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못 하는 게 없어.

건전지 엄마 ㅣ 건전지 가족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우리 엄마는 못 하는 게 없어.
우리가 심심할 때나 아플 때 언제나 가장 먼저 달려와 건전지 엄마, 면지

[건전지 아빠]에 이어 [건전지 엄마]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양모펠트 인형으로 포근한 엄마 아빠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사랑스러운 상상을 더해 늘 우리 곁에서 애쓰고 지켜주는 엄마, 아빠를 보여 주고 있는 강인숙, 전승배 부부작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을 만들고 있는 부부 작가
우리나라에도 부부 작가가 꽤 된다고 알고 있어요.

글, 그림 이렇게 역할이 나눠져 있거나 그림책 작가이지만 협업을 잘 하지 않는 분들도 있던데 (각자의 그림책을 만들거나 아니면 편집자나 출판사 사장, 번역, 작가로 경계가 확실한 분들)

​강인숙, 전승배 작가님은 <쿵쿵 아파트> <건전지 아빠> 그리고 <건전지 엄마>까지 함께 작업하셨어요.

건전지 아빠와 건전지 엄마. 다음 이야기는 건전지 아이들?

건전지 하나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우리에게 따뜻함과 경건함을 선사하는 작가님들 최고!

표지부터 에너지가 넘치고 만화 속 히어로를 연상시키는네요.
표지를 살펴보면 엄마는 장엄한 표정으로 공중부양 중인데요.
뽁뽁이 초록색 조끼를 입은 건전지 엄마!

과연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면지 속 물건들을 자세히 봅니다.
이야기와 관련되는 물건인데요.
면지에는 우리 엄마는 못하는게 없다는 설명과 함께 카메라, 체온계, 스탠드 등등의 물건들이 보여요.
면지만 봐도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 무엇이 보이나요?
• 이 물건들이 왜 있을까요?
• 이 물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 이 물건들과 건전지 엄마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아이가쏟아낼 말들이 벌써 귓가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특히 자동 비눗방울 나 저거 있는데 우리 집에 두 개나 있는데 엄마가 사줬는데, 지금은 고장 났어. 등등 벌써부터 재잘재잘 이야기할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건전지야
건전지 엄마

엄마의 이미지를 다소곳하고 마냥 얌전한 느낌이 아니라 용감하고 언제나 가장 먼저 달려올 수 있는지 진짜 우리 엄마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신이 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건전지 엄마의 활약상이 펼쳐집니다.
언제 어디서나 엄마가 보여주는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느낄 수 있어요.

겨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엄마의 사랑을 더욱 두드러지게 합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아이들을 꼭 안고 충전 완료라고 속삭이는 엄마의 모습에서 경건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엄마는 슈퍼우먼이 되어야 할까?
엄마의 희생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도 있었어요.

​우리 사회가 엄마에게 책임감과 의무감을 지어주며 그로 인해 엄마들은 죄책감과 우울을 느끼기도 하며 자신을 책망하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엄마로서 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는 분명히 있을 거예요.
아이들은 말합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해주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불 속에 숨어 숨바꼭질 하는 그 순간만으로도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화이팅! 하고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바야흐로 가정의 달인데요.
가정의 달 이런저런 행사를 챙긴다고 바쁠 엄마들
너무 애쓰지 마요. 우리할 수 있을 만큼만 해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