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마오."영화<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딜런 토마시의 시 한 구절이 이 책을 이야기한다.당신은 어떻게 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조용히 잠을 자듯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상황은 누구나 꿈꾸는 살아있는 인간의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그러나 모두가 이렇게 꿈을 꾸듯 생을 마감할 수 있는 행운을 갖는 것은 아니다. 죽음은 예상치 못하게 문을 두드리다 못해 벌컥 문을 열고 당당하게 들어와 사랑하는 이의 생명을 들고 떠다니 말이다. 예견치 못한 죽음도 큰 슬픔을 남기는데, 누군가 힘든 상황임을 알면서도 도움을 적절하게 주지 못해 떠나보냈다는 죄책감이 큰 '자살'로 인한 사망에는 오랫동안 이들의 사인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에 자국을 남긴다.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며 웃고 있던 이가 다음날 떠났다는 말을 듣는다면 살아 숨쉬며 말하고 행동했던 모든 일이 꿈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의 죽음은 마치 금기시된 문에 자발적으로 들어가 발생된 일처럼 언급하기 꺼리는 사인이 되기도 한다. 도서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의 저자는 자살이란 심리적, 생물학적, 사회적 요인등 복합적인 요인이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생기는 것이며 자살은 삶을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는 현재 느끼는 고통을 더이상 느끼고 싶지 않기에 선택하는 행위라고 한다.자살 위험 징후가 보이는 이들을 마주할 때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모르는 척 회피하게 되는 것이 위험을 감지한 동물의 본능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에게 손을 내밀며 도울 방법, 안전하게 지킬 방법은 존재한다. 또한 이들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자살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자살에 관한 속설>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의 인터뷰 밑에 이러한 댓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정말 죽을 사람은 자살 하고 싶다 이야기 하지 않는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기 전 죽고 싶다 라는 말과 같이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삶을 그만두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는가? 아무리 가볍게 던진 말이라 할지라도 웃음으로 포장된 진심일지 모른다는 말이다. 그러니 저자는 상대방의 말을 진중하게 받아들이며 연민을 담아 직접 물어봄으로 현재 느끼고 있는 고통에 대해 경청해 주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상대가 자살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면 '단기 집중 개입'을 통해 이들을 지키는 '안전 계획'을 세우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기 집중 개입이란 자주 상대방에게 연락을 취함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단기 집중 개입은 자살을 행동으로 옮기는 확률을 크게 낮추며 연락 환경을 만들 때는 주변인들이 함께 연락을 취하며 안전 계획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안전 계획은 지금 당장 자살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임시 방편임으로 잠시 기분 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된다 할지라도 얼마나 그 기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정확하게 알기 힘들기 때문에 함께 병원에 방문하는 등 전문가와 협력하며 안전 계획을 세우고 개입하는 것이 좋다.도서에서는 자살 위험자와 그들의 가족, 지인이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지 안전하게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들이 건강한 방법으로 정서를 표출하고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드는 활동에 무엇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