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늑대입니다만 - 어떤 늑대일까요? 불의여우 그림책
럭키 플랫 지음, 김보람 옮김 / 불의여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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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늑대입니다만

어떤 늑대일까요?


책 표지를 열었는데 앞 면지에

"눈을 감고 늑대를 상상해봐요" 하고 말을 걸어주는거에요.

전에 <하이파이브> 처럼 말 걸어주는 책이구나 하면서(라키비움J에서 배운거ㅋㅋ)

재미가 있는 책이야!!! 하고 딱 알아차렸죠...ㅎㅎ

작가님은 알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하는 늑대를...

제가 딱 떠올린 늑대는 무섭고 양을 잡아먹는 늑대, 어둡고 컴컴한 산 꼭대기에서 아오~~~하는 늑대요.

(나중에 생각한 건데, 가부와 메이의 늑대도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보고나니 오골계가 떠올랐어요.

제가 요새 '편견' 주제로 오골계를 하고 있거든요.

편견을 지우자,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을 하지 말자...다짐했는데

와..."눈을 감고 늑대를 상상해봐요" 이 한마디에 다짐은 와르르~~~

이 책에 나오는 늑대는

네...무서운 늑대가 아니라 사랑스런 뜨개질하는 늑대에요...

뾰족구두도 신고 wool shop에 가는 wooooooooolf요ㅎㅎㅎㅎ

제가 생각했던 날카로운 이빨은 물레를 돌릴 때 털실을 고정해주고,

제가 생각했던 번득이는 눈은 세상의 아름다운 색깔을 감상해요.

가장 좋은 장면을 뽑아봤어요^^



이럴 땐 정말이지...

툭툭 털고 일어나기 힘들어요. 

난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꼭 그러고 말거예요!


늑대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하는데~~

이렇게 자존감 높은 늑대라뇨!!!! 사랑스런 늑대라뇨!!!!

언제나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데요!!!!

급 육아서로 읽히면서 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했어요.

사실 이렇게 대놓고 교훈적인 책은 음...좀 유치한가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책은 이렇게 노골적이어서 좋더라구요.

노골적으로 너 다르게 생각해봐, 그거 고정관념이야, 고정관념을 지워버려 해주니까 속이 시원했어요.

아이에게 읽어줄 때도 애매모호하지 않고 선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요ㅎㅎ(그림책 초보자라ㅎㅎ)



나도 모르는 고정관념이 많았구나,

무의식중에 고정관념에 갇혀 색안경낀 눈이 되는구나,

이게 더 무섭구나하고 대놓고 반성하게 되었던 책입니다.

고맙습니다.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불의여우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제멋대로 반성하며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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