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남기고 떠난 열두 사람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그 두 번째 이야기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아직 인생의 많은 부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죽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10대나 20대 때 죽음을 생각했던 것은 철없던 시절 내가 주인공인 이 세상은 내가 죽음으로서 막이 내리는 것이라서 괴로운 세상 앞으로 나가기 보다는 이제 그만하자라는 심정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삶'을 살아가기 위함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은 어떻게 죽느냐와 더불어 어떻게 사느냐가 무척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다가 죽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삶과 죽음은 두개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환자와 함께 바라본 거리는

평소와는 전혀 다르게 비춰진다.

특별하지 않은 병원 밖 풍경이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영원한 추억으로 각인되는 것이다.

계절은 흐르고,

스치는 풍경과 함께했던

'누군가'는 사라졌다.

 

하지만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p.167

 

저자인 오츠 슈이치는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 입니다. 호스피스를 한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마음 아픈 일일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모인 환자들. 지금의 모습과 생생한 삶의 모습은 심히 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는 모두 숙연해집니다.

 

이 책은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의 후속이라고 합니다. 전작에서는 후회로 가득찬 죽음을 이야기 했었다면, 이 책에서는 충실한 삶으로 무언가를 남기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눈을 믿을 것. 그때 비로소 사사로운 집착에서 벗어나 진실로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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