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피다
우지혜 지음 / 청어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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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혜 작가님의 4번째 신작소설 [해바라기, 피다]가 나오자 마자 구입했다. 처음 작품인 [앙트레로 시작할까요?] 에서 남주가 아닌 남조인 "도우찬"이라는 인물또한 너무 아쉬웠을만큼 알찼던, 그렇지만 러브라인은 무척이나 약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여름,찬란한 그들]에서는 여주의 캐릭이 굉장히 강하고 능력있었지만, 남주의 캐릭은 무척이나 없어보였지만 재밌게 읽었답니다. 그때부터 작가님의 작품에서 여주의 캐릭을 상당히 능력있게 그리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세번째 작품인 [ 경계를 넘다]는 남주,여주 모두 멋있는 캐릭으로 그려져 더 없이 좋았었고, 이번 해바라기, 피다도 여주의 캐릭이 어느정도일지 가늠할수가 있었고,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기대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해바리가,피다]는 작가님의 스타일대로 여주의 캐릭이 완전 능력자로 나와있고, 반면 남주는 그다지 부각되지는 않지만 여주를 해바라기 하는 순수청년으로 나와 그또한 나쁘진 않았답니다. 작가님이 후기에서 새드엔딩으로 하시려다 독자들의 무시무시한 협박으로 해피엔딩으로 바꾸셨다는 글을 보고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일반소설과 다르게 로설을 읽는 독자들은 모두 해피엔딩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잃고 세상의 어디에도 쉴곳이 없다고 생각하던 여주 서연,

우연히 엄마의 유품중 편지를 발견하고 아픈 엄마가 깨알같이 예쁜 편지를 받고 많은 위안을 받았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살아 생전에 후원을 했던 곳이 '천사원' 이었고, 그속에서 위안을 받았을 엄마를 떠올리며 무작정 천사원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수녀님과 아이들을 만나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다. 천사원에서 유독 서연을 따르던 12살 소년 강준, 처음엔 천사아줌마의 딸, 천사누나로서 좋아하며 따랐지만 어느덧 소년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사랑을 느끼게 되고, 서연을 마음속에 품는것이 마냥 좋은것이 아닌 죄가 된다는 생각,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서연의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것 같았지만 어느덧 강준은 서연을 갖고 싶고, 곁에 두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강준이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버는 목적은 오직 하나, 서연이 사는 가까운곳으로 독립을 하며 아이가 아닌 남자로 서연의 곁에 머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어릴적 천사원에 왔다 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언제 오는지 물어볼수도 없고, 쉽게 연락을 취할수도 없고, 항상 강준의 자리는 앞으로 나갈수도 없는 오직 제자리인 상태입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마주보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고, 서연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서연에게는 이제 지켜야할 소중한것이 생겼습니다.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부정하기엔 아버지의 힘은 너무 큽니다. 아버지의 목적은 오직하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는 자신의 딸을 파는 것은 아무런 양심도, 거리낄것도 없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그런 아버지에게 맞서기 위해서 검사가 되었지만 아버지의 힘은 너무도 막강합니다. 아버지는 그런 그녀를 비웃듯이 서연의 남자 강준을 지키고 싶다면 아버지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협박을 합니다.

이젠 자신의 남자 강준을 지키고자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내려놓고 아버지에게 맞서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고 하고, 서연은 서연대로, 강준은 강준대로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수 있었다.

에필에서 결혼 5년차 서로의 모습을 반반씩 닮은 아들 서준이의 모습을 보고 흐믓한 미소가 절로 나오고, 시간이 지나도 서연을 생각만 해도 자연스러운 웃음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경계를 넘다]의 남주인 권정의 모습과 하진의 이름이 나왔을때는 반갑다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제가 연상연하 커플 이야기는 정말 좋아하질 않아서 [해바라기~]도 연상연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패스를 할까 하다 [우지혜 작가님]을 믿고 구입하게 된 [해바라기~]였고, 보통의 연상연하 커플 처럼 여주가 소리치거나 명령하듯하는 그런 류의 내용이 아니라 정말 두사람의 마음속에 녹아 드는 사랑을 하는 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 로설이였답니다.

다음 작품도 여주의 능력을 많이 많이 살려주시고, 남주도 같이 능력있는 남자였음 좋겠습니다. 행복했던 [해바라기, 피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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