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평등 민주주의 정치연구총서 3
권혁용.엄준희 지음 / 버니온더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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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가진 자들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아주 고도로 정교하게 잘 짜여진 시스템이다. 참 대단하다.

지금같은 공고한 양당체계에서 비례대표 의석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22대 국회에서 '거야'로 불리는 민주당은 과연 전국민 25만원 기본소득 지급을 입법화할 수 있을까? 서울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를 추구할 수 있을까? 국가 전체적인 복지수준 향상보다 자신이 이미 마련해놓은 자산가치의 상승을 바라는, 수는 적지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진 자들의 분출하는 여론에 어떻게 맞춰갈 것인가?

일본과 한국은 형식만 민주주의인, 그 왜곡의 전형이다.

촛불혁명으로 하늘이 주신 기회를 국민이 만들어주었건만, 지난 정부는 왜 그 정도밖에 하지 못했을까? 그게 그들의 한계인 것일까?

일부 조직된 정규직 노동자로만 움직이는 노동조합 세력의 한계도 뚜렷하다.

대한민국의 두 대표적인 보수정당(민주당 국민의힘)이 1990년부터 현재까지 약 35년간 대다수 국민을 외면하고 일부 국민만을 대변하면서 만들어온 사회양극화의 비극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직장에서 산재로 죽고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피폐함으로 떠밀려왔던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현재의 20대 30대가 대한민국 모든 정치의 70% 이상을 차지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자신이 가진 자산도 별로 없어서 전 국가적인 복지체계의 강화를 적극 추진할 여성이 과반수인 20~30대 정치인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완전히 장악하기를 바란다. 국민연금도 교육도 노동도 그들이 그들의 시각에서 전혀 다른 전복적인 방향으로 재설계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앞으로 100년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

지금의 50대 이상에겐 투표권도 주지 말길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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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나는 너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 아버지가 알려주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스테르담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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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나 역시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부재로 겪은 어려움이 있기에 이 책 맨 앞 구절에 잠시 울컥했다. 다만, 난 어릴 적이나 젊었을 적에 그 결핍감을 느낀 적은 거의 없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혹시 그것이 정말 너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부재해서였을까. 여하튼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삶에 대한 아버지의 생각을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은 나 역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약 5~6년 전 출간되었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의 개정판 도서라고 한다.

저자의 필명이 '스테르담'인 것은, 혹시 저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고 추측을 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균형감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하지만 역시 무시해선 안 되고 어느 정도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는 구조.

나 역시 이제 아이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앞으로 본인이 겪을 감정적 의식적 충돌과 성장에 뭐라도 한 마디 거들고 싶은 생각 굴뚝 같다.

하지만, 일단은 참으련다. 아이가 물어볼 때까지. 만약 물어본다면, 아빠의 의견은 참고만 하라고 전제를 한 후 아빠의 의견을 말하겠다.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내가 살아온 세상과 너무나도 다르다. 나처럼 거칠게 말하길 즐기는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 아이는 오히려 반감만 가질 지도 모른다.

그저 나는 몸으로 일상으로 아빠가 생각하는 삶에 대해서 아빠가 생각하는 사람과 사람관계에 대해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전달하겠다.

25년 넘는 알콜중독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매일 아침 백팔배를 하는 모습도, 가능하면 몸을 움직여 운동하려는 모습도, 강자보다는 약자의 편에 서고자 하는 모습도, 무리지어 다니는 것 보다는 혼자 있기를 즐기는 모습도 다 그저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숨김없이 아이에게 보여줌으로써 참고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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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애널리스트들이 온다 - 사람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김다혜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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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인적자원으로 바라보는 HR의 개념보다 사람 그 자체로 보는 피플의 개념을 사용한다는 저자들의 고민에 동감이 간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감이 안 온다. 하지만 피플 애널리스트하면 귀가 쫑긋 서게 된다. 오~~ 그거 적지 않은 통찰을 얻을 수 있겠는데??

사람은 왜 일을 할까? 당신은 왜 일을 하나? 나는 왜 일을 할까? 돈을 벌기 위해서? 지적과 비난이 두려워서? 어떤 연구결과에서는 이러한 경제적 압박과 정서적 압박 및 보상조치는 오히려 일에 대한 동기를 낮춘다고 한다. 대신 일에서 얻는 즐거움과 재미, 일을 통한 보람, 일을 통한 성장이야말로 우리 인간들이 진정 일을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수행하게 하는 큰 동기가 된다고 한다.

과연 이런 연구결과들은 어떻게 수집되고 평가되고 해석되어서 세상에 나오는 것일까?

최고의사결정권자에게 유용한 정보와 전략을 제언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이것은 그 많은 사람, 그 수많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한 조직체에서 일을 하면서 사람들은 삶의 절반 가까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좀 더 즐겁게 창의적으로 그 속에서 보람을 얻으면서 일을 하게 된다면 더 낫지 않겠는가?

전혀 다른 차원의 가치관이 양립할 수도 있다. 노동없이 유희적으로 살자는 그런 식의. 난 그것도 동의한다.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아니한 상황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일을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이러한 '피플 애널리스틱'의 애정과 전문성이 가미된다면, 이러한 전문적 분야의 일 자체도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특히 공공기관에서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내고 있는 이상석 저자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고 그의 이전 저서도 추가로 찾아볼 생각이다. 이게 재미 아니겠는가? 책 읽는 재미. 꼬리에 꼬리를 무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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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없이 살아보기
윌 보웬 지음, 이종인.신예용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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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할 사람도 있겠다. 우리 약자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불평하고 또는 험담하고 이것을 서로 공유하는 재미 속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불평과 험담을 공유하면서 끈끈해진 관계가 과연 얼마나 좋게 오래 유지될 수 있을까. 아 물론 관계의 우월성이나 지속성과도 무관하게 그저 그 순간에라도 서로 위로할 수 있는 매개채로서 불평과 험담이 유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말자.

난 공감을 잘 못하는 편이다. 불평하는 사람에게 특히 공감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무시하는 것으로 오해 또는 이해받기도 한다.

내 경험으로는 불평해서 기분이 나아진 적이 별로 없다는 것이 바로 불평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이유인 것 같다. 힘든 시기가 없지 않았지만 혼자 있을 때나 누군가와 있을 때에도 불평보다는 그저 할 일을 빨리 해치우는 것에 집중했던 기억이 있다. 불평이 할 일을 없애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너무나도 명백했기 때문에.

이 책에는 약 서너페이지에 한 꼭지씩 이 책의 주제와 관련된 명언 문구들이 쭈욱 나온다.

이 책 오른쪽 하단을 감싸고 같이 온 보라색 밴드를 차고 출근하고 싶지는 않다. 굳이 21일 챌린지를 할 필요는 못 느낀다.

아마도 내가 불평하기 전에 먼저 불평을 쏟아내는 주위 분들 덕분에 난 불평 습관이 아직 굳게 자리잡지는 않은 듯 하다.

지금처럼 종종 혼자 씩 하고 웃는 습관, 누군가 그다지 좋지 못한 감정을 발산하는 느낌이 들더라도 무시하거나 그 쪽이 오히려 불쌍한 존재라고 여겨버리는 습관, 내가 집중하고 싶은 재매와 즐거움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이는 습관 이런 것에 더 마음을 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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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유머론 - 리더가 알아야 할 유머의 모든 것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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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려고 유머와 위트를 키울 필요는 없다.

웃음은 그 자체 삶이어야 한다. 매 순간 웃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질문하면서 웃고 대답하면서 웃고 주고받는 말 속에서도 웃음거리를 찾아내고 증폭시킬 수 있다.

이 책에서도 김찬호의 '유머니즘'을 요약한 부분이 나오지만, 잘 웃지 않는 사람, 잘 웃지 않는 조직은 건강하지 못하다는 신호다. 근본적으로 '쾌'를 모르는 존재와 조직에서 무슨 건강한 발상과 성취와 기쁨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물론 웃음에도 여러 층위가 있다.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웃음, 예를 들어 고의든 불가피함이든 가짜 웃음을 지어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비열한 비웃음 같은 것도 있을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요즘 아이들도 밝은 웃음을 지을 기회를 많이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여전히 초등학교 등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면 까르르까르르 그들만의 특권에 부러운 미소를 짓게 된다.

웃자. 지금보다 백 배는 더 많이 웃자.

집에서도 웃고 직장에서도 웃자. 혼자 있을 때는 더 환하게 미소지어보자.

이 책은 앞 부분에 유머를 발휘하려고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웃음의 포인트들에 대한 정리가 있고, 뒷 부분에는 각종 소재별 우스개소리가 소개되어 있다. 우스개소리를 그냥 따라했다가는 주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ㅎㅎㅎㅎ

난 개인적으로 나를 낮추는 나를 웃음거리로 하는 유머를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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