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막 전업 소설가가 된 내가 맨 처음 직면한 심각한 문제는 건강의 유지였다. 본래 주의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다.
지금까지는 매일매일 격렬한 육체노동을 해왔기 때문에 저체중의 안정 상태로 머물러 있었지만, 아침부터 밤중까지 책상에 앉아서 원고를 쓰는 생활을 하게 되자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체중은 불어났다. 신경을 집중하는 와중에 나도 모르게 담배도 지나치게 피우게 되었다. 그 무렵에는 하루에 60개비의 담배를 피웠다. 손가락이 누렇게 되고, 온몸에서는 담배 냄새가 났다. 이것은 아무래도 몸에 좋지 않았다. 이제부터의 긴 인생을 소설가로살아갈 작정이라, 체력을 지키면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 - P60

나 자신에 관해 말한다면,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자연스럽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실무적으로 얼마만큼, 어디까지 나 자신을 엄격하게 몰아붙이면 좋을 것인가? 얼마만큼의 휴양이 정당하고 어디서부터가지나친 휴식이 되는가? 어디까지가 타당한 일관성이고 어디서부터가 편협함이 되는가? 얼마만큼 외부의 풍경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고, 얼마만큼 내부에 깊이 집중하면 좋은가?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고, 얼마만큼 자신을 의심하면 좋은가?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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