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준기 교수에 의하면 창의력은 크게 ① 기존의 것을 조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조합하는 창의력‘, ② 잘 성립된 구조에 바탕을 두고 그 경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탐구적 창의력‘, ③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변화적 창의력‘의 세 종류가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이 중에서 기존의 정보와 구조에 바탕을 둔 조합하는 창의력과 탐구적 창의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이 창의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고 하지만, 세 번째 창의력, 즉 새로운 구조와 틀을 만들어가는 변화적 창의력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에 해당한다. 이 영역에 대한 계발을 통해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인재가 진정한 호모 프롬프트인 것이다. 이 세 번째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성찰이 필요하다.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던 앙터프리너 Enterpreneur에게 도전 정신과 행동력이 필수였다면 자유자재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며 성취를 극대화하는 ‘AI 프리너Al-preneur‘들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인본주의적 사색 능력이 필요하다. 가장 인간적인 아날로그 역량이 오히려 중요해지는 것이다. - P174
AI 인디시전 Indicision AI가 만든 결과물이 내 것인지 아닌지 고민이 되어 머뭇거리며 AI가 준 결과를 사용할지 말지 망설이는 현상, 또는 도출결과를 믿을지 말지 망설이는 심리를 뜻한다. - P179
경희대 김재인 교수는 저서 『AI 빅뱅』에서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넘어섬‘ 때문이라는 니체의 말을 소개한다. 니체는 초인超人 개념을 통해 인간은 ‘자신을 초월하고 넘어서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간은 평균 지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바깥쪽으로 가서 뭔가 새로운 것, 창조적인 내용물을 계속 보태나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해답이 있다. 인공지능의 기술적 결과물에 매몰되지 않고, 어떻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변경을 향해 스스로를 넘어설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앞에서 인공지능은 자신이 얼마나 수준 높은 결과를 내놓았는지 스스로 평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부르는데, 이는 성찰하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결국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인간만이, AI가 작업한 용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화룡점정‘의 자격을 얻게 될것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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