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2 텍스트T 15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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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호기심, 무관심 속에서 더 움츠러들고, 자신의 존재를 지워나가려 하는 비스킷들.

전종기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하는 제성이 참 듬직하다. 그리고 자신을 잃지 않고 사라져가는 비스킷을 구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제성과 친구들.

비스킷2에서는 선동이의 이야기가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데 책을 덮은 후엔 근원이의 이야기가 여운이 남았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비스킷이 된 근원. 그런 근원에게 할머니가 내민 손은 호기심과 동정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비스킷2에서 말하는 진정한 연대였다.
할머니가 했던 말과 행동이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악의는 수시로 우리에게 예고도 없이 다가오지만,
비스킷2처럼 연대를 이룬다면 비스킷이 3단계까진 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p80
관계를 이어 가다 보면 관계의 중심에 설 때도 있고, 좀 밀려날 때 도 있다. 관계는 이어지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끊어지기도 하고 끊어 내기도 한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잃은 관계라면 과감하게 벗어 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멀리서 바라보 는 제삼자의 입장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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