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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주의자 고희망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7
김지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평점 :

중학생 소녀가 꿈꾸는 종말.
종말주의자 고희망
희망은 소설을 올린다.
이야기의 내용은 종말이다. 왜 그녀느 이름과 상반되는 종말을 꿈꾸는 걸까.
_책속한줄
이번에는 어떻게 처참히 지구를 망하게 할지 떠올려야 했다.
거대한 망치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바람에 사람들의 머리가 으깨지는 상상을 하며 잠에 들었다.
P.11
희망이에겐 엄마,아빠,그리고 동생 소망이가 있다
불의의 사고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내 동생 소망이,,
희망은 소망의 사고 이후 부모님은 더이상 자신에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시험은 잘 봤는지, 몇등을 했는지 물어보지 않는다.
엄마는 가끔 ‘차 조심 하라’며 불필요한 잔소리만 해댄다.
이 집에서 희망에게 관심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_책속한줄
그때 먹은 라면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나는 그제야 종말이 시작되고 따뜻한 음식은
한 번도 먹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과 모여 익숙한 맛이 나는 음식을 먹고 있으니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만 같았다.
P.30
유일한 희망의 편.
나의 희망이라고 말해주는 유일한 가족 삼촌.
희망이 쓰는 소설에 관심을 보이고, 시험은 잘 봤는지, 밥은 먹었는지
늘 물어봐주는 건 삼촌 뿐이다.
_책속한줄
“난 희망이라는 이름이 좋은데. 삼촌한테는 희망이 필요해.”
하지만 희망은 삼촌의 비밀을 알게 되고, 속상함을 느끼고 또 혼자인 기분을 느낀다.
삼촌이 길을 잃고 헤매이고 있듯이 희망 또한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성을 잃었다.
희망은 삼촌의 고민을 자신의 일인양 바라보며 진짜 자신을 찾아나간다.
희망은 과거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 진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_책속한줄
“믿음도 자기가 선택하는거야.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행복은 믿고 난 다음에 찾아오는 거다.
너희 삼촌도 지금은 헤매고 있지만, 언젠가 답을 찾을 거다.”
P.189

우리는 오늘이 아닌 내일을 보고 살아간다.
희망이 가득한 미래를 꿈꾸거나, 암흑으로 가득찬 절망을 기다리며,,
하지만 그 미래는 한순간에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의 유의미한 하루하루가 모여 미래가 된다.
너무 미래만 바라보고 놓치고 있는 ‘지금’은 없는지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청소년 문학이다.

_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