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저녁식사 - 의사 탐정들의 의학 미스터리 추적기
조너선 에드로 지음, 이유정 옮김 / 모요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닥터하우스 처럼 진단하고 셜록홈스처럼 추리하라

 

 

 - 들어가며

 

 

콜록콜록 지끈지끈 콧물이 줄줄 흐르면, 감기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지요. 우리는 감기는 이러저러한 증상을 수반한다라는 전제하에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아마도 일종의 추리라고 할 수 있겠죠. 에이.. 뭐 이 정도 가지고 추리라고 할 것 까지야.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어떤가요?

미국 미주리 주의 14개월 된 아기가 설사를 하고 열이납니다. 병원에 갔더니 단순 열병은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 열대지방에서나 발생하는 이름도 생소한 플레지오모나스균(이하 PS)에 감염되었다고 하네요. 마을 주위에 흐르는 건 미시시피 강이지 아마존 강이 아닌데요. 과연, 어찌 된 일일까요?

 

처음 질문 면담을 통해서는 전혀 단서를 찾지 못했지만, 티펜은 조사를 계속했다. 그녀는 이 기이한 세균의 출처가 어디인지 계속 생각했다. 물속에 있었을까? 주변환경에? 아니면 음식으로 인한 것일까? 그녀는 여러 방면에서 조사를 계속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아기는 수돗물만 마셨고 주변 지역에서 다른 발병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월츠 가족은 매버릭이라는 이름의 코커스패니얼 종 애완견을 키우고 있었는데 강아지 역시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 그 다음으로 음식을 조사했다. 당연히 영아에게 굴이나 덜 익은 조개 같은 의심스러운 음식을 먹인 적은 없었다. 마침내 케이티가 일일 보육센터에 맡겨진 적이 있다는 것을 알냈을 때, 이는 분명한 실마리처럼 보였기 때문에 티펜은 직접 보육센터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p. 66

 

그리고 그는 탐문 조사 끝에 범인을 발견했습니다. 보육원 직원 마시가 가끔 자신의 집에서 아기를 돌봤는데, 그녀의 남편 케빈은 피라냐를 키우는 어항속의 물을 욕조에 버리곤했던 것이었지요. 피라냐에 있던 PS가 욕조로 옮아갔고, 덜 소독된 욕조안에서 목욕하던 아기가 목욕타월을 물고 놀았던 탓에 PS에 감염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병의 진단도 그렇고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척 놀랍지 않나요? 방대한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탐정이 되어 미스터리한 의학 사건들의 원인을 밝혀내는 활약상들이 마치 로빈쿡의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스릴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사례들은 모두 실례이니 더욱 놀랍습니다. 게다가 어려운 의학 용어나 개념들을 쉽게 풀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홈즈와 왓슨이 하나의 인물이 되어 서술하고 범인을 찾아나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건을 분석할 때는 일어나지 않은 일도 이미 발생한 일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셜록 홈스의 추리소설 <바스커빌 가문의 개>에서 짖지 않던 개와 마찬가지다. 병의 원인은 연령, 성별 등 어떤 특정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p.147

 

이 책에는 15가지의 사건들이 나옵니다. 각각의 사건은 마치 단편 추리소설을 읽는듯 하며, 사소한 실수로도 사람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줌과 동시에 많은 의학적 지식과 상식을 일러줍니다.

 

 ** 추리소설이 아닙니다. 의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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