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메네르는 보르도에서 멸종한 뒤 칠레에서 부활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에서 옮겨 갔지만, 프랑스보다 활짝 꽃을 피운 포도 품종도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말벡입니다. ‘흘러간 세기의 위대한 여행자great traveler of passed centuries‘ 라 일컬어지는 검은색 제왕이 ‘말벡‘ 포도입니다. - P215
크로아티아에서 거의 멸종상태인 ‘츨레낙 카스텔란스키‘와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에서 재배되고있는 ‘프리미티보‘,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광범위하게 재배되는 진판델‘이 한 품종이라는 사실이 유전자 검사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P221
진판델은 포도송이가 크고 포도 넝쿨도 아주 튼튼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같은 포도송이에 달린 포도알의 숙성도가 균일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같은 송이에서도 완전히 잘 익은 포도가 있는가 하면 채 익지 않은 포도, 너무 익어서 수분이 거의 증발된 건포도 같은 알들이 함께 매달려 있습니다. 와이너리에서는 이런 포도틀 가려내지 않고 함께 섞어 포도주로 만듭니다. 따라서 당도가 높아집니다. 같은 송이지만 여문 상태가 다양하다보니 풍부한 향과 맛이 나오는 것 역시 진판델의 자랑입니다. - P222
산지오베제, 템프라뇨, 카베르네 소비뇽은 이른바 ‘3대 드라이 포도‘로 불립니다. 당도가 적어서 건조하다는 표현을 쓰는 거죠. 피노 누아, 시라, 메를로는 미디엄 스위트라고 해서 중간 정도의 당도를 갖습니다. 반면 말벡이나 진판델은 당도가 아주 높은 포도입니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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