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직지 -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우리 문화유산 아이스토리빌 21
이규희 지음, 김주경 그림 / 밝은미래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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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체요절>은 본래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라는 이름의 책입니다.  이 책이 발견 되기 전까지는 독일의 구텐베르크의 <구텐베르크 성서>가 가장 오래 된 금속활자본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이 책이 발견되면서 사실은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 금속활자로 인쇄 되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이 책은 구한말, 동양의 고서나 도자기를 수집하던 콜랭 드 플랑시 프랑스 대리공사에 의해 구입되어 그의 임기가 끝난 후 그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가게 되었지요. 그 후 고서 경매장에서 골동품상 앙리 베베르에게 팔렸습니다. 그는 <직지심체요절>을 사후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하였고, 그 후 도서관에 잠들어 있던 이 책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박병선 박사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유네스코에 등재 되기도 하였으나, 플랑시가 정당하게 구입하였고, 베베르역시 구입하였으며, 그의 손에 의해 도서관에 기증되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반드시 되찾아야할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구요.

 

<내 이름은 직지>라는 책은 <직지심체요절>을 의인화하여, 특히 직지하권을 주인공으로 탄생부터 지나온 이야기까지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고국을 그리워하는 직지의 모습을 보며 괜스레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어색하지 않고 안타깝게 그려진 이야기, 어린이 추천도서로 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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