 만든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어 있지. 내 이야기는 예서 끝났으니, 이제는 네가 가 보고 싶은 곳으로 가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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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소설과 영화를 볼 때만 해도 작가님의 이름도 잘 몰랐지만 책날개의 작가 사진을 보며 비슷한 연배의 가난한 대학 시간 강사인 주인공이 작가의 페르소나이겠거니.. 하며 보았다. 대학 강사답게 자본주의의 생리를 좇는 현대인들에 대한 수다스럽고 지적이며 냉소적인 말장난과 삐딱한 시선이 매력 있고 흥미로웠다. 그러나 이 정도는 현대 작가라면 누구나? 젠체하며 제기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물론 그 문제를 소리 내어 말하는 문장의 단단함과 아름다움은 별도로 하고.

그 후 20여년이 지난 작년과 올해 우연한 계기로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참 따뜻한 감성과 열정을 지니셨구나.. 하고 느꼈는데 작가님의 페이스북 글과 책을 읽으며 내가 작가님에 대해 십분의 일도 몰랐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선 시대로 가장한 우리 시대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의 이야기인 <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IMF적 사회 상황을 한 가족의 사건으로 다룬 <머꼬네집에 놀러 올래>, 부당한 재개발 보상 정책으로 벌어진 용산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까지..

이만교 작가님은 이야기를 짓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종군 작가가 되어버리는, 그리고나선 이야기를 읽은 독자가 저마다 주인공이 되어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가도록 길을 안내해주는 이야기꾼 전기수였다. 그러면서도 이 무거운 이야기들에 유리처럼 부서지기 쉬운 마음들이 눈물을 쏟지 않게, 가슴이 짓눌리지 않게 언제나 유쾌한 웃음과 개구지고 천진난만한 유머를 잊지 않는 모습이 나의 어린 시절 재미있고 다정했던 대학생 외삼촌 같다.

이만교 선생님~
‘행복한 나의 이야기’를 짓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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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글쓰기로 배웠어요
이만교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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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글쓰기로배웠어요 #이만교
- 부제: 사랑을 위한 글쓰기 대화법
(2022.11. 마음의숲)

2020년 가을에 이만교 선생님을 알게 된 이후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지적, 정서적, 사회적, 윤리적으로 틀리거나, 말과 행동, 가르침과 실천이 일관되지 않거나 내 마음에 걸리는 문장을 단 한 번이라도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반박할 수 없이 완벽하게 옳은 말,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같은 말,
일생 동안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말,
번개와 같은 깨달음을 주는 말,
웃음을 주는 말,
자기를 낮추는 말,
제자들의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말,
상처 주지 않으면서 상대가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는 말,
고통과 슬픔에 위로를 주는 말,
사랑과 평온과 기쁨을 선물해주는 말.....

그래서 나는 글쓰기공작소 수업을 들은지 10개월쯤 되었을 때, 이만교 선생님께서 페이스북에 가끔 '대화'에 관한 글을 올리시면 질문을 했다.

Q1) 수업은 미리 준비하면 되고 글은 혼자서 고쳐 쓸 수 있지만, 대화는 순발력과 상대와의 협력이 필요한 건데 선생님처럼 글을 쓰듯이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1. 말발을 타고나야 한다.
2.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쓴다.
3. 역시.. 글쓰기공작소 수업을 듣는다
4. ???

이 질문에 선생님이
“오직 3번....!!ㅋㅋㅋㅋㅋ”이라고 장난말을 하셔서 처음엔 안믿었는데 글쓰기공작소 삼총사,
#나를바꾸는글쓰기공작소
#개구리를위한글쓰기공작소
#생각을문장으로바꾸는글쓰기공작소
책과 강의를 계속 들으면서...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혼자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것만으로 되지 않고 '글쓰기 공부'를 제대로 해야 비로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Q2) 선생님은 어떻게 강의나 일상대화나 게시글이나 댓글에서도 통념 문장을 하나도 말씀 안 하실 수가 있어요?

1. 통념 문장이 떠오르지만 매 순간 재빨리 더 참신한 문장으로 바꾸시는 거예요.
2. 아니면 오랫동안 도를 닦아서 이제는 습관이 되어 자동으로 더 좋은 생각문장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선생님은 이번에도
“그러니까 내가 아직 멀~ 진짜 고수들은 통념구로 진실을 자유로이 말해~^^”
..라고 아리송한 대답을 하셔서 계속 궁금했는데.. #사랑을글쓰기로배웠어요 책에서 드디어 그 답을 찾았다!

“나 역시도 첫 번째 떠오르는 생각문장은 한심한 막장 드라마에서나 사용할법한 통념 문장이다.” (p.146)

그랬다! 선생님도 통념 문장이 먼저 떠오르지만 매번 더 좋은 생각문장으로 바꿔 쓰시는 것이었다.
휴~ 그렇다면 나도 조금은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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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가제였던 ‘사랑을 위한 글쓰기 대화법’이다. 처음 듣는 순간! 누구라도 사지 않을 수 없겠다는 느낌이 왔다. 크리스마스 연말에 연인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는 서점의 북적북적한 풍경이 바로 떠올랐다.

제목을 풀어보면.. ‘글을 쓰듯이 대화를 하면 사랑을 얻는다’는 것. 사랑해야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잘해야 사랑하게 된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위한글쓰기대화법 을 배워야 한다.
- 너(타인)와의 대화인 말하기
- 나(자신)와의 대화인 글쓰기

‘너와의 대화’는 두 사람이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쌓아 올리는 협동 집짓기이고, 나와의 대화는 ‘내 머릿속에 쓰는 글쓰기’ 같은 것인데 생각은 금세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글로 쓰는 것이 더 깊고 넓은 생각문장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잘하도록 도와주는, 그럼으로써 사랑을 선사해주는 큐피드의 화살 같다. 일단 꽂히면(읽으면) 사랑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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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내가 새롭게 얻은 깨달음들은 다음과 같다.

- 내가 너의 문장을 얼마나 무수히 바꿔치기 해왔는지를!!
(1장 적극적 듣기)

- 언어(=생각문장) 뿐만 아니라 표정, 동작까지 온몸으로 너에게 공감을 표현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4장 적극적 일치하기)

- 문제가 더 적은 사람이 문제를 고치기가 더 쉽다는 것을!!
(6장 ‘나’의 문장 바꾸기)

- 얼마나 오랫동안 통념 언어를 나의 언어로 착각하고 살아왔는지를!!
(10장 나의 ‘창작 언어’로 말하기)

- 화, 슬픔.. 어떤 감정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13장 ‘지금 여기’의 대화)

#당신이옳다 _정혜신
#메타인지학습법 _리사손을 믿는 사람이라면
#사랑을글쓰기로배웠어요 _이만교도 읽어야 한다.

이 세 권의 책은 성경, 불경에 버금가는 사랑 지침서이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옳고 특히 네 마음이 옳다는 것을 내가 알아주고 믿고 기다리고 사랑을 주는 책들이다.

내 마음이 먼저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내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다른 이에게 줄 사랑도 없다. 너에게 사랑을 준다는 것은 이미 내 안에 사랑이 있다는 의미이다. 바꾸어 말하면 나를 사랑하지 않고는 너를 충분히 사랑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므로 사랑은 너를 위해 나의 바람, 욕망을 참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 안에 가득 찬 사랑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너를 위해 나의 욕망을 거스르는 말을 하면 나의 감정까지 그 말에 어긋나기 때문에 때로는 침묵보다 나의 욕망에 일치되게 ‘말을 하는 것’이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이면서 동시에 내 마음을 들어줄 너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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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지점에서 작가는 더 나아가 최고의 생각문장은 ‘나를 버리는 것=침묵’이라고 말한다.
(신의 경지에까지 가버린다.)

"말은 마음을 언어로 선별하여 상대에게 건네는 일이며, ... 이 선물을 받기 위해서 나는 온전히 ‘너-되기’를 해야 한다. 나는 내 생각을 비우거나 괄호치고 침묵해야 한다. 오직 상대방에게 집중해서 상대방을 느껴야 한다. 사랑은 언제나 에고를 완전히 죽인다. 이 지점을 통과해야만 더 나은 생각문장이 나타난다. 사랑은 기꺼이 자신을 죽인다. 지금의 생각문장을 버리고 더 나은 생각문장을 발명해야 한다." (pp. 214~215)

이렇게 '대화'에 대해 쉽고, 깊고, 풍부하고, 사랑이 넘치면서 과학적으로 쓰여진 책이 있을까.

#사랑을위한글쓰기대화법 처방의 효험을 일찍 확인해보고 싶은 설렘으로 이 책의 마지막 두 페이지에 담긴 작가의 다짐을 나도 속마음으로 따라해본다.

"내가 서툴고 못난 만큼 내 곁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이 참담하고 속상하고 허허롭다. 그리고 이제 설렌다. 이제부터라도 대화를 잘해봐야지. 하루아침에 대화를 잘할 자신은 여전히 없지만, 너의 한 문장을 귀담아듣고 더 나은 한 문장쯤은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네가 말하면 어쨌든 새겨들어야지. ... 나를 죽이고 너를 살려야지. 그렇게 함으로써 더 나은 생각문장을 만들어야지!" (pp. 216~217)

☆☆☆☆☆☆☆☆☆☆☆☆☆☆☆☆☆☆☆☆☆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나은 생각문장이 있다.”

[더 좋은 생각문장 –> 더 좋은 글과 대화 –> 더 좋은 관계 –> 더 좋은 삶]

☆☆☆☆☆☆☆☆☆☆☆☆☆☆☆☆☆☆☆☆☆

#사랑을글쓰기로배웠어요 를 읽고 난 한 줄 나의 마음...♡

"내 인생은 구씨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뉠 것 같아. 마음에 사랑밖에 없어. 그래서 느낄 게 사랑밖에 없어"
- 염미정 <나의해방일지>

지금 나와 같은 사랑을 하고 싶은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전세계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혹은 세계 국어교과서가 되어야 한다. 꼭 영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나에게 '글쓰기로 사랑을 가르쳐주시고' 아름다운 세상을 선물해주신 이만교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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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
#사랑을글쓰기로배웠어요
#사랑을위한글쓰기대화법
#글쓰기공작소
#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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