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나 역시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부재로 겪은 어려움이 있기에 이 책 맨 앞 구절에 잠시 울컥했다. 다만, 난 어릴 적이나 젊었을 적에 그 결핍감을 느낀 적은 거의 없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혹시 그것이 정말 너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부재해서였을까. 여하튼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삶에 대한 아버지의 생각을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은 나 역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약 5~6년 전 출간되었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의 개정판 도서라고 한다.
저자의 필명이 '스테르담'인 것은, 혹시 저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고 추측을 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균형감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하지만 역시 무시해선 안 되고 어느 정도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는 구조.
나 역시 이제 아이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앞으로 본인이 겪을 감정적 의식적 충돌과 성장에 뭐라도 한 마디 거들고 싶은 생각 굴뚝 같다.
하지만, 일단은 참으련다. 아이가 물어볼 때까지. 만약 물어본다면, 아빠의 의견은 참고만 하라고 전제를 한 후 아빠의 의견을 말하겠다.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내가 살아온 세상과 너무나도 다르다. 나처럼 거칠게 말하길 즐기는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 아이는 오히려 반감만 가질 지도 모른다.
그저 나는 몸으로 일상으로 아빠가 생각하는 삶에 대해서 아빠가 생각하는 사람과 사람관계에 대해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전달하겠다.
25년 넘는 알콜중독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매일 아침 백팔배를 하는 모습도, 가능하면 몸을 움직여 운동하려는 모습도, 강자보다는 약자의 편에 서고자 하는 모습도, 무리지어 다니는 것 보다는 혼자 있기를 즐기는 모습도 다 그저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숨김없이 아이에게 보여줌으로써 참고하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