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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으로 승부한 엄마표 자녀교육 - 조기유학, 어학연수, 나 홀로 유학을 준비하는 부모님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손현란 지음 / 행복한나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나라는 영어열풍을 지나 광풍이 불고 있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모두 영어교육이나 조기유학에 대해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나도 그부모입장에 서있는 한사람으로서 이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 그대로.. 조기유학에 대해 무언지 모를 내궁금증을 해결할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읽어 나갔다...
이책의 작가가 낯설지 않은것은 나부터가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이책의 작가가쓴 영어책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나도 영어열풍에 휩쓸려 이책을 읽지 않았나 다시 생각해 보게된다..
이책은 제목처럼 조기유학에 관해,, 엄마들의 긍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리라 생각하고 읽으면 오산이다..
나 자신조차 이책을 읽으면서 조기유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계획을 수정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책은 ...'고통이 없으면 얻는것도 없다'는 내용을 모태로 미국교육이 우리아이에게 미치는 현실적 문제점과, 미국문화와의 이질감에서 오는 우리아이들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글로 풀어내고 있다..
기러기 아빠가 많이 생겨나는 요즘...꼭 아이교육을 위해 생이별을 하면서 까지 조기유학이 필요한지 작가는 신중히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다..
나도 이부분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찬성인데..
아이들의 조기유학을 위해,, 꼭 부부간에 고충을 겪고 가족간의 유대감에 위기가 올수있는조기교육을 보내야 하는 건지,,,,이책을 읽는내내 생각을 멈출수 없게 만들었다...
많은 기러기 아빠들의 사례를 콕콕집어 생생하게 풀어낸글을 읽노라니,,,고통없는 댓가는 진짜로 없다는 사실이,, 현실감으로 느껴질뿐이다..
또한 작가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데,,,그과정이 눈물겨울 정도이다..
난 솔직히 이책의 작가처럼 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아이들 뒷바라지에..남편과 떨어져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감당하기엔 내 스스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면에서 어찌보면 작가가 부럽기도 했다..
조기유학을 하면서 겪은 과정을 보면 실로 많은 고통이 따랐다..
자유분방하고 사교육에 치이지도 않을것 같은 미국도 알고보면 그내막은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우리나라의 논술과 비슷한 에세이 쓰기에서 부터,,,봉사점수까지..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작가의 세아이 모두..그 노력한 과정을 보면 공으로 되는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실감하게 된다...
유학생활 틈틈히 방학때마다 한국생활을 알려주려고 한국학교에서 공부시켰던 작가의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세아이가 지금의 이 자리에 서게 된것 같다...비록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는 알려주려고 노력했던 엄마를 보면서 아이들도 뭔가 느끼지 않았을까...?
또한 이책에서 말하고 있는 한국영어의 문제점은 발표력이 부족함을 말하고 있다...
미국은 '쇼 앤 텔'시간이 있어서 누구든지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나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반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얘기를 하는 시간이 있단다...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발표할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하니 ...부럽기 그지없다,,
우리들이 남앞에 나서서 할말을 당당히 잘 못하는 것도 어찌보면 어려서 부터 조신함을 교육받아온 우리의 교육자체의 결과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고의 도구가 언어이기 때문에 국어가 무척 중요하며,사고가 모여 사상이 되고,사상이 모여 문화가 된다'고 말한 서울대 총장 정운창님의 말씀에 따라 한글교육도 중요시한 작가의 교육방식에는 깊이 동감표를 던져주고 싶다...
언어 자체는 우리의 뿌리인 동시에 정체성 이기 때문에 어릴때 잡아주지 못하면 커서도 자기 자리를 잃기 쉽기 때문이다..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미국교육에 있어 가장 부러웠던 한가지가 있다..
바로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게 할수있는 칭찬하는 교육이다..
우리나라는 열가지중 한가지를 못하면 못한 한가지에 대해 나무라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칭찬한는 교육이 널리 퍼지길 바랄뿐이다..물론 조금은 개선되어 지고 있지만 말이다..
잘못했을때 혼을 내기보다는 조금만 잘해도 칭찬하는 미국교육은 정말 우리가 지향해야할 교육이란 생각이 책을 읽는내내 마음속에 맴돌았다...
언젠가 버지니아 공대의 조승희 총격사건을 보면 ..이민자나 조기유학으로 나가있는 가정을 보면,,부모가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의 대화가 단절된다고 한다..
이책에서도 그 위험수위가 심각하다고 말하는걸 보면 진정..우리아이를 위한길이 조기유학뿐인지...새삼 다시 한번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것 같다..
한국문화와 미국문화와의 갈등속에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건 아닌지...
난 막연히 영어하나만 보고 유학이란걸 너무 쉽게만 생각해 왔던 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도 내심 '우리아이는 아닐거야'란 막연한 믿음으로 .. 좋게만 생각했던 조기유학의 부정적인 측면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것 같다,,
고통없인 아무것도 얻을수 없다고는 하지만,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많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조기유학의 성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행복한 조기유학을 원하는 부모가 읽어보길 바란다...
우리 아이의 교육이 보다 행복해지길 바라는 부모가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