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있니, 윌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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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번 읽었을 때는 뭐지? 이 악어는? 이 생김새 어쩔~? 했는데 

똥손인 나도 그리고 싶게 만드는 단순하고 특징있어 보이는 그림이다.

책 페이지마다 왼쪽 아래 그림들은 비치는 종이를 얹어서라도 따라그리고 싶게 귀엽다.


읽고 나선 윌버트는 뭐지? 얜 누구지? 하면서 끊임 없는 궁금증이 생긴다.

윌버트의 존재를 도통 모르겠는데,


두번째 읽고는 윌버트가 상상친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들에 많이 등장하는 상상친구..중 하나인가하고 말이다.


쥐에겐 보이는데 악어에겐 보이지 않는 상상친구

착한사람한테만 보여~~하는


그런데 책이 상상친구 윌버트와 쥐와 악어가 숨바꼭질하면서 끝나는건가?

악어는 윌버트를 쥐가 도와줘서 찾는데도 셋이 숨바꼭질을 한다.

안보이는것이 아무 상관없는 악어와 쥐의 순수함을 보여주는건가?

어른들에겐 안보이는 상상친구를 가진 어린이를 작가는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그림책 작가로서 그림책이란 어른들도 보고, 어린이도 보는 책인데 

서로가 느끼는 느낌들이 다르고

어른들에겐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만의 생각들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걸까?


또 다시 읽어보았을때는 쥐가 악어에게 "윌버트는 나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보다 조금 커"라고 말할 때 나도 상상한 윌버트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무 뒤의 귀를 봤을때 나무 위에 올라가 숨었나 했었다.

그런데 윌버트가 나타났을때 그 크기를 보고 나의 생각과 다른 윌버트에 놀랐다.

악어도 쥐의 말만 듣고 윌버트를 상상했을텐데 악어의 생각과 윌버트가 너무 달라 눈에 보이지 않았던건 아녔을까?

거기서 나는 내가 생각한 이미지, 그것만 생각했기에 윌버트가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정관념!

내가 가진 고정관념으로 세상을 내 잣대로만 재려고 하면서 보지 못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작가는 우리에게 고정관념을 깨고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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