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원의 최대 소비국가는 중국이다. 그래서 중국과 호주는 VIP고객과 판매점 관계로 사이가 좋았다. 그런데 2019년 코로나19가 터졌고, 호주는 중국에 바이러스 발생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지금까지 VIP고객으로 우대를 받던 중국은 발끈한다. 이후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호주 정부에 14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보냈다. 이 항목에는 호주 입장에서 모욕적으로 느낄 만한 부분들이 있었다. - P241

말로만 협박한 것이 아니라 중국은 호주 수입품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규제했다. 한국이 중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로 많이 당한 방법이었다. 호주산 석탄, 소고기, 목재, 와인 수입을 중단했으며, 호주산 랍스터가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는 트집을 잡아 통관을 중단시켰다. 통관이 장시간 보류되는 과정에 폐사해서 랍스터가 썩는 장면이 방송에 보도되자 호주 국민의 감정선을 자극했다. - P243

중국이 호주의 주요 수출품을 규제하자, 호주는 굴복하지 않고 보복했다. 호주산 철광석 가격을 2배 넘게 올려 버린 것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광석의 60% 이상이 호주산이다. 브라질 등이 코로나19로 가동률이 떨어져 생산량이 줄어드니, 호주산 철광석을대체할 대안이 중국에는 없었다.
호주는 철광석 가격 인상 하나에서만 연간 1,360억 달러를 벌어들여 중국이 와인, 랍스터, 목재, 석탄 등을 규제해서 본 손해를 모두 만회하고도 남는 이익을 남겼다.
호주가 철광석 가격을 올리며 반발을 해도 중국은 회심의 일격이 있었다. 86억t이 매장되어 있다는 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광산의 채굴권을 중국이 확보한 것이다. - P244

둠부야 대령은 2021년 10월 1일 임시 대통령 직위에 오른 후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이 더 꼬인 부분은 보크사이트였다. 기니는 알루미늄 원석인 보크사이트 매장량 세계 1위국으로 중국의 전체 보크사이트 수입 60%가 기니산이었다. 기니가 보크사이트 수출을 제한하면, 중국은 다른 나라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호주밖에 가져올 나라가 없었다. 보크사이트 가격이 급등하자호주의 대중 무역수지 흑자는 더 늘어났다. - P246

호주산 랍스터가 홍콩산으로 재포장되어 중국에 들어갔다. 유통이 길어지고, 홍콩이라는 중간 판매상이 생기니 중국 내 랍스터 가격만 오르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중국이 수입 금지한 보리는 동남아시아로 수출선이 변경되었고 구리는 일본과 유럽으로, 면화는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으로 수출로를 바꿨다. 중국의 호주산 수입 규제가 호주 입장에서 중국에 치중되어 있던 교역 상대를 다변화시킨 것이다. - P248

호주가 반중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은 호주의 석탄이 과거보다 더 중요해졌다. 중국은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을 줄이고 인도네시아 석탄 수입을 늘려왔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변수가 생겼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석탄 구매를 보이콧한 후 부족한석탄을 인도네시아에서 구입하자, 중국에서 물량을 확보하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석탄이 부족하면 돈을 조금 더 주고 다른 나라 석탄을 더 가져오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산 석탄의 특성이 있어 완전히 끊기가 쉽지 않다. 호주산 석탄은 1kg으로 5500kcal 열량을 낼 수 있는 화력발전에 알맞은 고열량탄이지만, 인도네시아나몽골산 석탄 등은 1kg으로 3000kcal 밖에 낼 수가 없어 고열량탄인 호주산 석탄을 적당히 섞어야 제대로 된 발전 효율이 나오기 때문이다. - P249

중국이 자존심을 버리고, 호주 석탄 수입을 재개한다는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부동산 문제, 인구 감소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경제성장을 제대로 하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나라다. 중국과 수출입이 상당 비중 연결된 한국 입장에서 중국의 경기부양 시도는 일정 수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P252

헤지펀드사의 움직임을 보는 것도 시장과 환율을 보는 주요한 관점이다. 헤지펀드사의 공격을 방어한 후, 일본은행이 어떤 타이밍에 금리를 건드릴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 P258

부동산은 아직 시간이 있다. 부동산은 보통 30대부터 구입을 시작하고, 50대의 구입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과거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1960~1980년대생들이 재력이 축적된 사회 주력층이 되면서 주택을 살 수 있는 대상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은 1958년 개띠라고 부르는 연령층이 경제활동을 멈추는 몇 년 후부터 본격적인 수요가 감소될 것이다. 현재는 결혼 인구가 줄어들면서 신혼가구의 주택 구입 수요 축소가 일부 반영된 정도다. - P261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원이고, 평균 월세가가 보증금 2억 400만 원에 월세 126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이 아파트가가져오는 수익을 계산해보자.
보증금 2억 400만원을 5% 예금에 넣어뒀다고 가정하면, 세금 15.4%를 제외한 이자는 연간 863만원 정도이고, 여기에 월세 126만 원의 12달분 1,512만 원을 더하면 11억 원 아파트의 연간임대수익은 2,375만 원이 나온다. 2,375만 원을 11억 원으로 나누면 2.2% 수익률이 나오지만, 재산세, 종부세 등 유지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낮은 수익률이 나올 것이다. - P262

인구 구조가 변하면 부동산을 보는 시각도 변해야 한다. 인구가 노령화되고 수도권으로 집중될 때, 현재의 아파트 평가 기준과 다른 기준이 생길 것이다. 일자리와 병원이 주요 평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 - P263

인도는 정부보다 민간의 금보유량이 많은 특징이 있다. 미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금이 8100t 정도인데, 인도국민이 2만 4000t을 가지고 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러시아, 중국, 스위스, 일본, 네덜란드 정부(1~9위)가 가진 금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이 인도 가정에 있는 것이다. - P264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계속 줄이면서, 금과 원자재 보유량을 최대한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집계에 잡히지 않는 러시아 금 등 여러 경로로 금을 확보하고 있어, 실제 금 보유분은 발표보다 2배 이상으로 보고 있다. - P266

세계 중앙은행들도 금을 꽤 사들이고 있다. IMF에 따르면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보유량은 3만6746t으로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보유량을 보이고 있다.  - P268

금 투자는 평상시에는 돈이 안 되는 투자다. 배당을 주는 것도 아니고, 기업처럼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위기 상황에 재산을 지키는 포트폴리오로 존재감을 한 번씩 드러내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 P269

마린트래픽은 전 세계에 있는 배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
(https://www.marinetraffic.com)와 앱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배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거나 배 한 척 한척의 경로도 볼 수 있다. 앱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배의 이동 경로와 현재 속도, 배의 국적까지 알 수 있어 활용하면 쓸 만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 P282

선박의 경로를 마린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비행 정보는 플라이트레이더 24 사이트
(https://www.flightradar24.com)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P284

요즘은 파이선Python으로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즐긴다. C언어보다 훨씬 쉽고 진입 장벽이 낮아,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미래에 전망이 없어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파이선을 추천한다. 누군가 돈을 벌면 누군가 돈을 잃어야 하는 시장에서 손해보지 않고 살아가려면, 남들과 다른 무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게 좋다. - P286

평범한 결론 같지만 정보를 얻는 곳 중 한 곳이 도서관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책을 읽는다고 정보가 되지 않는다. 반드시 내 생각이 되어야 한다. 생각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빈틈을 확인해 채울 수 있고 흐름을 명확하게 그려 나갈 수 있다. - P289

1956년 10월 23일 시작된 헝가리 혁명부터 쿠바 미사일 위기,
프라하의 봄, 이란 혁명,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중국의 천안문사태,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 한국 천안함 폭침,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략 등 경제외적인 이슈로 증시가10% 이상 폭락한 적이 70년간 56회 있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위와 같은 경제 외적인 이슈가 생겨 주식이 급락하면 ‘주식을 매수한 후, 한 달간 가지고 있다가 매각‘할 때 수익률이 가장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과거 통계다. - P291

2018년 대통령 선거를 했다. 마두로는 지방선거에 후보를 낸 정당들만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발표를 했다. 야권이지방선거를 보이콧했으니, 야권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수 없고우리끼리 후보를 내서 대선을 치르겠다는 말이었다.
경쟁자가 없어 마두로가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지만, 국회는 대통령 선거가 무효라고 선언하고 국회의장 후안 콰이도Juan Guaidó를 임시 대통령으로 내세운다. 이때부터 한 나라에 2명의 대통령이 생긴다.
러시아, 중국, 북한, 쿠바, 이란 등이 마두로를 지지하고,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한국 등이 과이도를 지지한다. - P296

단순하게 유가만 떨어져서 베네수엘라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마두로가 만든 30% 마진룰이 생각보다 크게 시장경제를 망가트렸다. 30% 마진률은 ‘30% 이상 판매 마진을 취하면 구속하거나 기업 국유화 등 법적 처벌을 받게 하겠다‘는 법률이다. - P296

이 법률을 시행하자 3년 만에 베네수엘라 기업체 80%가 사라졌고, 농부와 목축업자 등도 시장에 물량을 풀지 않았다.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이 시작되었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의 발단이 되었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정부 기능이 마비되자 우후죽순 갱단들이 생겼다. - P297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엄청나지만, 많은 정제 비용이 들어가는 기름이라 세계 원유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석유산업은 모험적인 투자가 지속해서 필요한 산업이다. 특정 유정에서 기름이 언제까지 나올지 정확히 알 수 없어 계속해서 신규 유전을 개발해야 한다. 베네수엘라의 찐득한 기름을 효율적으로 정제하기 위한 정유시설 개선과 유지에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데, 선심성 복지에 예산이 집중되면서 유가가 높을 때도 벌어들인 수익금을 비축해두지 못했다. - P299

일반적으로 경제와 정치를 별개의 영역으로 보고 연결해서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의외로 경제와 정치는 밀접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히 중국 등 정치의 힘이 센 곳은 경제만 보고 판단하면 타율이 낮아진다. - P300

경영 전문 매거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이런 글을 읽은적이 있다.
"기업은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여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다. 위험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경쟁사가 내외부의 파도에 무너질 때 점프하듯이 성장한다."
기업을 볼 때 ‘매출, 영업이익‘ 같은 기본 지표 외에도 ‘매출 구조가 견고한지, 단단한 성장인지, 재무는 안정적인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경기 침체 등 불안정한 외부 환경에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기업이 속출할 때 살아남는 기업은 점프하듯이 성장하고, 주식 가치도 같이 움직일 것이다. - P304

1980년 한국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달러가 안 되고, 잘살던 일본이 1만 달러 정도였다. 그 당시 나우루 원주민의 소득은 3만5,000달러를 넘었다. 나우루 정부는 인광석 수입을 8000명 정도 되는 전 국민에게 분배했고 나우루 국민은 흥청망청 소비하기 시작했다.
매년 가구별 기본소득으로 1억 원 정도를 지급했다. 집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전기, 수도 등도 모두 무료로 제공했다. 나우루 원주민들은 넘치는 돈을 쓸 데가 없어, 도로도 제대로 없누 자그마한 섬에 집마다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를 몇 대씩 구입했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집안일을 시키며 공무원까지 모두 외국인을 고용했다. - P312

인광석이 필요한 배터리는 중국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다. 1GWh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려면 2500t정도의 리튬인산철 양극재가 필요하고, 1t의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4.3t의 인광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국산 인광석은 19% 정도밖에 함량이 나오지 않는 저품위 인광석이라 모로코 등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인광석을 채굴해야 비슷한 광물을 확보할 수 있다. - P314

하나의 사실에 연결된 상황을 알면, 중국이 ‘모로코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기사가 이해되며 투자 포인트를 찾아나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다.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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