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김동춘 지음 / 창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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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교수는 학문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적인 지식으로 한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학자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회의 어두운 과거인 한국 전쟁 당시의 민간인 학살 등의 "전쟁과 기억" 그리고 한국 근대성을 비판한 "근대의 그늘"라는 서적을 통해 독자들에게 한국 사회에 대해 심도있는 안목과 지식을 전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의 주제는 "미국"이다. 직설적으로 미국 사회를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필자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책의 내용도 그렇게 어려운 책이 아니라고 본다. 대개 인문 사회과학 관련 학자들은 괜히 글을 어렵게 써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고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동춘 교수의 책은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도 그렇게 어려지 않다.  필자 자신이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에 체류하는 경험으로써 미국을 바라보고 있고, 그 당시에 미국 사회에 대한 필자 나름대로의 시각과 구체적인 경험, 미디어의 영향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어, 약간의 현재의 미국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읽기가 좋은 책이다.

김동춘 교수는 책의 제목에서 제시하고 있는 듯이, 미국의 사회를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전쟁"과 시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디언과의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하여 성장하고, 경제 대공황도 제2차 세계 대전을 통해 극복한 경험으로 끊임없이 전쟁을 통해 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필자는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은 시장의 논리와 결부하여 자본주의의 확대 재생산을 이바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틀 내에서 미국 우파 기독교 세력의 정치 권력의 추구로 인한 미국의 신정국가화, 자본의 이익만 대변하는  폭스  등 상업 방송의 우민화, 언론의 자유 축소 등으로 미국은 급격하게 보수화되고 있다. 이러한 보수화는 이라크를 침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필자는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보수화는 9.11사태 이후, 급격히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의 여론을 무시한 채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일방주의 외교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거기에 대해 많은 국제 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그러한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외교 정책은 우리의 안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 핵문제가 그렇다. 그러한 관점에서 미국의 사회의 메커니즘을 예리한 시각으로 다룬 이 책이 우리하고 무관한 주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국의 본질을 무시한 채 대미 추수적인 행위는 자칫 전쟁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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