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적 관계
김희진 지음 / 청어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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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의 불화, 특히 못된 새엄마의 구박과 욕심으로 인해 아버지와의 관계도 나빠지게 된 서현은 힘을 길러 돈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독립을 하기 위해 ‘오렌지 가든’을 오픈하고 사업의 성장을 위해 한강그룹 성하와의 결혼을 선택하게 됩니다. 여주의 성격이 모나거나 약한 정신을 갖고 있진 않고, 냉철한 사고력과 남주를 사랑하는 모습에서도 뒷걸음 치지 않고 다가설수 있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성하와의 인연은 어릴적 "이딴 정신 나간 짓 하는 여자앤 관심 없으니까 그만 가라. 니 얼굴도 이젠 보고 싶지 않다." 그가 던진 차가운 거절이 머릿속에 남아있고, 핑크빛 감정이 되살아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성하와의 사업적 관계를 맺게 됩니다.

남주 성하는 네살이나 어린 서현을 좋아하게 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고등학생이 또래도 아닌 중학생 밖에 안된 계집애를 좋아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스스로를 끔직하게 여겼기 때문에 어릴적 고백하는 서현에게 화를 냈지만, 서현은 그 일 이후로 자신에게 다가오려고 하지 않으며 둘의 사이는 더없이 벌어지고 맙니다. 성인이 된 후 서현을 좋아하는 마음은 계속되지만 냉정하게 변해버린 서현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서현이 제의한 결혼을 통해 서로에게 이로운 사업적 관계를 받아 들이게 됩니다.

부부의 연을 맺은지 5개월, 성하는 명목상 남편이 아닌서현의 진짜 남편이 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하고, 서현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서현은 성하의 관심이 부담되어 출장을 핑계로 둘만의 자리를 자꾸 피하게 되고, 성하의 관심이 신경쓰이지만 성하의 주변을 맴도는 연예인 여자동창 진주와의 관계가 의심스러워 쉽사리 마음을 열지는 않습니다.

서현은 두사람의 관계가 서먹하게 된 지나간 어린시절을 회상해 봅니다.

어린시절 사고로 엄마를 잃은 여주를 위해 아버지는 거래처 아가씨랑 결혼을 하게 됩니다. 어린 딸에게 친구같은 엄마역할을 해줄것이라고 믿었던 새엄마는 여주에게 냉정하게 대하고, 어린 동생이 생긴 후 새엄마는 더욱 여주를 매몰차게 대하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여주를 칭찬하며 여주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으로 눈속임을 합니다. 이런 가정에서 힘들어하던 여주는 탈출을 하고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할 뿐입니다.

중2인 여주는 엄마와 친하게 지내던 분의 아들 성하를 좋아하게 되고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새엄마의 눈을 피해 학원까지 가서 만들어온 초콜렛과 정성어린 편지를 고3인 남주 성하에게 주기 위해 오랜시간 학원앞에서 기다리게 되고, 결국 성하를 만나 초콜렛과 편지를 전해주지만 성하는 "너 바보냐? 내가 언제 나올 줄 알고 기다려? 그리고 난 이런짓 하는 여자애들도 초콜릿만큼이나 싫어. 쪼끄만게 무슨 밸런타인 초콜릿이야? 이제 고3인 나한테 이런거 주고 싶어?" "넌 여자애가 겁이 없는 거냐, 속이 없는거냐? 지금 이 시각에 너네 집까지 어떻게 가려고 그래? 냉정하게 말하며 돌아 섭니다. 서현의 마음도 몰라주는 성하가 밉네요.

그로부터 한달후 새엄마의 구박을 견디지 못한 서현은 가출을 감행하다 우연하게 성하를 다시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서현을 철없는 아이로 생각하는 성하에게 또 혼이 나게 됩니다.

그날 이후 성하에게 느끼는 감정은 좋아했던 마음보다 진저리 나게 싫다는 감정이 생겨 버리고 맙니다.

대학생이 된 서현은 동아리선배 형준과 사귀게 되고 집에서 탈출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형준과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형준에겐 아무것도 없는 서현은 필요가 없는 존재임을 알고 성하가 준 돈으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서현은 충격보다는 배신감을 느끼고, 새엄마에게 도망칠 명분을 찾기 보다는 부딪쳐 이겨내 '힘'을 기른 뒤 '돈'의 위력을 발휘할수 있는 자리에 올라 떳떳하게 '독립' 하길 바라며, 오렌지 가든이라는 뷔페식 퓨전 레스토랑을 오픈합니다. 그리고 사업의 성장을 위해 '한강그룹 강성하와의 결혼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성하가 서현에게 남자로 다가가기로 결심한 후 두사람은 첫키스를 나누게 되고 둘의 감정은 달라지게 됩니다. 다정한 시어머니가 두사람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기 위해 서현의 생일날 여행을 떠날수 있도록 두사람을 부추기고, 서현의 생일날 여행을 떠나기전 변호사를 통해 친엄마의 유언과도 같은 친필편지를 받아 읽게 되고, 그속에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두사람의 아이를 낳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서현은 그동안의 감정이 한꺼번에 터진듯이 울음을 쏟아내게 됩니다. 여행을 하기로 한 약속을 기다리고 있던 성하가 연락이 오지 않는 서현을 찾던중 차안에서 울고있는 서현을 보고 그동안의 힘겨워했던 상황을 알게 되었고,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성하는 서현을 다정히 안아 줍니다.

두사람은 안면도로 여행을 떠나고 성하는 서현을 원하는 마음을 보여주게 되고, 서현도 성하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성하를 온전히 받아줍니다. 두사람은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였고,어린시절 서현에게 심하게 대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성하는 서현이 결혼하고서도 친정에 가려고 하지 않는 이유가 장모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미리 알지 못한것에 대해 자책도 하지만 이후부턴 서현에게 함부로 대하는 장모에게 일침도 놓습니다.

서현의 아버지는 사업체의 후계자로 서현을 지목하고 그런사실을 안 새엄마는 남편을 닦달하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재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게 되고, 서현은 친엄마의 유산을 받았으니 절대 재산을 주지 말것과 남편의 재산을 자신의 두딸과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합니다. 아버지는 그동안 서현에게 새엄마라는 존재가 어떠했는지를 알게 됐고, 자책을 하며 이혼을 하게 됩니다. 새엄마가 생떼를 부리는 모습을 보니 사이코 스럽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본심을 숨기면서 그동안 생활을 할 수가 있었는지 대단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버지가 못되지 않고 서현을 사랑했으며, 재산에 욕심내지 않는 자상한 아버지라는 것과, 의붓 여동생들도 자기 엄마를 닮지 않고 아버지를 닮아서 인성이 괜찮아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19금이라 씬들에만 충실하고 내용에는 충실하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내용면에서도 나쁘진 않습니다. 남주여주 적절히 사연있고, 남,여 조연 등장해서 훼방한번씩 놔주시고, 못된 계모 등장해주시니 모든 역할에 충실한 듯 합니다. 의외인 부분은 남주의 일기장입니다. 어릴적 여주에 관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적었다는 것입니다. 괜히 화가 났다가도 다시 보고 싶어지는 일이 반복되곤 했던 자신의 감정들을 일기를 통해 적으면서 마음을 다스렸던가 봅니다. 큰 굴곡이 있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읽는데 부담없이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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