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사로잡았다. 제목과 어울리는 딸기 아이스크림 컬러인 분홍이 책 전체를 휘감고 있으니 책을 펼치기도 전에 감상부터 시작했다. 아이랑 함께 읽는 책은 어른의 독서와는 달라서 책 기둥도 아이가 사로잡을만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글씨만 있는 책 기둥은 아이들의 눈에 매력적이지 않은데 이 책은 책 기둥에 딸기를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책장에서 쏙! 뽑아올 수 있는 매력을 지녔다. 특히 표지를 자세히 살펴보는 아이들에게 딸기가 떠다니고 분홍 세상에 표정이 안 좋은 아이만 덩그러니 있다. 벌써 아이들의 호기심은 책을 펴기도 전에 시작된 것이다. 아이의 엄마는 늦잠꾸러기, 그런 엄마를 이해해주고 심지어 깨워주는 노력까지 하는 아이. 그 아이와 기차를 타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아이의 뜻대로 다 하고 싶지만 여유로웠던 엄마의 마음이 기차 시간으로 인해 조급해진다. 갑자기 아이가 내 손에 있지만 안 보이기 시작하고 아이의 말도 들리지 않는다. 약속했던 딸기 아이스크림을 사주게 되면서 해피 엔딩을 꿈꿨지만 딸기 아이스크림이 서두르며 재촉하는 엄마 탓에 땅에 떨어지게 된다. 아이는 줍고 싶지만 얼른 가자는 엄마의 말에 딸기 아이스크림을 그래도 놓고 가는데 화가나고 서운하다. 아이가 얼마나 화가나고 속상했는지 안 보였던 엄마는 집에 돌아와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화를 내자 엄마의 잘못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이해력의 범위가 넓다. 아이들은 아량이 넓어서 어른이 아이들을 바라보고 용서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어른을 용서하며 기회를 주는 것이 흔하다. 아이에게만 강요하는 완벽함. 책을 읽는 내내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반성하며 읽고 따뜻한 그림에 웃기도 하였다. 아이와 함께 하면 발생될 수 있는 일반적인 일이기에 저자의 작품이 더 와닿았다. 일상을 작품으로 옮겨 놓는 대단함이 그림에서도 전해지는 것 같았다. 특히 어른의 잣대에 놓인 아이의 심경을 묘사해 교훈까지 안겨준 그림책이 아이와 함께 보기에 더 없이 좋았다. 이제 아이의 잣대에 맞춰 내 세상의 잣대도 길고 넓게 변화시켜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이들의 입맛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다. 잘 먹다가도 안 먹고, 안 먹다가도 갑자기 잘 먹는 일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띠 같다고나 할까? 영양을 생각하자니 맛이 없을 것 같고 맛을 쫒아가자니 아이의 영양이 걱정인 이 딜레마. 음식이라도 뚝딱뚝딱 잘하면 여러가지 시도해보고 다양하게 노력하겠지만 그럴 재주도 못되어 늘 고민이다. 그래서 맛있는 간식부터 도전하면 어떨까 싶어서 책을 꺼내 들었다. 이 책은 두 아이의 엄마가 만든 책. 간식을 따로 책으로 낼만큼 아이 간식이 종류가 얼마나 될까 의심했었는데, 세상에!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과일만 주었던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하게 했던 이 책의 레시피들은 정말 아이 간식이라는 타이틀이 아쉬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간식들이 담겨 있었다. 특히 그냥 아이라고 명명하여 어린 아이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은 모든 어린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먹을 수 있는 메인 디쉬 같은 간식들의 향연이었다. 무슨 재료가 있더라? 하면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보려는 주식과 달리 간식은 맛 좋고 아이도 즐겁게 먹었으면 해서 다양하게 해주고 싶은데 그 마음을 아는 아이 엄마가 저자라서 그런지 사계절 그 계절에 맞게 제철에 맞는 재료와 레시피를 정리해 놔서 정말 좋았다. 어떤 재료이건 제철 만큼 좋은 재료가 또 있을까. 그래서 이 책은 글을 쓰기도 전에 따라 만들고 싶은 음식이 많아 인덱스가 많이 붙어버렸다. 간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사랑이 담긴 음식을 만드는 마음으로 레시피들이 상세하게 적어져 있고 사진 또한 중간 과정을 생략해 보여주는 책들이 많은데 중간 과정 사진이 많아서 이해를 돕기에 충분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아우르는 요리들이 많아서 주말 부엌을 책임 져줄 책을 찾은 것 같아서 정말 기뻤다. 단편적인 간식, 과자 같은 인공 간식 말고 직접 해주는 제철 재료 요리를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살포시 추천해본다. 다 따라하기 어렵다면 쉬운 것부터 해볼 수 있을만큼 자료가 광범위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간식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의 먹거리를 챙겨줄 수 있는 제철 간식 레시피의 백과사전, 사계절 아이 간식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책표지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예뻐서! 일단 반했다. 흐드러지게 피는 하얀 꽃과 함께 푸른색 바탕에 흩날리는 꽃잎이 봄도 아닌 내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그래서 제목은 끌리는 느낌이 없었는데 표지가 바라보기만 해도 설레어서 너무 기대가 되었다. 알고 보니 유명한 웹소설 작가였고 나만 아직 한 편의 글도 읽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주인공 채원은 잘 사는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갑자기 어려워진 사업으로 인해 스페인에서 급하게 한국으로 와 빚쟁이들의 돈을 갚기 위해 하루하루를 실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2억이라는 고액 일자리가 들어왔고 바로 죽은 이와 결혼하여 천일동안 다른 사내를 만나지 않는 조건의 신부가 되는 일이었다. 고민할 겨를도 없이 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는 날, 스페인에서 헤어지고 온 전 남친을 만난다. 무려 3년만에. 전 남자친구에게는 결혼했다고 말한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던 중 그가 대표로 일하는 곳의 통역가로 3달 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전 남자친구인 성준은 매몰차게 차였음에도 채원을 잊지 못한 상황이었고 유부녀가 된 그녀를 보며 힘들어 한다. 채원은 거짓말로 시작한 기혼 연기를 계속하면서 성준을 애써 외면하는데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대주주 딸과 결혼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페인에서 사업 파트너로 온 사람이 채원에게 흑심을 품은 것을 알고 신경쓰는 성준, 결국은 채원이 헤어진 이유가 바로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 였다는 것을 알게되고 미혼이라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그녀에게 질주한다. 채원 또한 덮어 두었던 마음을 깨닫게 되는데 여기서 1권은 끝난다. 그래서 정말 궁금하다! 찾아보니 총 3권까지 나와 완결되는 로즈빈 장편소설이었다. 당장 달려가서 얼른 2권, 3권도 봐야할 정도로 내용이 개연성 있게 잘 흘러가고 몰입도 또한 최고였다. 한번 펼쳐서 다 읽을 때까지 자리를 못 벗어났으니 말이다. 달달하지만 현실적이지만 로맨틱한 드라마 같은 사랑을 원할 때 이 책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추천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