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학 지형도 - 조직신학 각 주제에 대한 현대적 개관
켈리 M. 케이픽.브루스 L. 맥코맥 엮음, 박찬호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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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학은 철학의 손을 잡고 베타주의와 포괄주의 사이를 활발하게 운행한다. 배척과 포용이 존재 하며 때로는 서로를 보완하여 자신들이 주장하는 사상들에 대한 적절한 비유와 함께 설득력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철학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이 준비 되어 있지 않는 이상, 현대 신학을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결국에 신학에 대한 조예가 깊다 하여도 신학과 철학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관찰 할수 없는 도구가 없다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왔던 현대 신학을 다루는 서적들은 대부분 인물을 위주로 서술하거나 현대 신학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경향의 서적들이 다수를 차지하였으나 이번에 발간 된 『현대 신학 지형도』는 서론부터 종말론에 이르기까지의 15가지의 주제들을 신학적으로 통찰력 있게 그려 낸다. 이러한 분류는 신학 공부를 하는 독자로 하여금 안정감을 찾을수 있도록 해준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내가 누군가에게 현대 신학의 어떤 한 분야를 설명하고 싶을 때 챕터에 해당하는 부분들을 읽고 대답 할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론적으로 신학적인 교양을 키워 낸다. 목회자와 신학자들에게 교양이란 세상의 역사(문화적·정치적·사회적·윤리적)를 분석하고, 그것을 성경적으로 다시 담아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사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사는 항상 “현대”를 대상으로 신학과 철학을 발전시켜 왔다.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현대가 현대를 재창조하는 현상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났으며, 그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시대를 타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 되어 현대 신학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위치하게 되었다. 특히나 현대 신학의 입구와도 같은 슐라이어마허와 헤겔이 서로를 대척점으로 삼고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사상을 구축했다. 이는 브루스 L. 맥코맥이 서론에 『현대성을 신학적 개념으로 이해하기』 서술했던 것처럼 슐라이어마허는 “고전적 유신론을 따르면서 하나님의 고난당할 수 없음(또는 “영향 받을 수 없음”)뿐만 아니라 하나님 안의 완전한 단순성(simplicity 또는 “구성요소의 결여”)이라는 결과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기독론적인 측면을 약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헤겔은 반대로 고전적 유신론을 유지하면서 신정론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여 슐라이어마허를 극복한 존재로 간주 되어 현대 신학을 시작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이 부분은 현대 신학을 진입 하는데 큰 틀을 제공해 준다. 

그 이후로의 현대 신학은 두 인물을 기초로 하여 사상들을 전개해 나가는 경향을 볼수 있다. 프레드 센더스는 2장『삼위 일체』에 관해 다룰때에도 헤겔의 영향은 몰트만에게서도 찾을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몰트만은 헤겔의 가장 창조적이고 영향력 있는 옹호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라고 밝힌다. 헤겔과 몰트만은 역사 안에서 자신들을 소통함을 통하여 보편적인 진리를 역사 안으로 회귀시키는 일종의 형이상학적 용법으로 “역사적 삼위 일체론”을 주장하는 공통적인 면모를 관찰 할수 있다. 이처럼 각 장마다 현대 신학의 지대한 영향을 준 대표적인 인물들을 나열함으로 어떻게 상호간의 체계들을 연결 시키는 지에 대한 적절한 설명들을 통해서 신학적인 격차를 극복 할수 있도록 도와 준다. 

대다수가 개혁주의에 의존하고 있는 신학자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장에서 맥코멕은 이렇게 밝힌다. “그것이 유형론적(typological)이든, 주제 중심적이든, 아니면 거의 역사학적이든 자신만의 접근방식을 택하도록 안내를 받았으며, 무엇을 포함시킬지 그리고 무엇을 합리적으로 배제할지에 대해 그들은 상당한 자유를 부여 받았다. 분별력 있는 독자는 몇몇 집필자들에게, 현대 신학자들이 다루는 문제들을―그것들이 이전의 일련의 고전적인 사고로 소급될 수 있음에도―현대 신학자들 자신의 고안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 차이를 평준화를 시도하지 않았고, 그 대신 그 차이를 현대신학의 풍요로움을 증언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보았다” 

현대 신학은 시대를 거듭해 가면서 풍요로움과 함께 성경이 쉽사리 깨뜨릴수 없는 견고한 성으로 변모해 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와 신학도는 현대 신학을 공부 해야 할 일은 자명라고 판단 되어 진다. 왜냐하면 현대에 이르러 다원주의등의 가속화함에 따라 성경적 가치 판단의 기준이 모호해지고 있으므로 현대의 신학을 성경으로 풀어 낼수 있는 이들이 공급 되어지지 않는 이상 현대는 포스트 모더니즘을 방어 할수 있는 수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대 신학 지형도』는 각 분야의 신학자들이 전개해 놓은 현대의 신학의 흐름을 한 눈에 볼수 있으므로 목회자와 신학도가 앞으로 현대를 풀어 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서 면밀히 볼수 있는 그러한 장점을 가진 책이다. 역사는 더욱 더 빠르게 업데이트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현대를 알지 못하고는 성경적인 변증이 불가하다. 그러므로 현대의 신학이 주는 풍성함속에 성경과 대치되는 부분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 할 때 이 책을 적극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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