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사이 가장 큰 차이는 가톨릭은 ‘성물‘ 즉, 성모 마리아상 같은 성스러운 물건을 허락한 반면, 정교회는 성모 마리아상 같은 성인의 상을 만드는 것을 우상 숭배로 봤다는 점이랍니다. - P269
광해는 불쌍한 왕이었어요. 원래 세자가 될 수 없었던 위치에서 갑자기 얼떨결에 세자가 되고, 그 이후 16년 동안 불안불안한 가시방석 위에서 세자 생활을 했고, 또 최대의 정치 라이벌 영창대군의 등장으로 정말 세자 자리에서 쫓겨나기 직전까지 갔어요. 그 트라우마와 노이로제, 공포감, 자격지심, 충분히 이해를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친형을 목 졸라 죽이고, 배다른 어린 동생을 방에 가둬 두고 쪄 죽이고, 새엄마를 방에 수년 동안 가둬 버리고, 또 그런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미신과 무당의 말에 의지해서 무리한 궁궐의 공사를 강행한 탓에 가뜩이나 임진왜란으로 지칠 대로 지친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해요. 즉, 결과적으로 ‘쫓겨날 짓‘을 한 겁니다. - P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