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의 거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271
레오 페루츠 지음,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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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날의 거장은 레오 페루츠의 작품으로 그의 장기인 환상의 요소를 접목시켜 미스테리와 서스펜스적인 장르적 쾌감을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동 시대에 이러한 환상과 초현실적인 측면을 활용하여 뒤늦게 주목을 받았던 카프카와는 달리 대중적으로도 성공했던 레오 페루츠의 작품들은 영화로도 제작되어지기도 하였다. 심판날의 거장 또한 매력적인 스토리로 영화와 오디오북등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 된 걸작 중에 걸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의 독서 포인트는 이 소설은 1인칭 관점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1인칭 관점을 통해 독자들이 사건을 바라보는 어느 시선의 한계와 동시에 소설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1인칭 관점의 특성상 무엇이 진실인지를 객관적으로 정보를 종합한다거나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독자들은 ‘나’를 쫓아가면서 생생한 긴장감과 현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심판날의 거장은 레오 페루츠의 작품으로 그의 장기인 환상의 요소를 접목시켜 미스테리와 서스펜스적인 장르적 쾌감을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동 시대에 이러한 환상과 초현실적인 측면을 활용하여 뒤늦게 주목을 받았던 카프카와는 달리 대중적으로도 성공했던 레오 페루츠의 작품들은 영화로도 제작되어지기도 하였다. 심판날의 거장 또한 매력적인 스토리로 영화와 오디오북등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 된 걸작 중에 걸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의 독서 포인트는 이 소설은 1인칭 관점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1인칭 관점을 통해 독자들이 사건을 바라보는 어느 시선의 한계와 동시에 소설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1인칭 관점의 특성상 무엇이 진실인지를 객관적으로 정보를 종합한다거나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독자들은 ‘나’를 쫓아가면서 생생한 긴장감과 현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근거 없이, 때로는 근거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환상.

심판날의 거장은 초반부터 후반부 이야기까지 추리소설처럼 범인을 찾아 단서를 찾아나가는 이야기의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인 퇴역 장교 요슈 남작은 자살인지, 살인인지 모를 사건에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다. 그가 범인으로 지목 된 이유는 유명 궁정 배우로 활동하는 요이겐 비쇼프라는 인물이 요슈의 옛 연인인 디나와 결혼하면서 둘의 관계에 대한 연정과 질투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에서 비롯된다. 죽음의 현장에서 요슈의 혐의를 판단하는 두 그룹이 존재하는데, 그 인물은 펠릭스와 고르스키 박사와 엔지니어 졸그루프다. 디나의 남동생인 펠릭스는 연정을 품어 왔다는 것을 근거로 요슈 남작을 의심하고 범인으로 몰아가지만, 고르스키 박사와 졸그루프는 수수께기로 점철 된 이 사건에 근저에는 또 다른 원인이 있음을 직감하며 단서들을 찾아 나선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자들은 축적되는 단서들을 통해 범인을 찾아 나가게 되는데, 이 지점은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심지어 ‘나’인 요수 백작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까지도 의심하게 되는데, 이는 레오 페루츠의 특기인 ‘환상’의 대입을 통해 요슈 백작 정서와 주변 환경들을 혼란스럽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론적으로 예술가적 ‘공포’로 귀결된다. 인간의 상상으로 만들어 낸 ‘공포’라는 건 어쩌면 근거 없이, 근거 있는 것처럼 존재를 압박한다. 고르스키 박사가 극 후반부에 비쇼프와 같은 뛰어난 예술가들이 약을 통해 자신의 예술성을 강화 시키려고자 하는 욕망은 결국 견뎌낼 수 없는 공포로 영혼을 붙잡아 죽음으로 끌어 당기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범인은 인간에게 잠재 되어 있는 상상이란 공포였던 것이다. 

“이런 극악무도한 일이! 아시겠습니까? 상상력이 자리한 곳은 공포가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겁니다! 공포와 상상력은 분리할 수 없게 서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모든 위대한 공상가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자들이기도 했죠.”

심판의 날의 거장의 독일어 제목은 Der Meister des jüngsten Tages이다. 여기서 Der Meister는 다양한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주인, 예술가, 전문가 등등이다. 이는 양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예술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죽음의 주인이 인간의 잠재 의식인 ‘상상’이라는 점을 말하는 독특한 소설이다. 인간과 예술이 일체되어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반대로 일상으로 회귀하는 요조 남작의 외로운 발걸음이 나에게 쓸쓸함으로 다가 왔다. 심판의 날의 거장은 추리소설의 탈을 쓴 실존적인 물음과 동시에 뇌과학적인 논의까지 흥미로운 지점들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왜 레오 페루츠의 소설이 사랑 받는지를 여지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니, 추리소설의 맛과 미스테리, 서스펜스를 넘어 또 다른 분위기의 책을 원한다면 추천해주고싶다.

심판날의 거장은 초반부터 후반부 이야기까지 추리소설처럼 범인을 찾아 단서를 찾아나가는 이야기의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인 퇴역 장교 요슈 남작은 자살인지, 살인인지 모를 사건에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다. 그가 범인으로 지목 된 이유는 유명 궁정 배우로 활동하는 요이겐 비쇼프라는 인물이 요슈의 옛 연인인 디나와 결혼하면서 둘의 관계에 대한 연정과 질투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에서 비롯된다. 죽음의 현장에서 요슈의 혐의를 판단하는 두 그룹이 존재하는데, 그 인물은 펠릭스와 고르스키 박사와 엔지니어 졸그루프다. 디나의 남동생인 펠릭스는 연정을 품어 왔다는 것을 근거로 요슈 남작을 의심하고 범인으로 몰아가지만, 고르스키 박사와 졸그루프는 수수께기로 점철 된 이 사건에 근저에는 또 다른 원인이 있음을 직감하며 단서들을 찾아 나선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자들은 축적되는 단서들을 통해 범인을 찾아 나가게 되는데, 이 지점은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심지어 ‘나’인 요수 백작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까지도 의심하게 되는데, 이는 레오 페루츠의 특기인 ‘환상’의 대입을 통해 요슈 백작 정서와 주변 환경들을 혼란스럽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론적으로 예술가적 ‘공포’로 귀결된다. 인간의 상상으로 만들어 낸 ‘공포’라는 건 어쩌면 근거 없이, 근거 있는 것처럼 존재를 압박한다. 고르스키 박사가 극 후반부에 비쇼프와 같은 뛰어난 예술가들이 약을 통해 자신의 예술성을 강화 시키려고자 하는 욕망은 결국 견뎌낼 수 없는 공포로 영혼을 붙잡아 죽음으로 끌어 당기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범인은 인간에게 잠재 되어 있는 상상이란 공포였던 것이다. 

“이런 극악무도한 일이! 아시겠습니까? 상상력이 자리한 곳은 공포가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겁니다! 공포와 상상력은 분리할 수 없게 서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모든 위대한 공상가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자들이기도 했죠.”

심판의 날의 거장의 독일어 제목은 Der Meister des jüngsten Tages이다. 여기서 Der Meister는 다양한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주인, 예술가, 전문가 등등이다. 이는 양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예술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죽음의 주인이 인간의 잠재 의식인 ‘상상’이라는 점을 말하는 독특한 소설이다. 인간과 예술이 일체되어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반대로 일상으로 회귀하는 요조 남작의 외로운 발걸음이 나에게 쓸쓸함으로 다가 왔다. 심판의 날의 거장은 추리소설의 탈을 쓴 실존적인 물음과 동시에 뇌과학적인 논의까지 흥미로운 지점들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왜 레오 페루츠의 소설이 사랑 받는지를 여지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니, 추리소설의 맛과 미스테리, 서스펜스를 넘어 또 다른 분위기의 책을 원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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