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 업계가 2000년 초반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을 때마다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버블이 꺼지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그 결과 자본이 집중되면서 2002~2010년까지 총 30개의 블록버스터급 항체치료제 출시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IT버블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옛 ‘다음‘)가 살아남은 것처럼 이제는 어떤 바이오텍이 K-바이오의 서바이버(surviver)로 남을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 P41
만약 비상장 바이오 기업 중에서 2년 이상 자금 조달이 없거나 전년 대비 경상 연구개발비가 과도하게 줄었다면 ‘좀비‘ 상태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재무 여건이 팍팍해진 나머지 비용 절감에 나섰을 가능성이높다. 비상장사라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외감법인이라면 재무제표 주석 사항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인력 유출이 과도하거나 임상 진행 또는 사업 개발이 상당 기간 진척을 보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회사 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좀비바이오 여부를 감별하는 팁이다. - P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