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조수현 지음 / 청어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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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수현이 긴 침묵을 깨고 무려 20년만에 내놓는 야심작 [더 클래식],

우리가 평상시 읽었던 로맨스처럼 주연들의 해피엔딩이 아닌 일반소설에 가까우면서 새드와 해피가 공존한다.

그리고 동시에 감성을 자극하며 작가님 말씀대로 극한의 슬픔을 통해 실컷 울고 싶다면 기꺼이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대신에 씩씩해 져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씀입니다.

"선우와 소라, 민과 소라 그리고 그들의 딸 설리"

한국 최초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우가 공개적으로 연인이라고 소개 할 정도로 사랑했던 소라, 그들의 사랑은 언제나 행복으로 이어질 줄 알았다.

열여덟살의 소라는 선우와의 사랑이 영원할줄만 알았을 것이다.

 선우와 처음 만난 학교 운동장, 대강당 대기실에서의 첫키스, 선우가 너무나 좋아 먼 훗날 예쁜 신부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고2 음악실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남자. 언제나 해맑게 웃으며 만나면 힘이 되어주던 남자. 태산같이 옆에서 언제까지나 지켜줄 것만 같던 남자. 세상에 태어나 처음 해본 사랑에 설레었고, 그 고마운 사랑에 행복했는데. 이미 더럽혀진 몸으로 선우의 순수한 인생에 오점이 되기 싫었던 그녀는 민과 함께 '세계의 지붕' 이자 '신들의 땅' 이라는 히말라야. 낯선곳으로 먼 여행을 떠난다.

민, 자신이 사랑했지만 절대 놓고 싶지 았았지만 형제같은 친구 선우이기에 소라를 놓을수 밖에 없었다.

혜성같이 나타나 가수왕까지 오른 남자 강민.  납치된 소라를 구하기 위해 떠났던 곳에서 눈과 한개의 손가락, 그리고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정상적인 생활마저 불가능한 불구가 되어 버렸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랑은 소라다.

자신으로 인해 민이 불구가 된 것을 알고 한없이 미안해졌지만 선우에게만은 그들이 겪었던 비참한 모습에 대해 말할수는 없었기에 소라와 민은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는것에 동의한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지켜야 할 민의 아이도 있다.

민의 아이를 가졌지만 민을 사랑할순 없는 소라, 그런 소라에게 민은 괴로운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만 소라는 ​

"네가 병신이라서 사랑하지 않는거 아냐. 옛날에 바보랑 약속했기 때문이야. 평생토록 그 바보만 사랑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야. 바보 때문에 앞으로도 널 사랑할 자신은 없어. 아마도 그 바보는 영원히 모르겠지만 "

독자의 입장에선 소라가 참 이기적인 사랑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사랑 선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소라를 지켜줬던 강민을 희생시키면서 까지 선우에겐 비밀로 하려고 하는 이기심에 치가 떨리긴 하지만 소라가 아주 이해가 되지 않는것은 아니다. 다만, 강민의 입장에서 봤을때 소라가 참 밉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선우와 소라 그리고 민, 서로 엇갈린 사랑에 내 마음에도 비가 내렸다. 오래간만에 감성에 젖을수 있었고 세상에 이런사랑이 다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이 겪는 사랑이 비록 새드지만 그들의 아이 설리로 인해 선우와 강민은 해피이지 않을까?

선우와 민의 사랑을 받았던 소라가 어는순간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남아있는 두 남자의 마음의 무게는 가벼워질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개인적으로 로설을 즐겨읽고 있으므로 모든 마무리는 해피엔딩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의 감성도 좋지만 여운이 너무 슬픈건 지양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더 클래식]은 한번쯤은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다시 재탕하긴 힘들겠지만 읽는 순간에는 내가 소라인것처럼, 상처받은것처럼, 행복감도 슬픔도 느낄수 있었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조수현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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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다 욕망하다
다미레 지음 / 청어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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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홍콩에서 업무차 만났지만 두사람의 관계는 육체적인 만남과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두사람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남주는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게 되고 여주는 자신이 희롱당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단 며칠동안의 만남이었지만 여주의 마음은 그만큼 남주에게 있었다는 것이겠죠....여주는 시간이 지나도 그때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지내다가 이제는 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남주를 떠나 보내기 위해 "사랑은 없다" 라는 작품을 쓰면서 그때 당시 남자를 닮은 듯한 외모를 갖은 신인배우를 캐스팅하지만 어느순간 최고의 탑 배우가 사고를 당한 후 복귀작으로 하길 원하면서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는 남주의 숨은 비밀이 있으며, 영우이야기에서 자세하게 나온답니다.

 

오래만에 다미레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 좋네요. 이번 작품은 여주, 남주의 감정적 세밀한 부분을 읽을수 있어 만족스럽네요. 첫작품 이후 조금은 가벼운 로설 위주였다면 이번 작품은 진중하지만 그렇다고 무겁지 않으면서 야한 씬도 들어가면서 독자를 사로잡고 있네요.

다만, 수완의 친구가 동성애자로 나오는 것은 조금, 아니 많이 불만스럽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동성애자와 관련되어서는 이해를 잘 못하겠거든요. TV에서도 가끔 소재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로설에서만은 나오지 않았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작품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욕하다 욕망하다,다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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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는 남자 입히는 여자
샨탈 지음 / 청어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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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지해욱(천재 디자이너, 성질이 더럽고 까칠하지만 능력있고 아름다운 남성복 디자이너)

남주: 김유환(모델, 자신감넘치는 패기, 웃을땐 악동같지만 런웨이의 워킹이 끝내주는 천상 모델인 남자, 자기사랑에 적극적인 남자)

남조: 김호연(모델, 여주 지해욱과 학창시절 연인이었지만 성공을 위해 스폰을 받으면서 여주와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지만 인정하지 못하는 남자)

 

'AHdieu' 아듀, 신진 브랜드로 론칭한 지 몇달이 채 되지 않아 국내 정상을 차지했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브랜드,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자의 핏, 남성복임에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인기가 더 많은 브랜드가 아듀였다. 커프스, 행커치프 등 섬세하고 작은 부분에서 디자이너의 진정한 실력이 발휘되는 것이라고 입이 닳도록 말하는 지해욱, 그녀가 바로 아듀를 론칭한 디자이너이다.

 

디자이너 지해욱, 패션 디자이너지만 성질이 더럽고 까칠해 그녀를 지칭하는 또 다른 이름은 '욱'이었다.  캐스팅 오디션장에서 런웨이를 걷듯 오디션장을 걸어 들어온 모델 '김유환'은 아듀의 디자이너 지해욱의 코앞까지 오면서 하는 말 "진짜 여자네요" 로 시작해 자신이 궁금해 했던  지해욱 디자이너에게 "........무서운 남자 선생님이겠거니 각오하고 온 건데 귀엽고 섹시한 여자 선생님이네요. 이것까지 내 스타일이네." "이 미친놈이 뭐래니?" 마지막 모델 김유환, 프로포션도 괜찮고 워킹도 훌륭해서 드디어 쇼의 오프닝을 맡을 만한 놈이 나왔구나 했는데 또라이다, 또라이야.

  " 쇼에 세워주세요. 최고로 멋진 오프닝을 만들어 드릴게요. 난 선생님이 마음에 들어요. 그 금발도 좋아요. 하얀 피부가 더 하얗게 보이거든요."  조소나 악의는 없는 정말 즐거워 보이는 얼굴..........." " 미안하지만 난 내쇼에 또라이는 안 세워"

 

디자이너와 모델, 연상과 연하(둘은 한살 차이)의 만남이지만 무겁지도 않고, 어색하거나 불편함도 느낄수 없었고, 두사람의 천진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하는 모습들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특히나 유환이의 악동같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대하는 모습은 멋진 상 남자라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랍니다.  능력있는 여친과의 공개적인 연애를 하기 위해 모델로서는 최고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능력과 노력을 보여주는 남자이며, 거침없이 자신의 사랑을 말할줄 알고 자신의 여자를 지켜줄수 있는 어른스런 남자의 모습이 참 매력적입니다.

한가지 궁금한것은 주인공들의 부모나 가정사에 대해서는 단 한줄도 나오지 않았는데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물며 결혼식장조차 두사람의 입장이 동시에 이루어 지기도 했고, 이유가 뭘까요?

 처음 접하는 작가님이라 고민끝에 선택한 로설입니다. 책두께가 511 페이지나 되서 가격대비 훌륭했고, 내용도 패션계를 중심으로 일과 사랑의 얘기가 재밌게 쓰여 있어 읽는 동안 즐거웠다는 생각입니다. 명품에 대해 잘 몰라도 상상만으로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는 점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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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고운 1
우영주 지음 / 청어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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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고운(생기발랄, 17살 고1 풋풋한 고교생)

남주: 고재희(까칠, 소심함, 19살 고3, 고PD)

 

  여주가 학생회 청소를 하기 위해 일찍 등교를 하면서 누군가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휴지통으로 던진 우윳갑이 빗나가며 남주의 머리에 맞게 됩니다. 남주가 씻으면서 입게된 1학년 체육복을 보고 여주는 당연 같은 학년인줄 알고 남주의 까칠한 말투에 여주도 반말과 약간의 협박을 하면서 두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못하게 됩니다. 

교내 방송반에 들어가기 위해 서류전형, 이론시험에 통과하고 3차 마지막 면접을 앞두고 면접관으로 온 남주가 3학년 선배임을 알고 여주는 많이 당혹해 하지만 그또한 무사히 잘 통과해 방송반에 최종합격을 하게 됩니다.

둘의 관계는 계속된 삐걱거림이 있었지만 주변인들의 도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두사람은 오해도 풀고 조금은 더 가까워지는 관계가 됩니다.

평화스럽된 일상이 여주의 이모라고 하는 여자가 찾아오면서 죽은줄 알았던 엄마가 살아있음을 알게 되었고, 자신에게 언제나 따뜻했던 아버지가 엄마에게만큼은 비겁했다는 것을 안 여주는 아버지의 곁을 떠나고, 엄마가 있는 통영으로 가게 됩니다.

두사람은 좋아했던 마음을 표현하기도 전에 여주가 전학을 가게 되면서 연락또한 끊어지게 되고, 어느덧 강산이 변한다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또 다시 우연하게 마주치게 되면서 2권은 다시 시작됩니다.

 

1권은 등장인물들의 학창시절을 꽉~채우고, 2권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연한 장소에서 재회를 하면서 학창시절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가 쓰여져 있네요.

 

2권을 모두 읽고 난 소감은 두사람이 조금, 아니 많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서로 배려를 한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자신이 묻고 싶은 말을 전하지 못해 고민하는 남주와 여주의 매력을 느낄수가 없어 실망스럽던데요.

 

제가 잔잔물을 엄청 좋아라해서 기분좋게 1권을 시작했는데 부모님의 이야기가 같이 등장하다보니 여주의 엄마가 안타깝기도 하고, 처음 이미지가 좋았던 여주의 아버지도 나중엔 초라해 보이는 중년남자로 보여 읽는데 방해요소중 하나였던것 같고,

여주가 통영에서 어떤 생활을 했고, 엄마와의 이야기, 남동생과의 이야기 등이 빠져서 좀 궁금하기도 했네요.

 

학창시절을 조금 짧게 하고 성인이 된 이야기가 주였음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히려 여주의 남동생 이야기가 나왔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앞으로도 작가님의 좋은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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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잖아요, 우리?
아이수 지음 / 로코코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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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한 로설입니다. 처음 뵙는 작가님이라 고민을 좀 많이 했었는데 후회는 없네요.
남주가 어릴적 생물학적 부모는 있지만 떨어져 살았던 만큼 이상적인 아내, 자신의 아이만큼은 행복하고 따뜻한 가정속에서 키우고 싶어 여자들과 계약을 해보지만 4번째 여주가 자신의 짝임을 확신합니다. 계약결혼이라고 하면 남주가 갑이고, 여주가 을이지만, 여기서는 많은 반전이 있네요.
냉철하고 이기적인 남주일것이라고 생각했던 남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여주또한 알듯 말듯 진정한 갑의 모습입니다. 친모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여주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알지 못하고 이내 배신감을 느끼며 돌아섭니다. 여주는 계약결혼이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남주의 요구에 맞게 행동을 합니다.
누구에게 굴하지 않고, 감정이 내비침이 없이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여주의 성격이 정말 재밌으면서 인상에 남네요. 이런 여주 거의 본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완전 제 스타~일 입니다.
남주도 여주에게 느끼는 감정을 가감없이 보여주기도 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지키는 모습도 좋고,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다리고 싶네요. 간만에 좋은 글 읽었네요.
아시죠^^ 로설은 개취라는거~~,,,그럼에도 전 만족합니다.
** 아쉬운것은 마지막 부분에서 1장이 순서가 바뀌어 재발행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표지 글자색도 파란색으로 변경되었구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읽어 버렸지만요. 그래도 우짤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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