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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평점 :
드라마 미스함무라비를 보면서 문유석 판사님에 대해 알게 됐고 이후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에세이 형식으로 쓰신 글을 보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깊은 통찰을 느낄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그런 점과는 거리가 멀다.
저자 자신이 읽어온 책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삶속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방식이라고 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런 책을 읽어라는 식의 내용은 전혀 아니고 본인이 재밌었던 책을 솔직 담백하게 전달할 뿐이다. 소설은 물론이고 만화 에세이 나아가 영화 음악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도 저자 자신의 가치관을 엿볼수 있는 건 당연하고.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학생 시절 모르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 비틀즈 음악을 녹음해 온 에피소드이다. 저자 자신이 하루키 풍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제목은 신이문의 한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