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중동 지역에서 그나마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어느 정도 글로벌화된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등이 모여 있는 서북방만이 사우디의 유일한 글로벌 창구가 될 수 있다. 레반트 지역과 맞닿아있는 타북주가 네옴시티 건설의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다. - P113
타북은 메카, 메디나, 리야드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 성지와교통적 접근성은 좋지만, 물리적 거리는 상당하다. 타북시 기준의로 가장 가까운 메디나는 직선거리로 약 650킬로미터, 메카는100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중략) 네옴시티가 외국계 자본과 다수의 외국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개방적 분위기를 지향해야 한다. 종교적 경건주의가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메카, 메디나 및 리야드 등의 도시와는 물리적 거리가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타북이 네옴시티의 후보지로 선정된 또 다른 이유다. - P118
현재까지 발표된 네옴시티의 규모는 2만 6,500제곱킬로미터로서울시의 약 40여 배, 또는 경기도와 강원도를 합친 만큼 방대한규모다. 시(City)라는 표현보다는 오히려 주(Province)라는 표현이더 걸맞다. 그러한 만큼 네옴시티도 여러 구획으로 쪼개져 각각으로 테마에 맞는 조성 계획이 존재한다. - P124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이란 스포츠와 이미지 세탁(White Washing)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신조어다. 아제르바이잔의 독재자, 일함 알리예프가 포뮬러원(F1) 2016 그랑프리, 유럽축구연맹(UEFA) 2018 결승전 등을 유치해 본인의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며 집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사실 독재국가에서 유치하는 대부분의 국제 행사는 항상 스포츠 워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P161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2029년 네옴시티 동계아시안게임과 2034년 리야드 하계 아시안게임을 확정지었고,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추진중이다. 이 밖에도 빈 살만은 2021년부터 F1 레이싱을 유치하고, 같은 해 사우디국부펀드인 PIF를 활용해 영국의 명문 축구단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해 사실상 구단주로 부임하기도 했다. - P162
빈 살만은 친미 노선을 벗어나 적극적인 다자 외교를 추구하고, 오랜 적국이던 이란, 이스라엘과도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파격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다양한 국제분쟁과 복잡한 외교 전선에 적극 개입, 조정자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위상을 끌어올리며 중동의 능동적인 패권국가로 포지션을 전환(Pivot)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로 이런 역할이 돋보이려면 수백 개의 국가들과 정상이 모이는 국제 행사와 스포츠 행사가 제격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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