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먹거리 비정한 식탁
에릭 밀스톤 & 팀 랭 지음, 박준식 옮김 / 낮은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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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사회 시간에 지역별 어쩌고저쩌고, 혹은 지역별 그러저러한 것을 살펴볼 때면 반드시 꺼내보았던 것이 있었지요. 네. 사회과 부도. 사회과 부도는 사회 시간이 아니어도 가끔씩 꺼내보며 구경하면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친구와 함께 나라나 수도 이름 찾기도 했었고요.

갑자기 왜 사회과 부도 이야기를 하느냐면, 이번에 이야기할 책 <풍성한 먹거리 비정한 식탁>을 펴면 사회과 부도가 생각나거든요.

사실은 사회과 부도보다는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책들(일종의 백과 사전류)와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다른 책들, 잡지들, 뉴스들에서 익히 보았던 먹거리에 관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페이지마다 자세한 이야기과 그림들, 혹은 지도나 도표로 설명을 보충하는데요, 활자로만 된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마음에 콕 하고 와 닿았습니다.

좀 더 알기 쉽고, 더 놀라웠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지도를 볼 때면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어떤 이슈나 테마에서 우리나라가 비껴나가있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해당되면 큰일이군.. 하며 좀 더 공감을 갖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식량의 불균등한 배분이나 물 부족 문제, 영양 부족과 영양 결핍부터 농업의 기계화에서 온실가스, 그리고 식량 무역에 그치지 않고, 식품의 가공과 소비, 식단의 변화, 광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테마를 이야기합니다.

자세히. 그리고 알기 쉽게 풀어놓아서 그런지 더욱 충격적이었고,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그냥 한 끼를 기분 좋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그리고 지구의 운명과도 관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 빨간불이 들어와서 좀 충격을 받았던 것은요.. 농약사용량이 어마어마했다는 것... 우리가 중국 먹거리라고 하면 좀 불량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농약사용량이 더 큰일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이 책은 굉장히 얇습니다.

처음 선택할 때는 얇고 그림도 많아서 금방 휘리릭 보겠네...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테마 하나하나마다 생각도 해야 했고, 지도를 보며, 도표를 보며 또 한 번 생각을 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그런 시간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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