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레파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신에게 보내는 편지> 때문에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에게 푹 빠져버려서 그의 책들을 연속으로 읽고 있는데요. 이 책 역시 영계 사이클 중 하나입니다. <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기독교 편,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이 수피교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이번의 <밀라레파>는 티베트 불교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1123)는 티베트 불교 승려이면서 카규파 시조인 마르파의 제자라고 하네요. 차크라라는 기공과 운행에 중심을 둔 수신법을 전수받았다고 하는데요. 이 책 <밀라레파>에서는 승려 밀라레파와 그의 당숙 스바스티카의 이야기를 파리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시몽이라는 사람이 이야기합니다. 시몽은 어느 날 밤 이상한 꿈을 꾸고, 현실에서의 삶과 꿈 속에서의 삶이라는 이중의 삶을 살다가 수수께끼 같은 여인으로부터 자신이 밀라레파의 당숙 스바스티카의 환생이라는 것을 듣게 됩니다. 이 환생의 업을 끊기 위해서는 밀라레파의 이야기를 십만 번 되풀이 해야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시몽은 우리에게 스바스티카의 이야기를 하고, 밀라레파의 이야기를 합니다.

스바스티카는 가난으로 밀라레파의 아버지에게 가족과 함께 몸을 의탁하지만, 밝은 모습의 밀라레파때문에 자신이 더욱 비참하다고 여겨져서 밀라레파를 미워합니다. 밀라레파의 아버지가 밀라레파가 7살때 죽으면서 스바스티카에게 가족과 재산을 부탁하지만, 스바스티카는 재산을 빼앗고 가족들을 괴롭힙니다.밀라레파는 당숙을 믿고 자신의 나이가 차기를 기다리지만 당숙이 끝내 재산을 돌려주지 않자 흑마술을 배우고 어머니와 함께 복수를 하고 맙니다. 당숙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모두요. 그러나 자신의 이런 방식이 옳지 않음을 느끼고 티베트에서 불제자가 되어 수행을 합니다. 이 이야기는 파리에 살고 있는 시몽이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이죠.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시몽이 스바스티카이며 동시에 밀라레파가 되기도 합니다. 꿈과 현실. 그리고 티베트과 파리의 경계가 점점 무뎌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생겨납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악인이 성자가 되기도 하고, 스바스티카가 밀라레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경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면서 과거를 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지요. 앞서 읽었던 두 책에 비해 어려운 내용이었기에 한번으로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티베트 불교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좀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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