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탈리아 은행가들은 자기 앞에 조그만 테이블을 놓고 손님을 상대했는데, 테이블은 중세 이탈리아어로 ‘방카Banca‘라고 합니다. 은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뱅크Bank‘는 여기서 유래한 말이죠. 또 은행이 파산할 때 이 테이블을 부숴버렸다고 해서 ‘뱅크럽트Bankrupt (이탈리아어로는 방카 로타Banca rotta)‘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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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의 정체는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통설에 따르면 원래 몽골 지역의 풍토병이었는데, 칭기즈칸이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면서 제국의 길을 따라 전 세계로 퍼졌다고 합니다. - P153

여기에 바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작용합니다. 운 좋게 흑사병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의 질은 오히려 전보다 높아졌던겁니다. 앞에서 흑사병 때문에 유럽 인구가 2분의 1로 줄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말은 곧 그만큼 노동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자연히 살아남은 사람들의 몸값은 비싸졌고 급격한 임금 상승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집값도 크게 떨어졌어요. - P174

흑사병은 미술을 대중과 좀 더 가깝게 했습니다. 이전에는 귀족이나 고위 성직자, 그리고 성공한 상공인들처럼 부유한 사람들만 살수 있는 비싼 그림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중산층이 구입할 만한 비교적 저렴한 그림도 많이 그려지게 되지요. - P175

피렌체는 1315년부터 대기근을 겪음. 1337년 영국과 프랑스 간 백년전쟁이 발발하자 피렌체 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함. 그러한 상황에서 흑사병이 창궐하고 촘피의 난이 일어난 데다 밀라노의 위협까지 덮침. → 1400년대에 이르러 혼란이 정리되기 시작하자 도시 재생 사업을 벌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바로 르네상스가 됨.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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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탕달 신드롬이 뭔데요?
미술 감상에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 빠지면 겪을 수 있다는 증상입니다. 감상에 너무 몰입하다가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빨리 뛰는데 심하면 실신에 이르기도 한다고 해요. 실제로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 스탕달이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다가 겪게 되면서 알려진 증상입니다.  - P18

길드는 상인들과 장인들이 직업별로 만든 단체나 조직을 뜻합니다. 그런데 당시 이탈리아에서 도시국가의 정부가 길드의 대표들로 구성되면서 국내 정치를 좌우하게 되었지요. - P35

유럽에 미술 작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음을 말해주기도 하죠. 죽어서 지옥불에 떨어지기 두려웠던 부자들은 속세의 죄를 씻고 천국으로 들어가기를 원했고 그 염원을 그림으로 솔직하게 드러내 보이려 했습니다. - P58

석회 반죽이 마른 뒤에는 그림을 그릴 수가 없기 때문에 프레스코 벽화를 그리는 화가는 하루하루 그날 그릴 만큼만 석회 반죽을 바르고 재빨리 그림을 그려야 했어요. - P68

프란체스코 성인의 가르침을 따르는 ‘카푸친 수도회‘ 사람들이 입었던 옷이 카푸치노 커피색과 똑같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유를 넣은 커피에 카푸치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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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조금 더 복잡하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라는 망령이 채권 가격에 금리 효과와 지분 효과equity effect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효과들은 각각 채권 가격을 상반된 방향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항상 예측할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금리 효과는 대부분 직접적이다. 인상된 금리에 맞추려면 기존 채권 수익률이 올라야 하므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채권 가격을 하락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당황해서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안전한 채권시장으로 몰려갈 수도 있다. 그러면 채권 수요 증가로 인한 지분 효과가 채권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다.
- P291

숲과 나무를 함께 봐야 한다. 주식 투자 경험이 적을 경우 더 그러하다. 특정 종목이나 이슈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식시장 전반의 큰 흐름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잘 깨지지 않을 좋은 달걀을 고르고(종목 선정)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 것(분산 투자)도 중요하지만, 지금이 달걀을 담아야 하는 시점인지, 아니면 바구니를 최대한 비우고 가볍게 들고 가야 하는 시점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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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나 한미관계를 자주성이 없는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은 북한 붕괴를 확신하는 성향이 있다. 북한붕괴론? 북한은 대외의존도가 낮다. 대외경제의존도가 10퍼센트 미만에 불과하다. 따라서 경제적 압박으로 굴복하리라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다. - P198

개화파는 일본의 힘을 빌려서 민씨 세력을 몰아내려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해 망했고, 중전민씨 세력은 청나라 힘을 빌려서 김옥균 등 친일 세력은 제거했지만 청나라의 간섭을 많이 받아야 했다.
그걸 견제하기 위해 또 러시아를 끌어들였다. 이렇게 국제정치를 국내 정치의 수단으로 삼다 보면 권력을 가진 당사자뿐만 아니라 국가까지 비극을 겪을 수밖에 없다. 조선 말에 친청에서 친일로 갔다가 친노로, 남의 나라 군대까지 끌어들여 권력을 유지하려는 국내 정치의 왜곡 현상이 마침내 일본에 나라를 뺏기는 결과를 낳았다. - P209

우리는 그런 불편한 진실을 의식하지 못한 채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제일 편하고 안전하다고 믿고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충직한 모범 국가로 익숙하게 살고 있다. 사실 그 뿌리를 따져 올라가 보면 우리는 과거 중국 중심의 국제질서에서도 충직한 모범 국가였다. - P210

지금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헤게모니와 군산복합체는 표리관계이다. 미국이 계속 패권을 잡고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악마화된적enemy 이 하나 있어야 한다. 그동안 북한이 그 적 노릇을 해왔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악마와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도록 그냥 놔둔다면 미국 군산복합체의 입지가 매우 좁아질 수밖에 없다. 무기 시장이 없어지거나 좁아지기 때문이다.  - P245

일본재단 Nippon Foundation처럼 우리도 재벌들이 돈을 내서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과 한국에 대한 정책이 우리한테 유리하게 입안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로비를 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정경유착이 일어나거나 심화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관료들도 이전과 달라진 우리의 국격을 현실에 맞게 인식하고, 새로운 전략 틀을 가지고 외교를 해야 한다. - P269

우크라이나가 1990년대 초에 미국과 러시아의 약속을 믿고 그 감언이설에 속아 핵을 내놨던 것이 불행의 원인이 된 것이다. - P275

미국에 너무 가까이 가면 일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 P283

북한과의 관계에서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경제협력을 연결할수 있다. 북한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면 그들이 먹고사는 데 바로 타격이 올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남한과 얽히고 설키도록, 즉 경제적으로 의존도가 높아지도록 구조화해야 한다.  - P289

남북관계는 연합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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